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임 이후 한 번도 공개석상에 등장하지 않은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위독하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 내부에선 강경파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면서 협상 타결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의 반체제 매체, 이란와이어는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현재 위독한 상태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또 내각 인사들과도 전혀 만난 적이 없다면서, 이란 정권 수뇌부엔 모즈타바가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월 미국의 공습 때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진 모즈타바는 이후 대중 앞에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지난달 치러진 부친 장례식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모즈타바를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고, 페제시키안 대통령도 "최고지도자와 소통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 이란 대통령 : 지금은 최고지도자와 소통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그의 존재는 우리에게 큰 버팀목입니다.]
최고지도자가 베일에 싸인 채 끊임없이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면서, 미국과의 협상도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종 승인권자와 소통조차 안 되는 상황에서 협상파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미국과의 대결 구도를 지향하는 강경파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JD 밴스 / 미국 부통령 : 이란의 권력 체계는 분열돼 있습니다. 체제 내부에는 전쟁을 끝내길 원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전쟁을 계속하려는 극단적인 강경파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재국들은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관련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이란 내 강경파의 반발로 합의가 백지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화면제공 : Fox News Channel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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