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광역시에 있는 옛 전남도청은 지난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때 시민군의 최후 항쟁지였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터에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을 지으면서 원형이 심각하게 훼손됐는데요,
옛 전남도청의 원형 복원이 본격적으로 추진됩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옛 전남도청 건물 일부가 아예 싹둑 잘려서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으로 통하는 문이 됐습니다.
건물 안 곳곳이 훼손됐고, 심지어 계엄군의 총탄 자국도 지워졌습니다.
원형 복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자 마침내 이를 도맡아 할 정부 조직이 출범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16년 9월부터 이어진 원형 복원 촉구 시민 농성도 마무리됐습니다.
[김점례 / 전남 도청 지킴이 : 우리가 이걸 지키자고 3년 동안 이렇게 있었는데, 결실이 맺어지고 한 발짝 앞으로 나갔으니까 여기 있던 가슴에 뭉쳐있던 게 이만큼 내려갔어요.]
사라진 공간은 다시 만들고, 새로 지은 시설은 철거됩니다.
옛 도청 본관을 비롯한 6개 건물이 형태와 색깔까지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는 게 목표입니다.
[박양우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전남도청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숭고한 역사의 현장이며 민주화 운동의 성지로서 1980년 당시의 모습대로 복원되어 질 것입니다.]
옛 전남도청을 5·18 정신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내부 전시 콘텐츠도 개발됩니다.
아울러 '세계를 향한 문화의 창'으로 건립된 국립 아시아문화전당과 상생 방안도 연구됩니다.
[이용섭 / 광주광역시장 : 나눔과 연대의 광주 정신,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전국화, 세계화하는 산 교육의 장으로서 역할을 다 할 것입니다.]
원형 그대로 복원되는 옛 전남도청은 오는 2022년 7월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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