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어제보다 84명 늘어나 총 8320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일단 사흘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고요. 안정적인 모습입니다.
다만 성남 은혜의 강 교회 사례에서 보듯이 지역감염 확산우려가 여전한 상황이고 여기에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 추가 유입 차단도 관건인 상황입니다.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류재복 해설위원과 관련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류재복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지금 사흘 연속 두 자릿수대 기록하고 있고요. 대구지역이 이틀 연속 30명대. 수도권보다 더 오히려 신규 확진자 수가 줄었습니다. 방역당국이 어떻게 큰 고비를 넘긴 것 같습니까?
[류재복]
그렇게 얘기할 수는 없고요. 일단 몇 가지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데 그걸 살펴보는 걸로 대신했으면 좋겠는데요. 첫 번째는 격리해제자를 놓고 방역당국에서 조사를 해 봤는데요. 714명 그러니까 며칠 전 수치를 놓고 조사를 했는데 평균 치료 기간이 14.7일로 나왔습니다. 15일 정도면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가 완치가 돼서 격리해제가 되는 거거든요.
그러면 오늘이 3월 17일이니까 15일쯤 전이면 3월 2일입니다. 3월 2일에 환자가 686명이 확진됐습니다. 그 전으로 해서 900명에서 500명대까지 이른바 환자가 폭발하는 시기였습니다. 그 시기에 확진받았던 사람들이 이제 격리 해제돼서 퇴원할 단계에 이르렀다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앞으로 발생자 수만 지금 수준대로 관리한다면 완치자 수는 상당히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죠. 그러면 전체적인 수치 면에서 봤을 때 상당히 안정적인 국면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또 하나는 지금 대구경북, 서울, 경기, 인천 이렇게 5개를 뺀 나머지 시도는 며칠째 환자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이른바 클러스터를 형성한 지역을 뺀 곳은 사실상 며칠 동안 환자가 없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거든요.
그런 것만 봐도 어느 정도 방역당국의 관리 하에 움직이고 있다라는 희망적인 분석을 해 볼 수는 있습니다마는 언제 어떻게 변할지는 아직 알 수는 없죠.
[앵커]
아까 말씀해 주신 대로 가장 많은 확진자는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나오다가 오늘 아침 통계를 보니까 서울과 경기 확진자가 42명으로 넘어선 수치를 보였거든요. 이런 부분들은 아무래도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서 가장 많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대구 신천지 교회처럼 거대 클러스터는 아니지만 중급 클러스터들, 예측 못 하는 그런 클러스터들에서 확진자들이 나오기 때문이고요. 대구는 사실상 이제 어느 정도는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 됐기 때문에 이제 그쪽에 집중됐던 의료 인력들이 지금 나오고 있는 서울, 수도권 쪽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은혜의 강 교회도 역시 전수조사가 거의 끝나가고 있거든요. 그러면 다음 발생만 막으면 확진자 수가 더 줄 수 있거든요. 그리고 방역 인력이나 장비들은 또 서울 수도권 쪽으로 많이 옮겨올 수 있고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폭발적인 증가가 일어나는 건 그렇게 쉽지 않을 것 같다 이렇게 생각은 듭니다.
[앵커]
어제 은혜의 강 교회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었는데요. 신상엽 전문의님, 어제 CCTV 영상 혹시 보셨습니까?
[신상엽]
네, 봤습니다.
[앵커]
소금물을 입 안에 뿌리는 장면이 공개됐어요. 이거 전문의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신상엽]
정말 해서는 안 되는 일이긴 한데요. 일단 지금 소금물을 뿌려주신 분이 확진자인 목사의 아내로 되어 있기 때문에 접촉하신 분들은 다 호흡기 비말과 접촉 감염의 우려가 있는 상황이고요. 혹시라도 그 뿌리는 과정에서 확진자가 있었다고 하면 그 안에 뿌려주면서 에어로졸이 생기면서 또 에어로졸 형태로 주변을 다 오염시키는. 그러니까 코로나19의 모든 형태의 감염이 그 안에서 다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분무기를 이렇게 뿌리는 분이 목사님 부인이라고 확인이 된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앵커]
이렇게 분무기를 숑하면 사용하면 아까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에어로졸이 퍼지면서 더 번질 수 있는 거고. 그리고 이게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게 전염이 되는 겁니까?
