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미세먼지의 상당량은 중국발로 알려졌지만 실제 얼마나 되는지 객관적인 입증이 쉽지 않습니다.
정부가 이달부터 중형 항공기로 미세먼지 관측을 시작했는데 중국발 미세먼지의 증거 확보가 가능할 지 주목됩니다.
황선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남 태안에 있는 한서대 비행장.
미세먼지 관측 항공기가 활주로를 힘차게 날아 오릅니다.
순식간에 천 미터 이상의 고도로 오르자 태안반도 앞 서해 바다가 까마득히 내려다 보입니다.
구름 때문에 고도를 평소보다 높인 데다 전날 내린 비와 강풍의 영향으로 관측 수치는 양호합니다.
이달부터 관측을 시작한 이 항공기는 9종의 실시간 관측장비를 탑재하고 있으며, 비행시간은 최대 5시간, 연구진은 6명까지 탑승이 가능합니다.
가장 큰 관측 목적은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을 입증할 과학적 자료를 확보하는 일입니다.
[장윤석 / 국립환경과학원장 : 해외발 미세먼지를 관측할 수 있고요. 원인을 파악할 수 있고요. 정확한 데이터를 낼 수 있는데 굉장히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고농도 미세먼지 예보가 있을 때 1주일 가량 서해 상공을 집중 관측해 중국발 미세먼지의 증거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안준영 /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 : 한창(국외 고농도의) 영향을 받을 때, 소멸되는 단계까지를 일주일이라고 가정했을 때 15~16회 비행을 집중적으로 함으로써 사례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는데…]
항공 관측을 하면 서해안 중북부 상공의 장거리 이동 미세먼지와 미세먼지를 생성하는 물질의 유입 고도와 경로, 성분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미세먼지가 많은 오는 6월까지 중국발 미세먼지는 물론 서해안 석탄화력과 석유화학단지에 대해서도 항공 관측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YTN 황선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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