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새벽 충남 서산시 대산공단에 있는 롯데케미칼 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큰불이 났습니다.
폭발 충격이 워낙 커서 인근 마을 건물과 창문이 부서졌고 공장 직원과 마을 주민 등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문석 기자!
폭발 당시 엄청난 굉음과 불기둥이 솟아올랐다고 들었는데요.
먼저, YTN이 입수한 폭발 당시 화면부터 볼까요?
[기자]
지금 보고 있는 화면은 공장 인근에 설치된 CCTV 화면입니다.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공장에서 갑자기 강렬할 빛이 번쩍합니다.
그 충격이 어찌나 컸는지, 멀리 있던 CCTV 카메라가 사정없이 흔들립니다.
폭발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연속해서 일어났습니다.
계속되는 폭발과 솟아오른 화염에 현장은 마치 폭격을 맞은 것처럼 보입니다.
화면만 보더라도 당시 폭발 위력이 어떠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인명 피해가 상당히 큽니다.
피해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이번 폭발 사고로 모두 31명이 다친 것으로 소방본부는 파악했습니다.
공장 직원들과 인근 주민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서산시 자체적으로는 36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해서 공식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롯데케미칼 직원 1명과 바로 옆 공장인 LG화학 직원 1명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발로 발생한 화재는 9시쯤 진화됐습니다.
다만 현장에 가스 잔여물이 남아 계속 연소하고 있어서 소방대원들이 안정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나자 인근 소방서까지 지원을 나가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었고, 새벽 5시쯤 큰 불길을 잡으면서 대응 단계를 1단계로 낮췄습니다.
지금도 대응 1단계는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인명 피해도 크지만 폭발 충격으로 인한 피해도 상당하다고요?
[기자]
폭발 충격으로 상가와 민가가 있는 인근 마을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유리창은 말할 것도 없고, 건물 간판이 부서지고 외벽이 떨어진 곳도 있었습니다.
소방본부는 부상자 대부분 이렇게 폭발 충격에 부서진 잔해물에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화면으로 봤듯이 폭발 충격은 공장에서 30km 이상 떨어진 서산 시내 주민들까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다행히 우려했던 오염물질 누출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환경부 서산합동방재센터가 폭발 현장 인근 마을에 대한 대기질을 측정한 결과 화학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폭발은 공장 내 압축 공정에 문제가 생기면서 배관이 터져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서산시는 롯데케미칼에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은 물론, 인근 모든 공장에 대한 안전진단을 요구했습니다.
지금까지 충청취재본부에서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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