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10월 31일 (목요일)
■ 대담 : 김성현 YTN 플러스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해보니즘] 돼지열병 막아라! 기자, 야생 멧돼지 야간 사냥 뭣 모르고 따라나섰다가...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YTN의 두 명품 브랜드가 만났습니다. YTN라디오와 YTN플러스 전격 콜라보 프로젝트, <해보니즘 "백문이 불여일행">. 기자가 현장으로 달려가 직접 체험해보고 후기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오늘 함께할 분은 YTN 플러스 김성현 기자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성현 YTN 플러스 기자(이하 김성현)>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오늘도 재밌는 주제를 가지고 왔네요? 오늘은 어떤 겁니까?
◆ 김성현> 오늘은 요새 아프리카돼지열병 때문에 문제가 많잖아요. 그래서 멧돼지를 퇴치하는 수색현장에 함께 동행해서 엽사 분과 함께 의정부 일대를 수색하고 왔습니다.
◇ 이동형>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멧돼지가 옮길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멧돼지를 퇴치해야 한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하고 있고요. 거기를 따라갔다 왔다 그거네요?
◆ 김성현> 맞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듣기만 해도 힘들었을 것 같아요. 산을 막 뛰어 다니지 않았나 싶은데요.
◆ 김성현> 이게 글 기사로 전달이 잘 안 될 것 같아서 많이 아쉬운데요. 진짜 너무 많이 힘들었습니다. 일단, 혹시 작가님 야간 산행 해보셨나요?
◇ 이동형> 군대 있을 때요.
◆ 김성현> 야간 산행 하면 앞이 하나도 보이지도 않고, 너무 깜깜하잖아요. 그런데 휴대폰 손전등에 의지에서 산행을 하는데요. 등산로로 다니는 것도 아니고, 사냥개와 같이 가는데 사냥개가 짖는 방향으로 저희도 이동을 해야 해서 그 산비탈을 가로질러서 가기 때문에 흙먼지를 다 뒤집어쓰고 하면서 굉장히 취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 이동형> 사냥개가 또 힘이 좋으니까 막 달려나갈 수도 있겠네요. 따라갈 수밖에 없고요.
◆ 김성현> 네, 맞습니다. 사냥개한테 GPS를 부착해서 저희가 실시간으로 GPS를 보면서 사냥개의 위치를 파악하는데요. 그 사냥개 방향도 나와서 저희가 사냥개를 보고 따라가는 형식입니다.
◇ 이동형> 가다가 미끄러지기도 하고, 힘든 일이 많았겠다.
◆ 김성현> 지금 옷들이 전부 세탁소에 가 있습니다.
◇ 이동형> 체력도 좋아야겠네요? 멧돼지 사냥을 하려면요?
◆ 김성현> 아무래도 운동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실제로 저와 함께했던 엽사 분도 35년 경력이라고 하시는데, 굉장히 풍채가 좋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김 기자에게 총은 없었을 테고.
◆ 김성현> 저는 총은.
◇ 이동형> 허가 받아야 하니까요?
◆ 김성현> 네, 맞습니다.
◇ 이동형> 엽사 분들이 총을 들고 가면 따라가는?
◆ 김성현> 네.
◇ 이동형> 멧돼지하고 직접 마주쳤습니까?
◆ 김성현> 이게 마주쳤다고 하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요. 제가 그날 세 시간 동안 경기도 의정부의 홍복산이라는 곳이랑 수락산 쪽을 수색했는데요. 세 시간 동안 수색하면서 멧돼지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수색하는 와중에 로드킬 당한 멧돼지를 수습해 달라는 연락이 와서 도로변에 가서 죽은 멧돼지를 확인하기는 했습니다. 멧돼지를 보기는 봤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로드킬 당한 멧돼지 수습도 엽사들이 하나요?
◆ 김성현> 이게 엽사 분들께서 바이러스 검출할 수 있는 시료 채취 도구를 가지고 있어서 경찰 쪽에서 그분들한테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 이동형> 그러면 실제로 멧돼지 사냥은 못 보셨겠네요?
◆ 김성현> 네, 실제로 멧돼지를 잡는 광경은 보지 못했습니다.
◇ 이동형> 엽사들은 어떤 이야기를 하던가요? 그분들은 오래 됐기 때문에 경험이 많지만 실제로 또 야간에 멧돼지하고 마주치면 겁이 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한데요.
◆ 김성현> 그런데 엽사 분들께서 하시는 말씀이 밤에 보통 사냥을 하시는데, 낮에 하지 않는 이유는 낮에 등산객들도 많고, 위험해서 밤에 하시는데요.
