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년에 찾아오는 신체적, 정신적 변화 갱년기, 이번 주엔 남성 갱년기를 알아봅니다.
갱년기 하면 여성만 떠올리기 쉽지만, 남성도 갱년기를 심하게 겪고 특히 근력 감소와 감정 기복이 크게 나타납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피로와 스트레스로 일상이 힘들다는 환자입니다.
감정 기복도 심해져 자주 화를 내는데 또래인 아내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자녀도 예민한 시기라 고민이 큽니다.
[이정우/ 48세 : 크게 화를 안 낼 부분에서 화를 내게 되는 부분이 있죠. 저도 모르게. / 자녀도 사춘기라 부모가 그렇게 하는 거에 힘들어할 때가 있죠.]
갱년기 증상입니다.
여성은 40대 후반, 50대 초반부터 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해 변화가 크게 오지만, 남성은 호르몬 변화가 좀 더 일찍부터 서서히 진행되다 50대 무렵 증상이 뚜렷해집니다.
그러나 노화 외에도 남성 호르몬 수치를 떨어뜨리고 갱년기 증상을 악화시키는 게 있습니다.
과음과 흡연, 당뇨, 고혈압, 비만 등입니다.
[이석영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교수 : 당뇨나 고혈압, 비만, 스트레스가 동반되는 대사성 질환으로 증상이 악화하기도 하고 이런 거로 남성 갱년기가 생기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여성 갱년기가 홍조나 피로감, 식은땀, 우울감으로 대변된다면 남성 갱년기는 피로감과 감정 기복, 근력과 성 기능 저하, 체지방 증가가 많습니다.
진단은 설문과 피검사로 하고 이후 치료에 들어갑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꾸준한 운동과 저지방 음식 섭취, 과음과 흡연을 피할 것 등이 권고됩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엔 부족한 남성 호르몬을 보충하게 되는데, 부작용 우려가 있어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이석영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교수 : 남성 호르몬을 계속 주사하거나 투여하면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서 전문의와 잘 상의해 치료법, 치료 양을 매번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갱년기는 부부가 비슷한 시기에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며 증상을 숨기기만 하면 가정 문제로 번지기 쉬워 부부가 함께 식습관과 운동 습관을 지키며 유대감을 높이는 게 중요합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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