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기업 다수가 현재 경기상황을 '장기형 불황'으로 인식하고 있고 절반은 내년에 '긴축경영'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년도 GDP 성장률은 1.9%로 예상하는 기업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총이 발표한 내년도 기업 경영 전망 조사에 따르면 현재 경기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 기업의 64.6%가 '장기형 불황'이라고 답했습니다.
'일정 기간 경기저점을 유지한 뒤 회복될 것'이라는 응답은 19.2%, '경기 고점 통과 후 점차 하락'이라는 답은 13.1%에 달했습니다.
'경기 저점 통과 뒤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는 답은 2.4%에 불과했습니다.
기업들이 예상한 내년 GDP 성장률은 평균 1.9%로 나타났습니다.
내년도 경기를 어둡게 보는 기업들이 많아 절반 가까운 기업이 투자를 축소하고 인력을 조정하는 등 긴축경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내년 경영 계획 기조로 가장 많은 47.4%가 '긴축경영'이라고 답했고, '현상 유지'는 34.1%, '확대 경영'은 18.5%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긴축경영의 구체적 조치로 29%가 '원가 절감'을 제시했고 '인력 부문 경영합리화'(25.0%), '신규투자 축소'(15.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영태 / 경총 경제분석팀장 : 내년 경영 계획을 긴축경영이라고 답한 기업들은 생산 규모를 줄이거나 자산을 파는 것 같이 기업 활동을 줄여나가는 방식보다 전사적인 원가 절감, 인력 부문 경영 합리화 등 내실을 다져 고쳐보자는 방식을 우선 고려하고 있습니다.]
내년 경영 환경의 어려운 과제로 최저임금 등 노동정책 부담을 꼽은 응답자가 33.4%로 가장 많았고 내수 부진(29.1%), 대외여건 불확실성(16.8%)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0일부터 열흘간 경총 회원사와 주요 기업 206곳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300인 미만 기업이 162곳으로 78.6%를 차지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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