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브라질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완패했습니다.
한 경기에서 세 골을 실점한 건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처음입니다.
아부다비 현지에서 양시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로디가 띄운 크로스를 파케타가 몸을 던져 헤딩 골로 연결합니다.
짧은 패스와 정확한 크로스가 돋보인 선제 득점 장면.
두 번째 골은 쿠티뉴가 직접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페널티 지역 바로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 차 그림 같은 골을 완성했습니다.
크게 밀리지 않는 경기를 하고도 두 골을 내준 한국 대표팀은 후반전에 만회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오히려 수비수 다닐루에게 추가 골을 허용하며 추격 의지가 꺾이고 말았습니다.
손흥민이 공격을 이끌며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지만, 끝내 브라질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습니다.
0대 3. 벤투 감독 부임 뒤 최다 실점 기록입니다.
세계 최강팀과의 대결인 점을 고려해도 벤투호는 만만치 않은 숙제를 남겼습니다.
월드컵 예선 무실점을 달리던 수비 간격은 브라질의 짧은 패스에 약점을 노출했고,
문전에서의 볼 처리도 여유가 부족했습니다.
지난 14일 레바논전에 이어 약팀과 강팀을 차례로 상대했지만, 눈에 띄는 전술 변화가 없었던 점도 아쉬운 대목입니다.
[파울루 벤투 / 축구대표팀 감독 : 우리는 수비에서 몇 번의 실수를 했습니다. 그것으로 인해 너무 큰 대가를 치렀습니다.]
레바논전 무승부에 브라질전 최다 실점 패배까지.
'해외파'를 모두 동원해 치른 2연전인 점을 고려하면 만족할 수 없는 결과입니다.
브라질의 벽은 높았습니다.
벤투호는 1무 1패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이번 중동 원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아부다비에서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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