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연합, EU로부터 탈퇴할 것인지 여부가 최대 쟁점이 된 영국 총선거는 EU 탈퇴를 공약으로 내세운 집권여당, 보수당이 하원에서 과반수를 훌쩍 넘는 의석을 얻으며 압승했습니다.
이에 따라 영국이 내년 1월 말까지 EU 탈퇴가 실현될 것이라는 전망이 일면서 그동안 이어져 온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이 사실상 제거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EU 탈퇴를 공약으로 내건 이번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측근 참모들은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은 총 650석의 하원 의석에서 과반수 선인 326석을 훌쩍 넘는 365석을 획득하며 재집권에 성공했습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은 오랫동안 지켜왔던 의석을 여당에게 빼앗기는 선거구가 속출하면서 선거 전에 비해 대폭 줄어든 203석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보수당으로서는 마거릿 대처 정권 때인 지난 1987년 총선거 이래 최대 의석수를 얻게 됐습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 옥신각신해온 넌센스 같은 논의에 종지부를 찍고, 내년 1월 31일까지 반드시 EU탈퇴를 완료하겠습니다.]
영국 유권자들은 무엇보다도 브렉시트와 관련해 그동안 끝없이 이어져 온 논란이 끝나게 된 것을 반겼습니다.
[프랭크 토마스 / 런던 신문 판매원 : 보리스 존슨 총리가 브렉시트를 완성시켜, 향후 5년간 이 나라가 번영하고 많은 투자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앤 매이슨 / 런던 시민 : 보수당이 이겨서 기쁩니다. 보수당이 브렉시트를 끝내 모든 것이 바로 끝나게 될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EU 각국의 정상들은 존슨 총리의 승리를 축하하면서 영국의 EU 탈퇴가 가시화되는 브렉시트의 진전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샤를 미셀 / EU정상회의 이사회 의장 : 英의회가 가능한 조속히 EU탈퇴 협정 합의안을 가결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EU는 협의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트윗을 통해 영국의 EU 탈퇴 이후 영국과 미국이 체결할 새 무역협정이 서로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반색했습니다.
보수당은 크리스마스 이전 브렉시트 합의안을 새 의회에서 통과시킨 뒤 당초 예정대로 내년 1월 말 EU 탈퇴를 단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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