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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이슈] 21대 총선, 중도층 표심은 어디로?

2020.02.19 오후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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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용태 / 미래통합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인적 쇄신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여야 중진 의원 두 분 모시고 각 당의 사정 오늘 알아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 그리고 미래통합당 김용태 의원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 민주당, 미래통합당 이슈가 둘 다 있어서 아마 각 당 이슈마다 질문이 편중될 수는 있는데 전체적으로는 균형을 맞춰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여권 이야기부터 시작해 볼 텐데요. 임미리 교수 칼럼 사과부터 김남국 변호사의 강서갑 출마까지 지금 민주당 내부에서 중도표심 이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 영상 보고 오시겠습니다.

[앵커]
영상으로 정리해 보고 왔습니다. 당내에 쓴소리를 많이 하셨던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 강서갑, 지금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는데요. 조국백서 참여한 김남국 변호사가 이 지역에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어제 돌연기자회견을 취소했습니다. 당내에서 만류가 있었나, 이런 얘기들이 돌았었는데 또 글을 남기신 걸 보면 출마의사를 접을 것 같지는 않고요. 당내에서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우상호]
처음에 금태섭 의원 지역에 재공모가 진행되고 김남국 변호사가 응모할 의사가 있다 이렇게 알려지면서 지도부가 왠지 금태섭 의원을 제거하기 위해서 김남국 변호사를 배치한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돌았죠. 그런데 알아보니 지도부가 권유한 바는 없고. 그러다 보니까 김남국 변호사가 조국 문제를 논란을 일으키면서 금태섭 의원이랑 경쟁하는 게 바람직하냐에 대해서 지도부와 당내 다수 의원들의 반응은 좀 부정적입니다. 그래서 김남국 변호사가 사실은 굉장히 좋은 인재예요. 말씀도 잘하시고 좋은 활동도 많이 하셔서 당에서 김남국 변호사를 키워야겠다, 이런 마음은 여전합니다. 그런데 금태섭이냐 김남국이냐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게임으로 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금태섭도 살리고 김남국 변호사도 살리는 쪽으로 가자는 것이 지도부 쪽의 의견인데 김남국 변호사 입장에서는 내가 거기 응모하려고 하는데 굳이 왜 만류를 하느냐 하는 반발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볼 때는 아마 지도부 차원에서 김남국 변호사도 배려하고 또 금태섭 의원은 금태섭 의원대로 그 지역에서 또 여러 가지 민주적으로 결정하는 절차를 밟도록 하지 않겠느냐 이렇게 제가 예측합니다.

[앵커]
당의 결정을 지켜봐야 되는 상황인 거고요. 박광온 의원의 휴대폰 문자가 어제 포착이 됐습니다. 영입부터 실수다. 당의 오만함이 부른 패착이다, 이런 내용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우상호 의원님 경험상 이럴 경우에는 전략적 노출입니까, 아니면 그냥 실수로 노출된 건가요?

[우상호]
실수죠. 박광온 최고위원님은 이런 걸 전략적으로 보여주고 그러실 분은 아닌데요. 저도 당에 약간 논란이 있을 때는 굉장히 다양한 의견들이 지인이나 당원들한테서 문자가 옵니다. 그러면 그런 의견도 있지만 정반대의 의견도 들어오죠. 그래서 말하자면 핸드폰으로 여러 가지 의사소통을 하는 그런 과정이라고 보는데. 저는 김남국 변호사의 영입은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영입은 잘했고.

[우상호]
그런데 이분이 그러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비례대표를 할 건지 지역구를 어디로 갈 것인지에 대해서 지도부가 섬세하게 같이 상의를 해 줬어야 된다. 그런 점에서 이 국면은 그런 상의의 과정으로 그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상의 과정 중에 있다. 금태섭 의원이 강서갑의 19대 총선 노원갑이 돼서는 안 된다, 그리고 조국 선거로 치러지면 안 된다, 이 얘기를 했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한 개인적인 판단은 어떻습니까?

