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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공 맡겼더니...'금' 팔아 빚 갚은 금은방 사장

2020.01.19 오전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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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님이 맡긴 귀금속을 몰래 팔아치워 자신의 빚을 갚아온 50대 금은방 사장이 구속됐습니다.


2년 가까이 이어져 온 범행에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지만, 사장이 잠적할 때까지 누구 하나 쉽게 눈치챌 수 없었는데요.

어떻게 가능했던 건지 김대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금은방 안이 텅텅 비었고, 문 앞에는 가게를 판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이 금은방을 수년 동안 운영했던 사장 53살 A 씨는 최근 사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손님들이 세공을 위해 맡긴 금을 팔아 치워 자신의 빚을 갚는데 모두 써버린 겁니다.

[B 씨 / 금은방 사기 피해자 : (금은방에) 다시 찾아가니깐 문도 닫혀있고 아무런 게 없어서 옆 가게에 물어보니깐 닫힌 지 오래됐다고 그래서 경찰서에 고소장을….]

수법은 단순했습니다.

손님이 맡긴 귀금속을 찾으러 오면 아직 세공 작업이 끝나지 않았다며 계속해서 돌려보내는 식이었습니다.

항의가 견딜 수 없이 심해지자 결국, 맡겨진 금을 돌려막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A 씨는 다른 손님들이 맡긴 귀금속을 녹인 뒤, 도매 단지에서 새 제품으로 바꿔 항의가 심한 일부 손님에게 다시 돌려주는 방식으로 불만을 잠재웠습니다.

현재까지 드러난 피해자는 76명.

피해액은 이미 3억 원을 넘어섰지만 고령의 피해자가 많다 보니 드러나지 않은 피해는 더욱 클 것으로 보입니다.


백 살의 나이에 근처에서 노점을 하는 최 할머니도 피해를 봤지만, 방법을 몰라 아직 신고도 못 했습니다.

[최 모 씨 / 사기 피해 할머니 : 해준다고 매번 그랬어. 그런데 안 해주더라고. 그러더니 이사 갔어, 도망을 갔어. 너무 억울해.]

경찰은 이미 A 씨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넘겼지만, 피해 신고는 한 달이 넘도록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YTN 김대겸[kimdk10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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