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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 제거 시술 받았는데 이마 '괴사'...무슨 일이?

2019.04.29 오후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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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온 성형외과 의사라며 불법 주름 제거 시술을 한 40대 재중국 동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싼값에 주부들을 불러 모았지만, 시술을 받은 피해자의 이마가 괴사하면서 범행이 들통 났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겨진 천을 펴보니 수술용 가위와 메스가 나옵니다.

상자를 열자 중국어가 쓰인 일회용 주사기들이 가득합니다.

불법 성형 시술을 하다가 붙잡힌 재중국 동포 43살 주 모 씨가 쓰던 도구들입니다.

"(중국) 공민증이나 이런 거 어디 있어요. 영사관에?"

주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서울과 경기도 일대의 가정집을 돌며 주름 제거와 필러 시술을 했습니다.

병원보다 2/3 저렴한 가격에 실력도 좋다며 '주 선생'이란 별칭으로 입소문이 났습니다.

주 씨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성형외과 의사 행세를 해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기창 / 서울 성북경찰서 수사과장 : 피의자는 중국 국적의 재중국 동포로 중국 성형외과 의사를 사칭해 주부들 사이에서 성형수술로 유명한 중국 의사로 알려졌었으며 의사 면허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면허인 만큼 위생 관리는 부실했습니다.

주름 제거 시술을 받은 한 주부는 병균에 감염돼 이마가 괴사했습니다.

[김범준 /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 : (불법 시술을) 눈이나 코 주변에 하시다 보면 실명에 이르는 경우도 있거든요. 눈 혈관을 막으면 실명이거든요.]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모두 4명에, 금액은 5백만 원정도입니다.

주 씨를 구속한 경찰은 시술을 받은 여성들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추가 범행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YTN 박희재[parkhj02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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