[우상호]
금태섭 의원도 그런 말을 할 필요가 없죠. 그건 당을 믿고 지도부가 알아서 정리해 주기를 기다리면 되지 굳이 정치 후배가 와서 도전하겠다는데 속으로는 그런 생각을 할지언정 그걸 공개적으로 얘기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남양주병의 법무검찰개혁위원회의 위원, 조국 전 장관 시절입니다. 여기에 위원으로 계셨던 김용민 변호사 전략공천까지 겹치면서 조국 대리전 이런 얘기들이 언론에서 나오고 있는 이런 상황이라서요. 조국 전 장관 이름이 다시 총선에서 부상하고 있는 이런 모습, 지금 미래통합당 쪽에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용태]
조국 전 장관하고 그 일가는 법원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조국 후보자였죠. 후보자의 숱한 결함, 나아가서 도덕적 하자뿐만 아니고 법적 문제가 있는 걸 알고서도 임명을 강행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심판은 없습니다.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는 반드시 조국 사태 때문에 벌어졌던 숱한 갈등과 분열에 대해서 국민적 심판이 있어야 되겠죠. 저는 금태섭 의원이 이번 선거가 조국 수호 전쟁이냐 아니냐로 가서는 안 된다고 얘기하는 것. 그건 금태섭 의원의 생각이시고 국민들은 냉정하게 지켜볼 겁니다. 지난번 조국 사태 때 모든 국민이, 심지어 자기하고 가까운 친척뿐만 아니라 친구들하고도 대립하고 싸웠던 그걸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거에 대해서 그 사태를 일으키고 촉발시키고 확장시켰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당연히 국민들께서 심판하시지 않겠습니까? 저는 총선이 당연히 그런 걸 심판하는 장이 되리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조국 전 장관의 이름이 자꾸 부각되는 부분, 민주당에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우상호]
조국 장관은 법무부 장관직을 사퇴하고 사법부의 재판을 받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또 어떤 차원에서는 사법부의 판단, 판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물론 야당이 이 문제를 평가하자고 제기하는 건 야당으로서는 또 그렇게 주장할 수 있습니다마는 여권 내에서 이 이슈를 또 내부 갈등 이슈로 키우는 건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지금 강서구의 문제는 지도부 차원에서 조속히 마무리하는 게 좋겠다. 그리고 야당이 저렇게 제기할 때 우리는 우리대로 앞으로 대한민국이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를 가지고 논의해 봅시다, 이렇게 또 대화를 해 봐야겠죠.

[앵커]
민주당 또 하나 이슈가 임미리 교수 고발건이었는데요. 이낙연 전 총리가 사과를 해서 임미리 교수가 받아도 들였고 이인영 원내대표가 또 사과도 했습니다. 유시민 작가죠. 임미리 칼럼은 저질 그리고 민주당 고발은 조금 미련한 짓. 이런 얘기를 다시 해서 이게 다시 또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는 이런 상황이에요.

[우상호]
유시민 작가가 말씀하셔서 다시 올라왔다고는 하나 그게 중론이죠. 그러니까 칼럼 자체는 부적절한 면이 있어 보이는데 그렇다고 고발을 하냐. 그건 집권당이 잘못한 거다. 저희 당 내부에서도 이렇게 결론을 내리고 이낙연 전 총리님을 포함해서 원내대표가 대표연설에서 사과를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일단 당사자가 수용을 했으면 그걸로 이 사안은 일단락된 것으로 봐야 된다고 보고요. 다만 여기서 보여지는 것은 집권당은 무한책임을 지는 집단인데 다소 눈에 거슬리는 칼럼이나 주장이 있다고 해서 그걸 반박할 수는 있는데 사법부에 고발하는 태도. 그것은 제가 봐도 지나쳤다고 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하나하나의 모습에서 국민들에게 겸손하고 절실한 태도, 민생을 주로 먼저 챙기는 이런 태도를 보여줄 필요가 있지 않겠나. 저도 그렇게 주장을 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우상호 의원은 오늘 계속 겸허한 자세로 발언을 해 주고 계신데.

