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정섭 앵커, 윤해리 앵커
■ 출연 :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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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0도 안팎을 오르내리던 폭염의 기세가 드디어 한풀 꺾이면서 폭염중대경보가 전부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동쪽에선 폭우, 서쪽 지역에선 폭염이 이어질 전망인데요.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이번 주 날씨 전망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오늘 아침에 일찍 나섰던 분들은 시원해졌다는 걸 체감하셨을 것 같아요. 극한 폭염이 정점을 지났다고 볼 수 있을까요?
[김승배]
확실히 공기가 달라졌습니다. 우리나라 전국에서 올여름 최고는 지난 8월 2일 경남 양산에서 42.5도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최고기온은 8일 38도를 기록했고 어제는 36.8도로 1.2도 떨어졌거든요. 1년 중 가장 더운 시기를 우리가 통과하고 있다고 보여지는데 피크는 지났다고 봅니다. 오늘 아침 공기가 그걸 말해 주는데요. 앞으로 서울에 38도, 양산의 42.5도를 더 넘는 그런 기온은 나타날 수가 없습니다. 태양과의 관계 때문에 그런데요. 태양이 하지를 정점으로 해서 태양에서 오는 에너지가 1~2분씩 적거든요, 낮의 길이가 짧아지기 때문에. 이때 남쪽에서 뜨거운 공기의 공기의 이동에 따라서 기온이 결정될 텐데. 그런 기온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폭염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고 34도 안팎까지 올라갈 거거든요. 그러면 요즘에 워낙 높은 기온을 경험해서 그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폭염경보가 특보 내려지는 기준입니다. 따라서 온열질환에 대해 방심해서는 안 되는 시기입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대로 폭염중대경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동해안 지역을 제외하고는 폭염특보는 여전히 발효 중입니다. 그렇다면 무더위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거라고 예상해야 될까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금방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34도 안팎까지 적어도 오늘부터 열흘 이내의 예측 가능한 기온 범위 내에서 보면 서울 기준 34도 안팎의 기온을 보일 겁니다. 반면에 태백산맥 동쪽에서는 어제 강릉에서 100mm 넘는 비가 내렸거든요. 태풍이 남쪽을 지나면서 태풍의 순환에 의해서 원래 우리나라를 덮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에 의해서 동풍이 불어들어서 서쪽지역이 푄현상으로 고온현상이 일어나는데 이게 태풍이 오키나와를 지나면서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동풍을 더 강화시키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영동지방에는 가뭄의 단비죠. 고마운 비가 내렸는데 반대로 태백산맥 서쪽에서는 서울 38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좁은 우리나라 땅이지만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동쪽은 고온다습한 동해에 공기가 들어갔고 서쪽은 고온다습한 공기들이 가득 차 있었기 때문에 그런 폭우와 폭염이 극한적인 양극 현상을 보였습니다.
[앵커]
이게 참 밤이라도 잠을 편하게 잘 수 있으면 좋겠는데아직 열대야가 남아 있잖아요. 17일째 30도를 웃도는 열대야는 겨우 어제 멈춰섰기는 했지만 밤기온 전망은 어떻게 바라보세요.
[김승배]
옛날 어렸을 때 70년대, 80년대 여름과 뭐가 다르냐 하면 그때는 낮에 따끈따끈해서 기온이 높았거든요. 그런데 밤에는 그래도 좀 선선했습니다. 요즘에는 지구온난화로 대기가 습해졌기 때문에 그 대기 안에 포함하고 있는 수증기가 밤기온을 떨어뜨리지 않거든요. 그래서 낮에 41~42도까지 하루 이틀 치고 올라가더라도 밤에 열대야가 나타나지 않으면 우리 몸이 견딜 만합니다. 그런데 여러 날 그게 지속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온열질환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이 기후변화 시대의 여름을 보내는 슬기로운 방법이 이제 낮기온도 낮기온이지만 밤기온이 안 떨어지는 데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밤이고 낮이고 비교적 시원한 지역들이 있어서 부러움을 사고 있지 않습니까? 태백과 평창, 정선 이런 도시들인데 유독 이곳들이 더 시원한 이유는 어떤 지형적 특성이 있을까요.
