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합격투기 UFC 경기장을 찾았다가 거센 야유와 환호를 동시에 받았습니다.
그는 지난달 말에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경기를 보려다가 관중의 야유에 시달린 바 있습니다.
3일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두 아들과 함께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 마련된 UFC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끈 쥔 주먹을 머리 위로 흔들어 보였고, 관객들은 그런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소리로 야유를 보냈습니다.
경기장 바깥에선 '트럼프/펜스 당장 물러나라', '트럼프에게 헤드록을 걸어라' 등의 플래카드를 든 시민 수십 명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고 구속하라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던 지난달 28일 월드시리즈 경기에서와 달리 이날 UFC 경기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에게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관객의 수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날 UFC 경기를 관람한 뉴욕 시민 일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야유를 보낸 데는 트럼프와 그의 가족이 세금 회피를 목적으로 최근 주소지를 뉴욕에서 플로리다로 옮긴 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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