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태풍 '링링'과 '타파'가 한반도를 강타해 농작물 4만2천여ha에 피해를 남겼습니다.
지금이 벼와 과일 수확기라는 점에서 북상하는 태풍 '미탁'으로 큰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농민들이 더 잘 알고 있겠지만, 이문석 기자 리포트 보면서 놓친 부분 없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 보면 좋을 듯합니다.
[기자]
수확을 앞둔 벼는 이삭이 무겁고 볏대가 약해 강풍에 쉽게 쓰러집니다.
넘어져 물에 잠기면 썩는 건 시간문제인 만큼 논 배수로 잡초를 걷어내 빗물이 잘 빠지게 해둡니다.
논두렁은 물꼬를 만들고 붕괴가 우려되는 곳은 비닐로 덮어두면 도움됩니다.
벼가 쓰러졌더라도 최대한 빨리 반대편으로 제쳐 놓거나 일으켜 세우면 수확량 감소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고재권 / 농촌진흥청 식량산업기술팀 : 벼를 묶으면 콤바인 작업할 때 불편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벼를 반대쪽으로 젖혀주라는 기술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해안가 벼는 강풍에 날아온 바닷물에 백수 피해가 생길 수 있으니까 태풍이 지나면 염분이 마르기 전에 맑은 물로 씻어줍니다.
사과나 배 같은 과실은 태풍 전 수확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
아직 딸 때가 아니라면 방풍망 같은 바람막이 시설을 꼼꼼히 점검해 최대한 강풍을 막도록 합니다.
과일이 달려 부러질 것 같은 가지는 단단히 묶어주고, 늘어진 가지는 받쳐주는 게 기본입니다.
비닐하우스의 경우 태풍 영향권에 들기 직전에 출입문과 창을 모두 닫아서 펄럭임을 최소화합니다.
골조와 비닐이 달라붙게 끈으로 단단히 묶어주고, 환풍기가 있으면 켜두는 게 낫습니다.
또, 빗물이 잘 빠지게 배수로를 철저히 정비해야 침수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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