[김승배]
고도가 높아지면서 높은 곳의 기온이 낮은 곳보다 낮거든요. 그런데 아까 언급한 그 지역들이 올여름에는 32~33도까지 올라갔거든요. 아까 말한 피서지로서 아주 좋은 곳인데 올여름에는 다른 지역보다는 기온이 낮았지만 강원도의 고산 지역 또 높은 지역이 고온현상으로부터 예외가 아니다, 이런 걸 올해 느꼈습니다.
[앵커]
정말 고산지대까지도 더울 정도로 극한의 더위를 맞이하고 있는데 더위도 더위지만 남부지방 같은 경우에는 가뭄 때문에 저수지도 마르고 있거든요. 그런데 과수들이 가을이면 걷어들여야 하는데 화상도 입고 그러더라고요. 그렇다면 가뭄이 해갈이 언제쯤 될지,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승배]
남부지방은 심각합니다. 지난 장마철에 충청도 또는 서울, 경기 이쪽 지역은 한 500에서 많은 곳은 700mm의 비가 왔거든요. 1년 내릴 비의 반절 이상이 내린 곳도 있는데 반대로 영남지방은 한 20~50mm밖에 내리지 않았습니다. 중부나 서울 경기, 충청보다 10분의 1 정도밖에 안 왔거든요. 이 장마 때 물부족을 만회하려면 적어도 태풍이 와줘야 합니다. 태풍이 사실 피해를 주기 때문에 피해야 될 기상현상인데 남부지방 입장에서 보면 그 태풍이 왔어야 우리나라 전체의 폭염도 잠재우고 이럴 텐데. 올해 제가 특이하게 느끼는 게 지난 7호, 8호 태풍이 일본에 큰 피해를 줬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쪽으로는 오지 못했습니다. 그다음에 9호 바비도 우리나라 쪽으로는 오지 못하고 중국 쪽으로 갔거든요. 이러한 현상들을 보면 우리나라를 덮고 있는 고기압 때문에 그런데 그게 다른 해와 태풍 관련해서는 다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 올 시기인 태풍들이 못 오고 있거든요. 그런 의미로 본다면 이게 만약 장기화된다면앞으로 남은 태풍이 분명히 여러 개가 생길 텐데 이런 태풍의 길목이 우리나라 쪽으로 만들어지지 않으면 못 오거든요. 그러면 이쪽은 굉장히 심각한 가뭄난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여름이 끝나면 비가 적은 가을. 또 비가 적은 겨울로 들어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지역에 대한 물 관리는 아주 철저히 대비해야 하는데 결국은 태풍이라고 하는 하늘이 도와주지 않으면 그 물을 어디서 만들어낼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인데 그쪽 가뭄이 해소되기를 태풍이 하나 와서 해소되기를 바라봅니다.
[앵커]
태풍 이야기가 나와서 13호 태풍 돌핀은 중국으로 갔고 찬홈의 흐름은 일본으로 간다는 분석들이 있거든요.
[김승배]
일본 북쪽을 관통해서 내륙을 관통하면 태풍이 급격히 약해지거든요. 동해바다까지 진출할 겁니다. 그런데 태풍의 일생을 동해에서 마치고 열대저압부 또는 온대저기압으로 가면서 12, 13, 14 정도우리나라 동해안 쪽에 약해진 찬홈이 영향을 줘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고요. 13호 태풍은 중국 내륙으로 오늘 밤 상륙해서 하루 이틀 정도 중국 내륙에서 지나다가 내일 밤 정도면 열대저압부로 약해지는데 어찌됐건 13호, 15호 우리나라 쪽으로 향하지 않고 우리가 부족한 물을 공급해 주는 태풍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다시 폭염 상황을 짚어보면 이 폭염이 남긴 흔적 때문에 하루에만 200명 넘게 열탈진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온열질환자도 굉장히 크게 많이 늘고 있는데요. 이 온열질환자 통계를 따져보니 10에 7명 이상은 남성이고 연령대로 보면 65세 이상 고령층이 한 35%나 차지를 했습니다. 남성과 어르신들 또 유독 폭염에 취약한 이유는 뭘까요?
