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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중국 어선 '비밀어창' 조직적 설치 정황...해상조선소 영상 보니

2025.12.08 오전 05:09
중국 어선 ’비밀어창’ 적발…창고에 물고기 ’가득’
선체 개조해 비밀창고로…단속 성공까지 1년 이상
한국 EEZ서 할당량 초과 어획 위해 ’비밀어창’ 이용
전문업체 통한 ’비밀어창’ 제작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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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YTN은 오늘부터 우리 측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벌어지는 중국 어선의 탈법 어업에 대해 고발하는 보도를 준비했습니다.

그동안 중국 어선들이 배 안에 물고기를 몰래 보관할 수 있는 창고, 이른바 '비밀어창'을 만들어 어장을 싹쓸이한다는 우려가 계속됐는데요.

YTN이 실제 '비밀어창'을 개조하는 것으로 전해진 중국 현지 조선소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김이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어선에 올라탄 해경이 선체의 벽을 잡아당기니 숨겨졌던 문이 나타납니다.

비밀어창 문 강제로 여는 장면 채증 실시하겠습니다.

문 뒤 비밀 창고에는 물고기가 담긴 상자가 가득합니다.

지난 1월 중국 어선의 신종 '비밀어창' 적발 당시 영상입니다.

합판 따위로 창고를 가렸던 예전과 달리 아예 선체를 개조한 어선을 처음으로 단속한 사례인데, 수법이 교묘한 만큼 해경이 첩보 입수 후 단속에 성공하기까지 1년 넘게 걸렸습니다.

[이동빈 / 서귀포해양경찰서 5002함 단속팀장 : 티가 안 나도록 그렇게 숨겨버리면 찾기가 상당히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첫 첩보 입수에서부터 나포하기까지 15개월이 걸렸습니다.]

중국 어선들이 '비밀어창'까지 만드는 이유는 어획량을 속여 우리 측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정해진 한도보다 더 많은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입니다.

양국은 지난 2000년부터 어업협정을 맺고,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조업할 수 있는 어선 수와 어획량을 매년 정해왔는데 업종별로 할당된 양을 넘기면 철수해야 합니다.

한국 해경의 '비밀어창' 단속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중국 어선들은 적발을 막기 위해 '비밀어창'의 위치와 구조를 복잡하게 만들어 은폐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이 단독 입수한 중국 현지 조선소 영상에서도 이 같은 실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금어기인 지난 7월 중국 저장성 온령 지역의 해상조선소에 있는 어선 가운데 한 척에 오르니 창고 바닥에 또 다른 출입구가 보입니다.

기름 탱크로 이어진 문으로, 그 안에 기름 대신 물고기를 채우는 신종 수법입니다.

비밀 공간에 리모컨이 있어야만 열 수 있는 유압식 전동 문을 설치해 단속을 피하기도 하고, 기존 어창에도 얼음이 가득 찬 것처럼 꾸미고 실제로는 물고기를 채울 수 있게 비밀 통로를 뚫어 놨습니다.

[중국 현지 '비밀어창' 제작 업체 관계자 : 문이 두 겹이야. (이거 되게 은밀한데, 위치도 은밀하고.) 은밀하지, 은밀해. 무조건 은밀하게 해야지. 이거 엄청 은밀한 거야.]

'비밀어창'이 전문 업체를 통해 조직적으로 제작되고 있다는 정황인데, 해경 역시 관련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동빈 / 서귀포해양경찰서 5002함 단속팀장 : 수요가 많다 보니까 개조를 전문적으로 하는 그런 업체가 여럿 존재하고 조선소도 몇 개 있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비밀어창을 이용해 어획량을 속이는 중국 어선으로 우리 어업 피해가 계속되는 가운데 관계 당국의 조사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기자 : 한상원
디자인 : 정하림
화면제공 : 서귀포해양경찰서, 시청자 제보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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