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든 것을 삼킬 듯한 화마였지만 비교적 신속하게 불길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화재현장과 가까운 곳에 있었던 영랑호가 일등공신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김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순간 최대 초속 30m의 강풍을 타고 매섭게 몰아쳤던 불길.
속수무책으로 번지는 산불에 큰 인명피해마저 우려됐습니다.
"어머 저기 봐봐. 어떡해"
하지만 본격적인 진화 작업이 시작되면서 거세게 타오르던 불은 2시간 만에 기세가 한껏 누그러졌습니다.
헬기 수십 대가 영랑호에서 물을 빠르게 퍼 날랐기 때문입니다.
화재 현장과 거대한 담수지가 가깝게 있었던 게 주효했습니다.
[강원도 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 : 영랑호 청초호 이렇게 주변에 있잖아요. 화재현장 주변에 물이 많으면 아무래도 거기서 바로 뜰 수 있으니까 많이 도움이 됩니다.]
특히 한번에 물 4천 리터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헬기를 집중적으로 투입하면서 불길을 잡았습니다.
[김용자 / 강릉시 옥계면 : 아주 잘 뿌리더라고 내가 볼 때는…. 어쩜 그렇게 잘 뿌리는지 마음에 쏙 들더라고.]
해가 넘어갈 즈음 강원 지역 산불은 눈에 띄게 잦아드는 모양새입니다.
소방당국은 마지막 불씨가 꺼질 때까지 헬기를 총동원할 예정입니다.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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