[김승배]
남자들이 아무래도 활동이 많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을 합니다. 노약자 그다음에 기저질환자들이 이렇게 여러 날 낮에 40도, 밤에 30도가량의 기온이 이어지니까 체온조절이 약한 분들이 그런 온열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매우 높은 그런 상황입니다. 또 아까 과일 얘기를 했는데 깜빡 말을 못 드렸는데 워낙 덥기 때문에 껍질이 화상을 입는다거나 껍질이 터진다거나 이런 현상이 있어서 이 폭염 때문에 어찌됐건 소비자 물가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가 됩니다.
[앵커]
비교적 인프라가 잘 되어 있는 도시라고 하더라도, 특히 서울을 봤을 때 폭염을 견디는 능력의 차이가 엿보이는 것 같더라고요. 강북이나 도봉이나 금천구 같은 외곽지역이 폭염에 취약하고 중심부인 강남이나 종로 같은 데는 상대적으로 잘 견뎌내고 있다 이런 분석인데 이건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김승배]
사회적인 분석인데요. 아마 산을 끼고 있는 지역이 기온은 1~2도, 도시화가 잘 된 지역보다 낮습니다. 그건 녹지가 있기 때문에 그렇죠, 산을 끼고 있기 때문에. 예를 들면 서울시 은평구 같은 곳이 기온이 전체적으로 29개 서울시 구별 기상관측 자료를 보면 낮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염 대책에서는 낮은데, 그 이유가 접근성, 그러니까 무더위 쉼터에서의 거리를 따져서 그렇다고 분석이 됩니다. 도시화가 잘 돼 있을수록도시 열섬효과가 더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기온은 높지만 폭염에 대응하는 시스템은 잘 갖춰져 있고 또 갖춰져 있더라도 시민들이 접근할 수 있는 접근성이 높다는 면에서 아마 그런 평가가 나온 것 같습니다.
[앵커]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면 계층별로도 느끼는 더위가 다를 것 같습니다. 취약계층일수록 무더위쉼터 같은 데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보도들도 있는데요. 취약계층의 무더위대응책, 어떤 게 필요하다고 보실까요?
[김승배]
국가가 적극적으로 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폭염경보가 내려지면 단순히 정보로 끝날 게 아니라 행동으로 옮겨져야 됩니다. 그래서 야외노동자 또는 유치원, 어린이집, 요양시설 등에서는 폭염중대경보라는 게 올해부터 시행됐지 않습니까? 단순한 정보, 폭염중대경보가 발표됐다고 끝날 게 아니라 행동으로 옮기는 그런 작업 중지 기준, 사람을 시원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기준들을 확고히 세워야 된다고 봅니다. 이 폭염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전기세가 없어서 난방을 못하는 그런 사람들도 있고요. 정부가 적극적으로 , 에너지 불균형이죠. 돈이 있는 사람들은 그런 에너지를 소비하는 데 지장이 없고 돈이 없는 사람들이 그런 에너지 면에서 불균형이 있기 때문에 그런 면들을 정부가 폭염대책으로 보완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에너지 이야기를 더 이어가자면 전력에 대한 부분도 어떤지 궁금합니다. 워낙 냉방기기를 많이 트니까 과연 피크 수요를 버틸 수 있을지, 이 부분인데 오히려 쨍쨍하다 보니까 태양광이나 태양열이 도움이 되고 있다 이런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김승배]
그러기 위해서 태양전지를 사용하는 건데요. 전국적인 전력 사용은 2024년이 피크를 보였습니다. 97.1기가와트로 피크를 보였는데 올해에 전력당국이 107기가와트 정도 예비전력을 충분히 확보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비전력률이 8% 안팎인데 그렇기 때문에 전국적인 블랙아웃 정전사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오래된 아파트의 변압기가 노후되어서 과부하가 걸려서 화재가 난다거나 이런 지엽적인 정전사태는 충분히 있을 수 있지만 전국적인 사태는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봅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대로 전기도 많이 쓰지만 폭염이 우리의 일상도 많이 바꿔놓고 있지 않습니까? 현장의 작업이 중단되기도 하고 그렇게 되면 산업 전반으로 노동 생산력도 위축이 되는 상황인데요. 우리 사회 시스템 인프라도 폭염이 일상화되는 것에 맞춰서 변경되어야 한다면 어떤 점들이 가장 시급할까요?
