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의 동양대 사무실에서 PC를 반출한 혐의를 받는 증권사 직원이 조 장관 자택에서 PC 하드드라이브를 교체할 때 조 장관과 만났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투자증권 직원 김 모 씨는 검찰에서 네 차례 조사받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지난달 말, 정 교수의 요청으로 서울 방배동 자택으로 찾아갔고, PC 2대의 하드드라이브를 정 교수 카드로 새로 구입해 교체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씨는 당시 인사 청문회를 준비하다 퇴근한 조 장관과 마주쳐 대화를 나눴고, 조 장관이 "아내를 도와줘서 고맙다"는 취지로 김 씨에게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가 조 장관 자택을 찾았던 시기는 지난달 27일 검찰이 20여 곳에 대한 동시다발 압수수색 등 본격 수사에 착수한 직후로, 당시 조 장관의 자택은 검찰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조 장관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자택 PC 하드드라이브 교체 등 증거인멸 정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오늘(12일) 추석 연휴를 맞아 서울 위치추적 관제센터를 방문해 근무 중인 직원들을 격려한 조 장관은 검찰 수사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박기완[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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