[우상호]
원래 겸허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당사자가 수용했으면 수용한 것 아니냐. 이쯤에서 마무리해도 된다 이렇게 보십니까?

[김용태]
칼럼 내용의 옳고 그름은 아마 국민들이 판단하실 겁니다. 특히 칼럼이 실렸던 매체 자체가 진보성향의 매체였고 임미리 교수가 단 한 번 쓴 칼럼이 아니라 여러 차례 기고를 했던 분이기 때문에 그 내용 국민들 다 알고 계실 겁니다. 그간 문재인 정권 한 거 보니까 민주당 빼고 총선해서 다른 정당 찍자라고 하는 내용인데 아마 임미리 교수의 주장이 옳다 그르다는 국민이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뭐냐 하면 집권여당이 대중매체도 아니고 소위 정론지라고 하는 일간지에 실린 칼럼을 고발한다. 그러면 칼럼을 실은 매체는 뭐가 됩니까? 이게 방송처럼 생방송이기 때문에 그냥 즉흥적으로 나온 게 아니고 매체에서 당연히 편집 과정이 있었을 텐데 그걸 그런 칼럼을 고발했다는 자체가 지금 현재 집권여당, 나아가서 문재인 정권의 소위 비판에 대한 기본적인 정신세계를 저는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에 하나 이 사건에 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일이 아니고 정권 초반이나 중반쯤에 벌어졌으면 아마 제가 생각하기에는 민주당은 절대 사과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철회도 하지 않았을 겁니다. 저는 자유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근간 중의 하나인 언론의 자유, 비판의 자유를 이렇게 봉쇄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문재인 정권의 성격을 정확하게 보여준다고 생각하고 이 모든 걸 다 포함해서 국민들이 지금 지켜보고 계시기 때문에 총선에서 정확한 판단을 내리시리라 믿습니다.

[앵커]
저희 프로그램에 출연하셨던 한 정치평론가가 지금부터는 악재를 누가 안 만드느냐 이 싸움이 될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아마 민주당, 미래통합당 공히 다 이 부분을 굉장히 중요시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은 들고요. 이번에는 야권 분위기로 넘어가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월요일이죠. 3년 만에 보수가 미래통합당이라는 이르으로 다시 뭉쳤습니다. 어제 첫 의원총회가 있었는데요. 약간의 기싸움도 오간 모습을 보였습니다. 관련 영상 보고 오시죠.

[앵커]
아직은 어색한 기간임을 감안해서 이게 당대당 통합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따로 자리를 마련하고 따로 인사를 하고 거기서 한번 해프닝이 있었는데 늦게 오신 황교안 대표께서 또 새로 오신 분 이 얘기를 해서 기본적으로는 지금 한국당 지도부가 흡수통합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이 바로 나옵니다.

[김용태]
잘못된 모습을 국민들한테 보여줬습니다. 죄송합니다. 갈등 때문에 헤어졌다가 새로 합쳤기 때문에 처음에 서먹하고 실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국민들의 엄중한 명령에 의해서 보수가 통합됐기 때문에 지금부터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할 것 같고. 이번 선거, 여러 차례 말씀드리지만 국민들께서 문재인 정부 잘했으면 민주당 지지하시고 잘못했다라고 하면 미래통합당 지지해 달라 얘기할 텐데. 대신 전제조건이 미래통합당은 자기혁신과 통합 반드시 해야 한다. 미래통합당 입장에서는 일단 통합이라는 절반의 성과, 물론 절반도 아직 부족합니다. 혁신이라는 성과를 내고 나아가서 새로운 시대의 가장 중요한 비전인 경제를 어떻게 살리고 청년들의 무너진 마음을 어떻게 보다듬을지에 대한 정책을 제시해서 총선에서 심판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유승민 의원이 창당식에 이어서 어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서 이게 화학적으로 결합이 된 거냐 이런 얘기도 나와요.

