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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주총 시작...조양호 회장 경영권 '기로'

2019.03.27 오전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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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을 놓고 표 대결을 벌일 대한항공 주주총회가 시작됐습니다.


어제 대한항공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지기로 하면서, 조 회장의 대한항공 경영권 수성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하린 기자!

주주총회가 얼마나 진행됐습니까?

[기자]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는 9시쯤 시작됐고요.

지금까지 경영실적과 사업계획 보고 등의 절차가 진행됐습니다.

250여 명의 주주들이 입장했는데, 위임장 제출을 포함하면 출석 주주 5,789명, 주식 수 7천4만946주로 73.84%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 주총의 핵심 안건은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여부입니다.

사내이사에 연임이 돼야 한진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대표이사 회장직을 유지할 수 있는데요.

연임하려면 주총 참석 주주 지분 가운데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대한항공의 지분 구조를 보면 33.35%는 한진칼 등 조 회장의 우호지분입니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11.56%입니다.

조 회장은 주주가 모두 참석한다고 가정하면 33%, 70%가 참석한다고 보면 13%의 우호 지분을 더 얻어야 합니다.

국민연금의 결정이 중요한 이유인데요.

하지만 어제 국민연금은 장시간 논의 끝에 반대 표를 던지기로 했습니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후 오너 일가 재선임에 반대한 첫 사례입니다.

지난주 국민연금이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기권한 것과 달리 조양호 회장 연임을 막은 것은 대한항공 일가의 갑질 논란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나머지지 주주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관심일 텐데요.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사실 국민연금이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는 조 회장에게 유리한 흐름이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했습니다.

하지만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지기로 한 데다, 20%를 차지하는 외국인 주주 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캐나다 연금과 플로리다 연금 등 해외 공적 연기금 3곳이 조 회장의 이사 재선임에 반대 의사를 밝혔고요,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나 국내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 등도 반대표 행사를 권고했습니다.

대표이사직을 박탈당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는 겁니다.

그동안 시민단체 등은 조 회장이 횡령, 배임, 사기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 자체가 주주 가치 훼손이라며 이사 선임을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앞서 7시 반에는 시민단체인 '대한항공 정상화를 위한 주주권 행사 시민행동'이 이곳 주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회장 연임 반대를 위한 의결권 위임 운동을 통해 140여 명의 51만 5천9백여 주, 전제 대한항공 지분의 0.54%를 위임받았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시민단체 활동에 대해 재계에서는 유죄 확정 전 혐의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입장이었고요,


대한항공 사측은 우리 사주를 갖고 있는 직원들을 상대로 찬성 위임장 작성을 독려하거나 표 확보를 위해 일반 주주까지 찾아가 총력전을 벌여 왔는데요.

한진그룹과 시민단체가 벌이는 의결권 위임 경쟁의 결과가 유의미한 수준으로 나타날지도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는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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