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3천억 달러 중국산 수입품 목록을 발표하는 등 양국의 보복전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현지시각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3천억 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대상에 휴대전화, 랩톱, 태블릿 컴퓨터 등을 새로 포함하고 희토류, 제약품, 약품 원료 등은 제외한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무역대표부가 관세대상에서 제외한 희토류와 특정 의료 제품들은 전기자동차, 국방, 의약품 산업 부문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무역대표부가 발표한 이번 3천억 달러 규모 관세 대상인 3천805개 품목에는 중국산 의류, 신발, 제설기, 연필 깎기 등 이전 관세 부과 때는 포함되지 않았던 소비재가 대부분 포함됐습니다.
특히 이번 부과 대상 품목에 휴대전화가 포함돼 있어 지금까지 관세부과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애플도 이번에는 관세 부과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는 다음 달 17일에 개최되며 이후 7일간 최종 면제신청을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7월과 8월 각각 340억 달러 규모와 160억 달러 규모에 해당하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25% 올렸습니다.
미국은 이어 지난해 9월 2천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0% 올렸고 지난 10일에는 이에 대한 관세율을 25%로 인상했습니다.
미국은 여기에 합의가 향후 3∼4주 이내에 이뤄지지 않으면 3천억 달러어치에 대해서도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는데 미국 무역대표부의 이번 발표는 이에 대한 세부 내용을 밝힌 것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