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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는 안 돼"...특수학교 님비 여전

2019.06.03 오전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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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적으로 필요한 시설이더라도 우리 동네만큼은 안된다는 '님비현상' 탓에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의 장벽은 여전히 높습니다.


5년 동안 표류하던 강원도 동해 특수학교가 마침내 공사에 들어가게 됐는데, 반대 주민들의 방해가 만만치 않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해 장애인 특수학교가 들어설 부지입니다.

아침부터 고성이 오가고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측량하려는 시공업체 직원들을 막아선 겁니다.

"때려 부수기 전에 빨리빨리 집어넣어."

교육청 직원의 설명도 반대 주민들을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애들이 공부하려고 학교 만들어 달라고 하잖아요.) 딴 데 학교 만들어. 딴 데."

반대 주민들은 특수학교를 혐오 시설로 여기며 무조건 옮길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기분 / 동해 특수학교 반대 주민 : 집 앞에 짓는 게 싫어. 싫으니까 딴 데 좋은 데 갔다 지으라고 해요. 좋은 데 갔다 지으면 내 돈 몇백만 원 대줄게.]

동해 특수학교는 지난 2014년 설립 계획이 나왔지만, 주민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장애인 학부모들은 힘든 몸으로 왕복 네 시간 넘게 통학하는 아이들을 더는 볼 수 없다고 호소합니다.

[최보영 / 동해시 장애인학부모회 회장 : 이 학교에 다녀야 하는 아이들한테 부모 입장에서는 미안한 마음이 크죠.]

주민 반대에도 교육청은 2021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공사를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정인택 / 동해교육지원청 시설계장 : 계획대로 추진하고 어떤 주민들 반대가 있을 때는 경찰력을 동원할 수 있으면 동원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반대 주민들은 물리적 저지도 불사한다는 입장입니다.

교육청과 반대 주민,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 하고 있어 특수학교를 짓는 과정에서 마찰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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