◇ 이동형> 오인 사격이 있을 수 있으니까?
◆ 김성현> 맞습니다. 그런데 엽사 분들도, 얼마나 잡았냐고 제가 여쭤봤을 때 정말 확률이 반반이다, 이게 신고가 들어와서 갔을 때 멧돼지가 도망가서 없는 경우도 있고 하기 때문에 잡을 확률은 반반이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 이동형> 멧돼지를 사살하게 되면 그 멧돼지는 어떻게 처리합니까?
◆ 김성현> 이게 예전에는 자가소비, 쉽게 말해서 주민 분들이랑 고기를 먹기도 하고 했었는데, 지금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이후에는 시료 채취를 하고 나서 메모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합니다.
◇ 이동형> 그런데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야생 멧돼지 사살이 어떤 관계냐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성현> 그렇죠. 지금 아시는 것처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지난 9월 17일에 파주에서 시작됐죠. 그런데 맨 처음에 환경부가 9월 18일까지만 하더라도 야생 멧돼지에서 사육돼지 바이러스로 전파된 사례를 확인 할 수 없다고 그런 입장을 지켜왔습니다. 국방부에서도 멧돼지가 DMZ 철책을 넘어올 수 없다고 하면서 야생 멧돼지가 그 바이러스 전파 매개체가 아니라고 했었죠. 그런데 지난 3일에 처음으로 연천군 DMZ 내에서 야생 멧돼지 바이러스가 발견됐고, 11일에는 DMZ 철책 이남 지역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가 발견되면서 야생 멧돼지를 잡는 게 중요해졌습니다. 그래서 지금 환경부랑 농림축산식품부, 그리고 국방부가 관계부처 협동으로 긴급 대책을 발표하고, 그 이동을 차단하고 포획하겠다고 발표를 했는데요. 사실 조금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하는 지적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 이동형> 아프리카돼지열병 최고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도 우리 DMZ 장소를 보고 나서 충분히 넘어올 수 있다, 특히 멧돼지가 수영을 그렇게 잘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본인이 판단했을 때는 멧돼지로 전파될 확률이 높다, 멧돼지를 잡아야 한다, 그런 이야기도 했었는데요. 사냥개가 없으면 멧돼지 수색이 불가능합니까?
◆ 김성현> 두 가지 경우가 있는데요. 지금 현재 민통선 지역에서 수색을 하고 있는 건 사냥개가 없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현장에 방문했던 그런 의정부 지역 같은 경우는 사냥개를 통해서 멧돼지를 잡고 있는데, 그 엽사 분 말로는 사냥개가 있어야 야간에 멧돼지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할 수 있고, 저는 사실 엽사 분이 이렇게 저격을 하는 것처럼 총을 멀리서 쏘는 줄 알았는데, 사냥개가 멧돼지를 다 잡아서 제압하고 있으면 가까이 가서 쏴서 사살하는 형식이더라고요. 그래서 사냥개가 없으면 아무래도 사냥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이동형> 아까 이야기한 것처럼 한밤중에 사냥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멀리서 사격한다는 건 어렵겠네요.
◆ 김성현> 네, 맞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사냥개는 몇 마리 정도가 동원됩니까?
◆ 김성현> 제가 현장에 방문했을 당시에는 지금으로부터 딱 일주일 전이었는데요. 세 마리와 함께했습니다. 원래는 네 마리와 같이 움직이시는데, 한 마리가 멧돼지의 공격을 받고 조금 심하게 다쳐서 세 마리와 함께했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멧돼지를 발견하면 개 세 마리와 멧돼지 한 마리가 사투를 벌이고 있으면 그 이후에 엽사가 간다, 이렇게 보면 되겠네요?
◆ 김성현> 네, 맞습니다.
◇ 이동형> 우리나라의 멧돼지 개체수는 얼마나 있을까요?
◆ 김성현> 확실하다고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만 전국에 30만 마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요. 경기도에서는 100헥타르 당 5.2마리가 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30만 마리. 등산객을 보고 공격하는 경우도 있고, 더 문제는 작물을 파헤치잖아요? 그래서 농사짓는 분들이 많이 속상하다고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요. 멧돼지를 수색하고 사냥하는 과정에 가장 중요한 건 어떤 것이다, 엽사들이 어떤 것을 이야기하나요?
