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韓·中입국 제한 "갑작스런 조치"·"실효성 의문"

한국과 중국 입국자에 대한 일본 정부의 전격적인 규제 강화 조치를 놓고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일본 언론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아베 총리가 전국 휴교 요청에 이어 또다시 갑작스러운 결정을 내렸다며 이미 국내에서 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입국 제한 조치는 지나치게 뒤늦은 조치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이번 입국 규제 조치를 통해 아베 총리가 자신의 지도력을 드러내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뒤늦은 대응으로 정권이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상황에서 '총리가 초조해 하고 있다'는 분석이 자민당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사설을 통해 2주간 격리에 필요한 시설이나 인력에 대한 준비가 돼 있는지 정부가 밝히지 않았다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할 지에 대해 정부가 신속히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한국과 중국 입국자에 대한 규제로 관광업계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이른바 '코로나 불황'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