[김용태]
제가 말씀드렸지만 통합은 했으나 아직 미진합니다. 유승민 전 새보수당 대표의 그런 모습 저는 십분 이해합니다. 이제 중요한 건 우리 당이 진정한 통합 그리고 통합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는 자기혁신 모습을 어떻게 보여주느냐가 국민들한테. 그게 중요할 것 같고. 자기혁신과 통합 없이 문재인 정권 심판해 달라고 하는 거, 저희로서도 염치없는 짓이라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앞으로 있을 공천과정에서의 자기혁신 모습 그리고 진정한 통합의 모습을 국민한테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자기혁신 얘기를 하시면 인적쇄신, 특히 PK 의원, 현역 의원들 물갈이를 어느 정도나 실현해낼 수 있을 것인가 이 부분에 국민들 관심은 굉장히 집중돼 있거든요.

[김용태]
진행자께서 그건 조금 오해하신 것 같고요. PK는 이미 불출마하신 분들이 절반을 넘어서서...

[앵커]
그런데 TK 의원들은 별로 없지 않으십니까?

[김용태]
미래통합당의 우세 지역이라고 일컬어지는 영남지역 특히 그중에서도 TK 지역에 자진 불출마하시는 분들이 적다라고 따가운 눈총을 보내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점 다 고려해서 김형오 공관위원장을 포함한 공관위원들이 국민들한테 보수의 혁신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분명한 결과물을 내놓으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TK 면접이 연기됐다고 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닙니까?

[김용태]
아마도 국민들 입장에서는 혁신이라는 게 타의에 의한 혁신보다는 역시 자기희생의 결단을 통한 희생이 국민들한테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고 아마 시간을 좀 더 드리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김용태 의원님이 아직은 조금 통합의 과정을 완수해가는 과정이라서 삐걱거림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어쨌든 미래통합당도 지금 이 부분은 알고 있는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에서 통합을 해야 하는 전제조건으로 정권심판을 얘기해 주셨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우상호]
저도 우리 야당 시절에 창당에도 관여를 해 보고 당명 변경에도 참여해 봤습니다마는 결국 당명을 미래통합당으로 바꾸고 흩어졌던 분들이 다시 모여서 새 출발을 하자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과거의 반성으로부터 출발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새롭게 해 보려고 한다는 건 기존까지는 뭔가 부족하다는 걸 인정한 것이니까요. 지금 제가 볼 때 출발하면서 무엇을 반성한다는 건지에 대해서 일언반구 얘기가 없죠. 그리고 앞으로 보수정당이 무엇을 지향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일언반구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좌석에 이름을 붙였냐, 우리를 새로운 식구로 보냐, 동등한 통합이냐라는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은 이 통합 자체가 가치를 중심으로 한 통합이 아니고 선거의 유불리, 분열되어 있으면 불리하니까 일단 뭉치자라고 하는 것으로 일단통합으로 봉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생긴 문제죠. 저는 참 안타까운 게 황교안 대표가 의석이 아무리 10석이어도 유승민 대표하고는 만나서 통합에 대한 얘기도 나누고 같이 끌어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출발했어야 되는 게 아닌가. 그리고 그 두 분이 앞으로 출범하는 새로운 신당은 국민들의 삶을 이러이러한 가치로 이렇게 해결하기 위해서 만들어진다고 하는 새로운 보수의 가치와 이념을 제시해 주셨어야 되는 게 아닌가. 그거 없는 정략적 통합이 과연 국민이 감동을 받을 수 있겠는가 하는 점에서 저는 좀 아쉽다. 그리고 정권에 대한 평가 성격을 반드시 갖죠. 이번 국회의원 총선거가. 그런 점에서 저희도 겸허해야 되는데 자신의 변화를 만들어내지 않고 오로지 정권을 욕하면서 표를 달라고 했을 때 국민들이 흔쾌히 그 심판론에 동의해 주시겠느냐 하는 점은 제가 지적하고자 하는 그런 문제죠. 앞으로 보수정당이 거듭나고 잘해야 여당도 혁신합니다, 긴장해서. 그런 측면에서 저는 미래통합당이 진심으로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서 대한민국 정치가 건강한 보수와 건강한 진보가 선의의 경쟁을 하는 그런 정치의 새로운 혁신의 무대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용태]
딱 맞는 말씀이십니다. 우리 보수가 당연히 혁신해야지만 되고 보수가 혁신하지 않고 문재인 정권 심판해 달라고 하는 거, 겸연쩍은 일이고 염치없는 짓이라는 건 저도 충분히 인정합니다. 그리고 우상호 의원께서 미래통합당 새로운 가치로 무엇을 추구하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건 좀 오해이신 것 같고요. 사실 그간 우리 보수정당은 경제정책에서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사회 변화 특히 문재인 정권 3년을 거치면서 우리 사회에 성장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게 역시 공정이구나라고 하는 것을 저희가 이제 깨닫고 인정하고 따라서 우리 미래통합당의 가장 중요한 가치를 성장과 공정의 조화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심각하게 당이 추구해 나갈 것이고요.