◆ 김성현> 아무래도 첫째도 안전이고, 둘째도 안전이고, 예상하시겠지만 셋째도 안전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멧돼지 잡는 것도 중요한데, 이게 총기를 이용하는 거니까 사람이 다치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말씀하셨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그분이 35년 경력인데 실제로 오발사고로 귀를 다치셨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분의 총에 맞아서. 그래서 안전을 되게 무엇보다 강조하셨습니다.
◇ 이동형> 산에서 나물을 캐던 할머니들, 이런 분들이 멧돼지로 오인돼서 총상을 당한 적도 있고 하니까요. 그런데 멧돼지 사냥하는 엽사 분들, 이분들이 이게 생업은 아니잖아요?
◆ 김성현> 맞습니다. 그분들은 보통 생각하셔서 자원봉사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제가 함께했던 그 엽사 분께서도 원래 본업은 개인택시를 운행하시는 분이고, 이렇게 신고가 들어오거나 그럴 때마다 나가서 출동해서 엽사 활동을 한다고 하셨습니다.
◇ 이동형> 취미로 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이런 분은 취미는 아닌 것 같고. 멧돼지 한 마리 잡으면 보상이 있습니까?
◆ 김성현> 이게 조금 복잡하다고 말할 수 있는데요. 이게 지자체 조례에 따라서 다릅니다. 예를 들어서 경기도청 같은 경우에는 제가 아까 오전에 취재를 했을 때 24일 이후에 바뀌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마리 당 10만 원으로 책정됐고, 새롭게.
◇ 이동형> 그전에는 얼마였는데요?
◆ 김성현> 그전에는 제가 알기로는 책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해시 같은 경우에도 5만 원이었는데, 지금 이 사태가 커지면서 멧돼지를 잡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아지면서 10만 원으로 올렸고요. 고흥군 같은 경우에는 12만 원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아쉬운 부분은 환경부에서 민관군 합동 포획팀을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10만 원을 준다는 이야기만 있고, 아직 예산 당국이랑 협의 중이라고 하면서 포획해도 환경부 쪽에서는 주는 게 없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김 기자가 직접 가서 멧돼지 사냥 갔을 때도 한 마리도 못 잡았잖아요? 그러면 아무 보상도 없는 거예요?
◆ 김성현> 0원입니다.
◇ 이동형> 몇 사람이 가서 사냥개 동원해서 몇 시간을 수색했는데, 아무런 보상이 없다? 조금 안타깝기도 하네요. 아까 이야기한대로 엽사들은 자격증이 있어야겠죠? 또 총기를 활용할 수 있는 그런 자격증도 따로 있을 테고요?
◆ 김성현> 당연한 이야기인데, 총포 허가를 받아야 하고요. 그리고 수렵 자격증도 갖추신 분들이 공식적으로 인증을 받고 활동하는 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이동형> 돼지열병에 감염돼서 죽은 멧돼지 폐사체도 발견됐다고요?
◆ 김성현> 네, 폐사체가 굉장히 많이 발견돼서 지금 수색하는 데도 굉장히 많은 인력이 동원되고 있는데, 산림청이 어제부터 3주 동안 경기도 연천, 파주, 김포, 인천 강화, 강원 철원 등에서 산불재난특수진화대를 동원해서 폐사체를 수색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 이동형> 폐사체를 수거해야 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이것도 그냥 두면 전파될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 김성현> 야생 멧돼지의 침이나 분변 같은 분비물로 이게 전파가 될 수 있을뿐더러 지금 이게 야생 멧돼지가 어디까지 내려왔고, 내려온 야생 멧돼지 중에 어떤 개체가 감염됐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작업들을 하는 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이동형> 아까 말한 대로 전국의 멧돼지 수가 엄청난데, 엽사 분들 동원해서 멧돼지 몇 마리 잡는다고 돼지열병을 막을 수 있겠느냐, 이런 회의론도 있을 것 같아요.
◆ 김성현> 그런 회의론도 있고, 조금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 게 사실인데요. 이게 그렇다고 완전히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 야생 멧돼지가 유력한 바이러스 전파 매개체로 파악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용한 총 인력을 동원해서 잡는 게 그나마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그런 대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 이동형> 집돼지는 전파될 가능성이 별로 없으니까요. 만약에 발병되면 그 지역 전체를 묶어 버리니까. 지금 방역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 김성현> 방역 같은 경우에는 일반 양돈 농장은 지난 9일에 연천을 마지막으로 발병이 없어서 최대 잠복기가 19일이라고 해요. 양돈 농장은 그렇게 엄청나게 선제적인 방역이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고요. 물론 적극적으로 하고는 있지만. 멧돼지 같은 경우는 크게 세 가지라고 볼 수 있는데요. 지금 환경부가 파주에서 고성까지 광역 울타리를 설치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게 지금 2주가 걸려서 아직 설치가 끝나지 않은 상태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 민관군의 합동 포획팀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그 포획팀이 앞서서 1, 2차 작전에서 잡은 게 262마리고, 제가 취재를 했을 때 29일부터 오늘까지 3차 작전을 했는데, 아까 문의한 결과 아직 집계가 되지 않았다고 했고요. 마지막으로 지금 전국적으로 2180개가 넘는 포획틀을 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 이동형> 그러면 지금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이렇게 봐도 됩니까?
