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코로나19로 인해 고통받는 강원 감자 농가를 위해 감자 판매에 나섰다.
지난 11일 최 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외식불황, 학교 식자재 감소 등으로 고통받는 강원 감자 농가에 힘을 보태기 위해 감자 영업을 시작한다"며 감자 판매 소식을 알렸다.
강원도 측은 도내 감자 재고량은 약 만 1,000t(8%)으로 4월까지는 전량 판매돼야 하나 코로나19 사태 등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감자는 10kg에 5,000원으로 배송비까지 포함된 가격이다. 배송비 포함 소식에 "너무 저렴한 가격 아니냐", "농가 살리려다 망하는 가격 아니냐" 등의 의견이 따랐지만 배송비는 도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일 준비되는 감자 물량은 1,400박스이며, 첫날 판매는 모두 조기 품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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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도지사 트위터
SNS를 통한 홍보와 입소문으로 12일치 판매는 관련 서버에 접속이 폭주해 구입이 더 힘든 상황이다.
최 지사는 동시 접속 100만 건으로 인한 서버 폭주 소식을 알리며 "다시 죄송하단 말씀을 올린다. 오늘은 더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다고 한다"라며 "여러분의 감자는 어디 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조금만 천천히 접속 부탁드리겠다"고 전했다.
최 지사는 트위터 닉네임을 '감자 파는 도지사'로 바꾸고 최 지사의 막내 비서 또한 트위터를 통해 공동 홍보하는 등 코로나19에 따른 강원도 측의 감자 농가 살리기 행사 기획은 곧장 주문 폭주로 화답 받고 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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