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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극우' 늪에서 허우적...'친박 신당'설까지

2019.02.16 오전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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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민주화운동 망언 논란으로 상승세를 달리던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서자 당내에서는 지나친 우경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극우 세력과는 분명히 선을 그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일각에서는 이럴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친박 신당 가능성도 제기합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극우 보수 논객 지만원 씨는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투입됐다는 근거 없는 낭설의 근원지로 꼽힙니다.

[지만원 / 극우 보수논객 (지난 8일) : 5·18은 북한군 특수군 600명이 일으킨 게릴라 전이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른바 태극기 부대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지만원 씨를 불러 더 심한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이종명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8일) :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들에 의해서 폭동이 민주화 운동으로 된 겁니다.]

[김순례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8일) :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내면서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당 지도부는 머뭇머뭇 시간을 끌다 걷잡을 수 없이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나서야 일단 이종명 의원을 제명하는 선에서 결론 냈습니다.

각각 당 대표,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김진태, 김순례 의원은 전당대회가 끝날 때까지 징계할 수 없다는 당규에 따라 징계 논의 자체가 미뤄졌습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지난 14일) : 당헌·당규에 따라서 그렇게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5·18 망언 사태에서 보인 한국당 지도부의 늑장 행보는 보수 우파를 어디까지 끌어안느냐의 문제로 돌아갑니다.

당내 친박근혜계 의원들은 물론, 일부 당권 주자는 극우세력까지 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김진태 / 한국당 당 대표 후보 : 애국세력과 우리 당이 힘을 모아 어깨 동무를 하고 그때부터 싸워나가는 것이고….]

반면 중도 보수에서 너무 오른쪽으로 가면 내년 총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상승세를 타던 한국당 지지율은, 실제로 일부 여론조사에서 5·18 망언 논란으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당의 위기에 유력 당권 주자인 황교안 전 총리는 통합을, 오세훈 전 시장은 탈박근혜를 대안으로 제시합니다.

[황교안 / 한국당 당 대표 후보 : 자유우파 진영 모두가 자유한국당의 빅텐트 안에 똘똘 뭉쳐야 합니다.]

[오세훈 / 한국당 당 대표 후보 : 내년 선거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화두가 된다면 우리는 또다시 필패입니다.]

일부에서는 이번 기회에 극우 지지층과 결별을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너무 거리를 두면 결국, 한국당이 쪼개져 친박 신당이 출몰할 것이란 예상도 나옵니다.


한 친박계 핵심 의원은 차기 당 대표가 친박계를 청산하면, 옥중정치에 시동을 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신당이 창당될 수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보수 통합이냐, 분열이냐, 통합이라면 어느 정도까지 우파 결집을 시도해야 하느냐, 차기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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