◆ 김성현> 조심스럽지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가 19일이고, 경기도 연천 농장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했던 게 9일이기 때문에 농장 간의 수평 전파는 사실상 종료됐다고 봐도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작가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멧돼지가 엄청 많잖아요. 이 멧돼지가 11월부터 번식기라서 장거리 이동을 한다고 합니다. 아직 조금 안심하기에는 이르지 않나 생각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살처분된 돼지는 몇 마리나 돼요?
◆ 김성현> 30일 기준으로 32만 마리가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경기도에서만 그렇게 된 거죠?
◆ 김성현> 제가 파악한 바로는 전국적으로 살처분한 숫자로 알고 있습니다.
◇ 이동형> 32만 마리가 살처분 됐으니까 어쨌든 양돈 농가의 피해잖아요, 이거는. 다들 걱정이 많으신데, 이거 재난 중 하나인데, 국가가 보상을 해주나요?
◆ 김성현> 이게 지금 정부가 살처분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농가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불만이 터져 나온 이유가 보상금을 주는 시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건데요. 지금 돼지 시가 100% 지급하기는 하는데, 그 시가를 잡는 기준일이 살처분을 시행한 일로 잡는다고 합니다. 문제는 돼지열병 확진 후에 계속해서 돼지 가격이 떨어졌는데, 돼지열병 확진을 받은 농장의 경우에는 곧바로 돼지를 살처분 해서 가격 하락에 영향을 받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다른 농장들은 한 10일, 17일 정도 기다리다가 예방적 살처분을 해서 그 시세가 떨어진 상태로 보상을 받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실제로 처음 확진된 날인 17일에 돼지고기 가격이 kg 당 5800원 선이었는데, 살처분이 완료된 4일에는 2300원 정도로 하락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보상한 대로면 돼지열병 확진을 받은 농장이 예방적 살처분을 한 농장보다 더 많은 보상금을 받게 된다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 이동형> 다시 한 번 살펴봐야겠네요. 이게 원래는 돼지열병이 발생하고, 돼지 공급이 줄어들기 때문에 가격이 올라갈 것이다, 이런 예측이 있었는데 실제로는 반대로 걱정들을 많이 해서 그런지 돼지고기 수요가 줄어들어서 가격이 떨어져버렸습니다. 그래서 더 양돈 농가가 힘들다. 그런 상태인데 정부가 나름 노력을 하고 있겠습니다만, 적절한 대책을 내놨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이런 기사가 나갔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 김성현> 반응 중에 제일 많았던 게 작가님이 아까 여쭤보신 것처럼 보상금에 관련된 부분이었는데, 보상금이 너무 적은 거 아니냐는 그런 댓글이 가장 많았습니다. 실제로 제가 동행했던 엽사 분 같은 경우에도 강아지가 다쳤다고 했잖아요. 수술비가 6, 70만 원 정도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한 마리 잡아도 10만 원을 받을까 말까 하니까요.
◇ 이동형> 그것에 대한 보상도 없다?
◆ 김성현> 네.
◇ 이동형> 다른 댓글들도 비슷한 반응이었습니까?
◆ 김성현> 보상금 관련된 게 사실 제일 많았고, 기사와 상관없는 정치적인 댓글이 많아서 기사 내용과 상관이 있는 댓글은 보상금 관련 댓글이 제일 많았습니다.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다음 주 어떤 거 합니까?
◆ 김성현> 다음 주는 저희 팀의 정윤주 기자가 치과 가격이 제각각 다르잖아요. 그래서 치과들을 돌면서 진료비에 대해서 취재를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치과 진료비가 같은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마다, 혹은 치과마다 가격이 다 다르다?
◆ 김성현> 네, 흔히 이야기하는 과잉진료하는 치과 같은 곳에 가서 현장 실태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이거는 우리 구독하시는 분들 관심이 갈 만한 주제네요.
◆ 김성현> 유용한 정보가 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다음 주에도 기대를 해보고요. 오늘 김성현 YTN 플러스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 김성현>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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