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로 향하던 델타 항공 소속 여객기에서 엔진 고장이 발생해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더럼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10일 CNN, ABC 등 주요 외신은 지난 8일 탑승객 150여 명을 싣고 볼티모어로 가던 델타 항공 1425편 여객기가 이륙 한 시간 만에 왼쪽 날개 엔진 고장으로 비상 착륙 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승객이 촬영한 영상에는 엔진 안에서 금속 부품이 튕겨 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엔진에서 문제가 생겼음을 확인한 일부 승객들은 당황해 비명을 질렀고, 승무원들은 승객들을 향해 비상 착륙에 대비하라는 안내 메시지를 전파했다. 한 승객은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는 이별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이 여객기는 무사히 비상 착륙에 성공했으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델타 항공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는 32년 된 모델로 사고 당시 '노즈콘'이라는 항공기 부품이 엔진에 빨려 들어가며 사고가 발생했다. 델타 항공 정비팀은 해당 부품이 파손된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이날 승객들은 30달러 상당의 음식 상품권을 받았으며, 다른 항공편을 이용해 몇 시간 후 볼티모어에 무사히 도착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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