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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30%, 이자도 못 갚는 '헛돈' 벌었다"

2019.06.20 오후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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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국내 기업 10곳 가운데 3곳은 번 돈으로 이자도 갚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년 만에 가장 심각한 수준이었는데요.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미·중 무역 분쟁이 확대되면 이 비중이 무려 40%에 달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나란히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하지만 이는 반도체 호황에 따른 결과였을 뿐입니다.

이들과 다르게 자동차와 조선 등 또 다른 주력 산업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기업 경영 상황을 분석해 봤더니, 기업의 빚 상환 능력을 말하는 이자보상배율이 4년 만에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의 안정성이 나빠졌다는 의미입니다.

[민좌홍 / 한국은행 금융안전국장 : 지난해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보여주는 이자보상배율은 수익성 저하와 차입비용 상승 등으로 하락했으며, 특히 전기·전자 업종을 제외할 경우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도 갚지 못했다는 의미인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 비중도 늘었습니다.

기업 10곳 가운데 3곳이 넘었는데, 관련 통계를 작성한 지난 2010년 이후 최악입니다.

사실상 글로벌 금융위기 뒤 가장 심각한 수준이었다는 뜻입니다.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더 많았고, 조선과 자동차, 숙박음식 업종 등에 집중됐습니다.

미·중 무역 분쟁이 확대되면 이 비율이 40%에 육박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이항구 /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올해 하반기에 우리 주력 산업인 자동차와 전자 산업은 세계 경기 둔화와 함께 매출 부진과 수익성 하락이 예상됩니다. 세계 경기가 회복되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 (회복이 기대됩니다.)]


한국은행은 이와 함께 올해 1분기 말 기준 가계부채가 1년 전보다 4.9% 늘어, 지난 2017년 이후 증가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가계가 쓸 수 있는 소득보다는 빚이 더 빨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금융 안정까지는 아직 불안한 길이 이어지는 것으로 봤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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