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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되는 한 끼] 충북 옥천 선광집, 시골 국도를 달려 생선국수를 맛보다

2019.08.14 오전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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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되는 한 끼] 충북 옥천 선광집, 시골 국도를 달려 생선국수를 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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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를 빠져 나와, 시골 국도를 30분은 달린 것 같다. 사방이 논이고 밭이다. 무슨 대단한 음식을 맛보겠다고 시골길을 질주하는 걸까? 운전대를 잡고는 있지만 나 스스로에게 의문이 든다. ‘생선국수 먹으러 가자’던 일행은 “진짜 맛있는 집이니 믿어보라”고 난리다.

‘청산에 살어리랏다’의 그 청산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충북 옥천군 청산면사무소에 차를 세우고, 맞은편에 보이는 한 눈에 봐도 오래돼 보이는 집에 들어간다. 식당 이름은 선광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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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되는 한 끼] 충북 옥천 선광집, 시골 국도를 달려 생선국수를 맛보다

피라미를 기름에 튀긴 후, 양념에 졸였다는 요리 ‘도리뱅뱅’이 나왔다. 생선을 좋아해 어지간한 생선요리는 다 먹어봤다고 자부하는 나에게도 새로운 맛이다. 충북 지역의 향토요리란다. 바닷가나 큰 강과는 거리가 있는 지역이기에, 외지인에게는 새로 워보이는 이런 요리가 탄생할 수 있었나보다.

곧 이어 나온 생선국수. 지역에 따라 ‘어탕국수’, ‘생선국수’ 등 다른 이름으로 불리지만, 선광집에서 붙인 메뉴 명은 생선국수다. 민물고기는 특유의 비린내 때문에 조리하기 어려운 음식인데, 이 집 생선국수에서는 역한 비린내 대신 구수한 감칠맛만이 느껴진다. 오래된 집이니,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 비법이 있지 않을까 추측만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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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되는 한 끼] 충북 옥천 선광집, 시골 국도를 달려 생선국수를 맛보다

‘뭐 대단한 거 맛보겠다고 시골길을 30분이나 헤매야 하나’라는 회의감은 ‘시골길 헤매서 먹을 만한 가치가 있구나’라는 만족감으로 바뀌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식사 후 다시 운전을 해야 해서, 소주 한 잔을 곁들일 수 없다는 것. 그래도 충북 옥천이나 영동 근처를 지나게 되면 또 찾을 것 같다. 다만, 그 날이 월요일이면 아쉽겠다. 매주 월요일은 문을 닫는다.

진영택 ssonyur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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