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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세종보의 비밀, 수문 열었더니 녹조 창궐했다?

자막뉴스 2020.01.02 오전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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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이 불러온 환경파괴.


그리고 반성 없는 공직자와 정치인을 고발한 영화, '삽질'.

그러나 4대강 사업이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으로도 성공했다는 주장은 여전히 대한민국의 한쪽에서 견고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김무성 /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해 5월) : 4대강 보 해체를 위한 다이너마이트를 빼앗아서 문재인 청와대를 폭파해 버립시다. 여러분!]

▲ 세종보 열었더니 녹조 창궐?

지난 2018년 여름.

세종보를 여니 수량이 줄어서 녹조가 창궐했다는 보도가 쏟아집니다.

수문 개방 반년 뒤, 녹조라 부르는 유해 남조류가 급증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1년 뒤인 지난해 여름에는 어땠을까?

보는 여전히 열려 있으니, 녹조로 가득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지난해 여름, 녹조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나은혜 / 환경부 연구관 : 작년(2019년)에는 세종보에서 녹조가 발생하지 않았었습니다. 재작년(2018년)에는 상황이 워낙 특수했는데요. 장마가 일찍 끝나고 폭염이 이어지면서 세종보의 녹조가 증가했습니다.]

세종보뿐만이 아닙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녹조 발생이 줄어드는 건, 보의 수문을 연 강에서 일관되게 관측되는 현상입니다.

▲ 소양호는 알고 있다?

"보가 물을 가둬서 수량이 많아지면 영양 성분이 희석돼 녹조는 줄어든다."

4대강 보가 친환경적이라는 주장의 핵심 근거입니다.

그러면서 항상 예로 드는 것이 국내 최대 담수호이자 녹조가 거의 없는 소양호입니다.

실제로 이곳에 녹조가 없는 이유, 수량이 많아서일까요?

녹조는 먹이, 즉 인 등의 영양분이 많고, 그것을 섭취할 체류 시간이 충분할 때 성장합니다.

그런데 소양호는 수도권 2천만 시민의 상수원으로 오염 물질이 철저히 차단되기 때문에, 녹조가 먹고 자랄 영양 물질이 적습니다.

단순히 물이 많아서 녹조가 없는 게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전화조 /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 지사 : 소양호 같은 경우도 이들(녹조 발생) 요소 중에 인 성분을 상당히 낮게 유지해서 녹조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녹조 이외 전반적 수질은 좋아졌다?

4대강 사업이 마무리된 건 2012년 말.

이후 생물학적 산소 요구량과 총질소, 총인 등 일부 수질 지표가 개선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물이 맑아진 핵심 원인은 16개 보가 아닌 다른 곳에 있습니다.

2008년 전국의 공공 하수처리시설은 2,394곳.

이후 4대강 사업의 일환인 환경부 수질 개선 사업에 따라 한해 수백 곳씩 증가해, 4대강 사업이 끝날 때쯤에는 3천6백여 곳으로 늘었고 지금은 더 많습니다.

강 길을 막아선 거대한 보가 아니라, 상류에 만든 정화 시설이 수질 개선의 열쇠였던 겁니다.

[김영일 / 충남연구원 환경공학 박사 : 환경 기초시설에 고도처리를 하면서 수질이 좋아진 것이지, 보를 지었다고 해서 수질이 좋아진 것은 아니거든요.]

4대강 보를 유지하는 데는 매년 세금 수천억 원이 들어가고, 보 해체 여부를 놓고 갈등도 심각합니다.

그래서, 이명박 정부 4대강 사업은 과거가 아닌 현재의 문제입니다.


취재기자 : 홍성욱
촬영기자 : 김태형
VJ : 이경만
그래픽 : 류종원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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