다음에 우리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에 대해서 그간 우리는 선배로서 우리 예전의 경험을 믿고 따라오라고만 했지 그 사람들의 얘기를 들으려고 하지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이번 여러 가지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청년이 진짜로 미래세대의 주역이라면 미래통합당이 앞으로 주역도 이들이어야 된다라는 것을 저희가 깨달았기 때문에 미래통합당이 앞으로 정말 실질적인 논의 과정에서 청년들이 주역으로 설 수 있도록 해나갈 것임을 약속드리고 국민들께서도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가 만약에 그런 약속들. 공정의 가치, 청년들에 대한 미래를 열어낼 어떤 정치적 공간을 만들지 않고서야 국민들한테 어떻게 문재인 정권 심판해 달라고 하겠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혁신을 앞으로 해 나가겠다, 믿어달라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요.

지금 미래통합당 쪽에서도 불출마 선언도 이어지고요. 그리고 인적쇄신을 하다 보면 또 한편에서는 결과적으로 나가서 이길 수 있는 후보들을 찾기가 어렵지 않느냐. 이러다 보니까 기존에 불출마하신 분들에게 다시 등장할 것을 요구하는 이런 얘기도 나옵니다. 김용태 의원님 기사도 하나 여쭤보면 구로을의 윤건영 전 실장이 출사표를 던지지 않았습니까? 이 지역에 전략공천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당에서 이런 요청이 실제로 있었습니까?

[김용태]
있었습니다. 다만 지역은 특정하지 않았습니다. 공관위에서 서울에서 3선과 당 사무총장을 맡았던 사람이 이번 총선에 자기 지역구에서 불출마한다고 진짜 불출마해서는 안 된다, 당이 필요하다면 어디라도 나갈 용의가 있느냐라고 물어봐서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응하겠다고 말씀을 드렸고.

[앵커]
그러면 만약에 당이 삼고초려한다면 어느 지역이 됐든.

[김용태]
삼고초려가 아니라 당이 명령한다면 따르겠습니다.

[앵커]
명령한다면 따르겠다. 불출마를 번복하시고 출마하실 수 있다. 그렇군요.

[김용태]
어디라도 나가라면 나가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아까 보수의 또 한 축이죠. 통합의 상징 유승민 의원 차출설도 나오는데요. 유승민 의원도 필요하다면 당 요구를 받아들여야 된다고 보십니까?