[김승배]
아까 말한 그런 제도적인 면, 무더위쉼터나 이런 것들은 당연히 수반이 돼야 하고요. 저는 이걸 강조하고 싶은데 워낙 폭염이 지속이 되고 있으니까 도시 전체의 기온을 낮추는 데 신경을 써야 되겠습니다. 자연현상이 바뀌지는 않거든요. 지구온난화는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올여름이 우리가 사는 인생 중에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거라고 말을 하잖아요. 도시 열을 낮춰야 됩니다. 어떻게 낮춰야 하냐면 가로수나 도시숲을 조성하거나 또는 이번에 보니까 살수차가 많이 돌아다니는데 살수차보다는 쿨링로드 시스템으로 완전히 기온이 어느 정도 온도가 올라가면 저절로 물이 뿌려지는, 그러면 10~15도가 기온이 낮아지거든요. 그다음에 쿨링루프를 설치하거나 이런 그늘을 많이 만들어서 도시 전체의 열을 낮추는 데 신경을 써야 된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정책적인 거, 이런 것들은 당연히 취약계층 보호하는 것, 사전에 찾아내서 보호하는 문제, 사후에 특보가 발령됐을 때 안부전화를 걸거나 이런 정도로는 이제 안 될 것 같거든요. 그래서 고령자, 독거노인들, 취약계층을 미리 찾아서 대피시키는 그런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도심을 시원하게 만들기 위한 시스템을 많이 강조를 해 주셨는데 끝으로, 오늘 폭염이 한풀 꺾였다고 생각하시면서 야외활동을 본격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것 같아요. 그래도 여전히 더운 거니까 온열질환 이런 부분을 주의해야겠죠?
[김승배]
당연히 그렇습니다. 방심하면 절대 안 됩니다. 그러니까 기온이 아예 높으면 작업을 중지한다거나야외활동, 야외작업을 중지하기 때문에 예방이 됐는데 지금 34도, 35도는 원래는 올해처럼 38도, 이렇지 않으면 조심하라는 온도거든요. 그래서 방심하면 절대 안 되고 이제 그동안 못했던 일을 몰아서 한다거나 이러면 또 쓰러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9월까지는 33도 이상의 폭염일에 해당이 되는데 밤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는 9월까지도 이어질 겁니다. 그래서 극한적인 더위 시기는 지났지만 앞으로 예상되는 적어도 9월 말까지는 작년에는 제주도 10월 18일에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그 정도로 요즘에 늦더위가 이어지는, 결국 지구온나화라고 하는 기후변화 속에 우리가 살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극한 폭염이 지났다고 해서 방심하면 안 됩니다. 철저히 물을 자주 마시고 그늘에서 충분히 쉬어가면서, 부득이 일할 경우에는 쉬어가면서 일을 해야 됩니다.
[앵커]
휴게시간을 잘 챙겨야 된다는 강조점을 짚어주셨습니다. 지금까지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승배 (wlgmldnj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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