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출신 배우 가오이샹이 중국의 한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을 장시간 촬영하다가 실신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환구망 등에 따르면 가오이샹은 어제(27일) 중국 저장 위성TV의 예능 프로그램 '나를 쫓아봐'에서 도심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을 촬영하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숨을 거뒀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70층 높이의 건물을 밧줄을 잡고 오르게 하는 등 혹독한 과제로 국가 대표 출신 운동선수들도 힘들어하기로 악명이 높았습니다.
가오이샹은 사망 당시 장시간 촬영에 시달렸고 쓰러진 뒤에도 현장 스태프가 늑장 대처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인은 과로로 인한 심장마비로 추정됩니다.
타이완서 태어난 가오이샹은 루이뷔통 전속 모델로 활동했으며 할리우드 영화와 중국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넓혀왔습니다.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고인에 대한 조의와 함께 방송국에 대해 질책을 쏟아냈습니다.
중국 SNS인 웨이보에는 "극한 도전 프로그램에 제대로 된 응급 의료 대비가 안 된 건 말이 안된다"는 등 문제 제기가 쏟아졌습니다.
그러자 중국 당국은 관련 보도 내용 통제에 들어갔고 해당 방송국은 이 프로그램을 폐지한다는 성명을 급하게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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