[김용태]
저는 유승민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정말 고뇌에 찬 결단이라고 생각하고 십분 그 심정을 헤아리면서 잘 그분의 뜻이 받아들여졌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당이 정말 총선에서 필승하기 위해서 유승민 카드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판단이 서서 유승민 의원한테 정말 재차 삼차 요청을 한다면 유승민 의원도 보수의 진정한 통합 차원에서 다시 한 번 제고해 주실 것을 제가 요청드립니다.

[앵커]
요청을 드리는 발언도 하셨고요. 민주당도 이미 많은 분들이 불출마 선언을 하셨고요. 지금 당내에서는 현역 의원 프리미엄도 많이 없애고 신인 가산점도 주고 이렇게 공천 작업이 진행 중인데. 3선 의원에 원내대표이신데 일단 면접 보셨죠?

[우상호]
면접 봤습니다.

[앵커]
어떠셨습니까?

[우상호]
면접은 항상 떨립니다. 왜냐하면 어떤 질문을 할지 또 처음 보는 공관위원들이시기 때문에 저에 대한 평가가 어떨지 이런 것들이 궁금하죠. 떨리는 마음으로 봤습니다.

[앵커]
지금 서대문갑 이 지역은 일단은 단수공천인가요?

[우상호]
현재는 공천 신청자가 저 혼자입니다.

[앵커]
오늘 마감인 건가요?

[우상호]
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서대문갑 하면 사실은 민주당 내에서의 경선보다는 워낙 연세대 총학생회장끼리의 리턴매치로 주목을 받던 곳이라서 만약에 지금 이성헌 후보도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하셨더라고요.

[우상호]
등록하고 뛰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서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는 끝까지 보기는 해야겠습니다마는 만약에 이루어지면 6번째 맞대결인 거예요. 기록인 거죠?

[우상호]
세계신기록입니다. 같은 지역에서 두 후보가 6번씩 맞붙는 사례는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라고 들었습니다.

[앵커]
민주당 공천작업 지금 모자람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평가하시는지요?

[우상호]
원래 공천 신청해서 경선 후보 선정하는 과정이 원래 각 당에서 제일 시끄럽습니다. 그래서 공정했냐 안 했냐, 왜 나는 탈락시켰냐. 이런 얘기들이 많이 있고 또 특히 탈락한 현역의원들은 왜 나냐, 이런 불만들을 얘기하게 돼 있는데. 제가 경험해 본 지난 5번의 선거보다 이번 선거의 공천과정이 제일 잡음이 적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앞으로 공천 잡음을 얼마나 줄여가느냐 이 부분도 사실 총선에 변수인데 이 부분은 크게 우려를 안 하는 상황이신가요?

[우상호]
아직 앞으로 나올 상황을 제가 예측할 수는 없으나 지금까지는 경선에 참여도 하지 못한 현역의원도 승복을 하고 계시고 또 지금 경선 후보들을 압축해 가고 있는데 거기서 탈락하신 분들이 얼마나 서운하시겠어요? 그런데 공개적으로과거에는 관광버스 몰고 와서 당사 앞에서 농성하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그런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상당히 질서 있게 잘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어쨌든 더 중요한 건 선정된 경선 후보들이 경선 과정에서 얼마나 선의의 경쟁을 하느냐. 이 과정에서 또 어떤 의외의 드라마가 나타나느냐. 가령 신인이 도전해서 중진 의원을 꺾는 지역이 나타난다든가 이러면 그 자체가 민주주의 드라마 아니겠어요?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당대표가 국회의원 몇명을 잘라내는 물갈이보다 당원과 유권자들이 모여서 신인이 오히려 중진을 꺾는 이게 진짜 민주주의 드라마 아니겠느냐. 저는 오히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준비한 주제가 더 있었는데 시간이 다 돼서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만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 그리고 미래통합당 김용태 의원 두 분과 오늘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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