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이춘재가 모방 범죄로 알려진 '8차 사건'을 자백하는데 경찰 프로파일러의 설득이 주효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8차 사건 범인으로 지목돼 20년 동안 옥살이를 한 윤 모 씨의 재심 청구를 돕는 박준영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 조사 때 이춘재의 자백 과정을 공개했습니다.
박 변호사는 당시 이춘재가 종이와 펜을 달라고 해 살인과 강간, 미수 사건 건수를 써서 프로파일러에게 전달했더니 참석자들이 많이 놀라는 분위기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춘재가 8차 사건도 자신이 한 것으로 밝혀지면 경찰이 곤란한 거 아니냐고 했지만, 공은경 프로파일러가 그런 것은 상관없다며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사실을 전했습니다.
공은경 경위는 지난 2009년 여성 10명을 살해한 강호순의 심리분석을 맡아 자백을 끌어낸 데 이어, 이번 이춘재 조사에도 투입돼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박 변호사는 8차 사건 당시 검찰과 경찰이 빚은 마찰도 언급하며, 공 경위처럼 '그런 것은 상관없고'라는 원칙만 지킨다면 검경 대립은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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