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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운 아이 발로 차고 밟고...日 '무서운 엄마' 체포

2019.03.12 오전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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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는 6살짜리 어린이가 엄마에게 학대당하는 동영상이 급속히 퍼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어디서 누가 찍었는지도 모르는 이 동영상을 네티즌들이 끈질기게 추적해 무서운 엄마는 결국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잔뜩 화가 나 버티고 선 엄마 앞에 6살짜리 아들이 기침하며 누워 있습니다.

[아이의 엄마 : 왜 이렇게 한 거야! 다시는 안 한다고 해놓고서.]

엄마는 '퍽' 소리가 날 정도로 발길질하고도 분이 안 풀린 듯, 폭행을 이어갑니다.

엉덩이를 차고 허리를 세게 밟기까지 합니다.

[아이의 엄마 : 거짓말만 하고! 거짓말만 하고!]

고통을 참지 못한 아이가 비명을 지르며 버둥거려도 엄마는 요지부동.

옆방에서 스마트폰으로 몰래 이 장면을 찍은 아이의 형은 잔뜩 겁을 먹었습니다.

[아이의 형(중학교 1학년) : 너무 심해! 학대야 학대]

동생의 학대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형은 구체적인 장소나 실명을 밝히지 않은 채 이 동영상을 SNS에 올렸습니다.

[유자키 타카시 / 저널리스트 : (형은) 동영상을 확산시켜서 누군가가 구해주기를 기대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동영상은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며 순식간에 퍼져 나갔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이 협력해 형이 올린 다른 사진들에서 단서를 찾아 폭행이 이뤄진 지역을 찾아냈습니다.

이어 해당 지역 아동상담소와 경찰에 신고가 잇따랐고 결국 동영상이 공개된 지 18시간만에 '무서운 엄마'는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부근 주민 : 쿵쿵하는 소리가 난 적이 있어요. 전에 만났을 때 (그 엄마가) 시끄럽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이가 거짓말을 해 화가 나서 때렸다"는 이 엄마는 지난해 4월에도 아이들을 학대한 의심이 든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돼 인근 아동상담소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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