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V리그 여자부 순위표에 요동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태풍의 근원지는 최근 5연승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탄 인삼공사인데요.
봄 배구 진출권을 놓고 흥국생명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인삼공사 고민지의 서브가 현대건설 코트에 꽂힙니다.
거함 현대건설을 침몰시킨 강스파이크 서브.
올 시즌 한 번도 이긴 적 없던 선두 현대건설마저 잡으면서, 인삼공사는 팀 창단 이래 최다인 5연승을 질주했습니다.
우승후보로 분류되는 GS칼텍스와 흥국생명까지 제압하는 무서운 기세입니다.
외국인 선수 디우프가 고비마다 확실한 결정력을 보여주는 데다 맏언니 한송이가 중앙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약점으로 여겨지던 레프트는 기존 지민경과 최은지에, 고민지까지 주전 경쟁에 가세하면서 시너지가 나고 있습니다.
3라운드에서 1승 4패로 미끄러졌던 지난해 말에는 불가능해 보였던 봄 배구가 5라운드 연승을 거두면서 사정권에 들어왔습니다.
3위 흥국생명과의 승점 차는 5점.
2경기면 뒤집을 수 있는 간격입니다.
[한송이 / 인삼공사 센터 :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꼭 봄 배구 플레이오프 갈 수 있게 많이 승리할 테니까 저희 선수들 응원 많이 해주시고….]
물론 만만치 않은 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장 오는 20일 흥국생명과의 단두대 매치가 펼쳐지는데, 부상으로 이탈했던 흥국생명 '에이스' 이재영이 인삼공사 전에서 복귀를 예고했습니다.
또 악몽 같았던 연패를 탈출하며 우선 한숨을 돌린 뒤 인삼공사를 상대한다는 점도 흥국생명이 유리한 부분입니다.
상·하위 구분이 뻔해 보였던 여자배구 순위표에서 이변을 준비하는 인삼공사와, 뜻밖의 부진으로 자존심을 구긴 흥국생명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봄 배구 향방도 달라질 전망입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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