[신상엽]
그러니까 만약에 뿌려주는 사람의 구강 내에 바이러스가 있었다고 했을 때 분무기를 분사하게 되면 이게 작은 물방울 형태로 흩어지게 됩니다. 원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호흡기 비말, 굉장히 큰 물방울 안에서 이동해서 2미터 이상 못 날아가게 되는데 이런 에어로졸이 만들어진 환경에서는 조금 더 멀리 환경을, 주변을 더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더 위험해지는 상황이 오는 것이죠.
[앵커]
지금 저 분무기를 모든 참석자가 쓴 것으로 파악되고 있거든요.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은 없겠습니까?
[류재복]
있죠. 아직까지 검사가 다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요. 그런데 확진율은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고. 오늘만 해도 확진자가 여러 명 늘었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 걱정되는 것은 2, 3차 감염이죠. 신도들이 그러니까 목사님이 교회를 옮기면 신도들도 따라가는 그런 경향이 있다고 해서 사실 천안에 사는 사람도 이 교회에서 예배를 봤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서 서울뿐만 아니라 성남, 서울, 경기도, 충청도까지 거주지역들이 넓게 퍼져 있습니다.
그러면 그 사람들이 자기 고향, 집으로 돌아가서 또 2, 3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거든요. 사실은 그 부분이 상당히 더 걱정되는 거죠.
[앵커]
비슷한 원리로 요즘 소독할 때 소독약을 분사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특히 실내에서 소독약을 분사할 경우에 역시 또 에어로졸이 생기는 거 아닙니까?
[신상엽]
정부에서도 방역지침상에 따르면 내부 환경 소독을 할 때는 물걸레 같은 걸로 잘 닦아서 하도록 하고 있고요. 만약에 그 환경이 예를 들면 손잡이나 이런 데 바이러스가 묻어 있는데 거기를 갖다가 분사식 그런 소독을 하게 되면 말 그대로 에어로졸 형태로 묻어있던 바이러스가 넓게 퍼질 수 있기 때문에 하지 않는 걸 권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렇게 지금 화면에서 나오는 것처럼 소독약을 실외에서 뿌리는 건 어떻습니까?
[신상엽]
실외에는 사실 실제적으로 바이러스가 있을 가능성도 적고요. 호흡기 비말과 접촉으로 감염이 이루어지는데 사람이 바닥에 손을 댈 일이 별로 없기 때문에 별로 위험한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저렇게 뿌리는 것보다는 직접 손잡이를 닦는 게 낫다는 것이네요?
[신상엽]
실내에 사람들이 자주 만지는 그런 딱딱한 물건, 그런 공간들을 잘 닦아서 소독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앵커]
흔히들 감기에 걸렸을 때 소금물로 가글하면 효과가 있다 이렇게 하다 보니까 이번 소금물 분무기로 뿌리는 분사도 사실은 그런 민간요법에서 생각을 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가짜 뉴스인 거죠?
[신상엽]
가짜 뉴스죠. 그러니까 소금물로 입을 헹구면 도움이 된다 이런 것들 때문에 바이러스도 죽겠지 생각을 하시는데 이번 기회가 돼서 정리를 해 드린다고 그러면요. 제가 말씀드리는 것 외에는 다 가짜뉴스라고 보면 되는데. 코로나19는 아직 백신과 예방약, 치료제 다 개발되어 있지 못합니다.
어떤 것을 먹으면 예방이 된다, 치료가 된다. 사실 다 가짜뉴스라고 보면 되고요. 소독으로 입증된 건 그냥 두 가지만 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하나는 70% 정도 농도의 알코올. 사실 요즘에 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60%만 돼도 바이러스 제거 능력 떨어집니다.
70% 내외의 농도를 가진 알코올. 또 하나가 흔히 락스라고 부르는 차염소산나트륨. 시중에서 파는 건 농도가 5% 정도 되는데 0.1%로 희석해서 쓰셔야 됩니다. 그래서 보통은 20밀리리터 정도, 그러니까 락스 뚜껑이 10~30mm 정도 되는데 그 중간 정도에 물 1리터를 섞으면 0.1%의 농도가 되거든요. 그런 락스와 알코올 이외에 검증된 소독방법은 없다고 알고 계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코올 농도가 70%. 손소독제 대부분 70%죠?
[신상엽]
네, 손소독제가 거의 70% 정도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인포데믹이라고 정보전염병, 이거 잘못된 정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과거에 마스크를 쓰고 전자레인지에 넣는 거, 그것도 잘못된 정보죠?
[신상엽]
잘못됐다기보다는 바이러스는 죽을지 모르지만 필터가 망가져서 마스크를 못 쓰게 되니까요. 그러니까 적당하지 않은, 적절하지 않은 정보죠.
[앵커]
그리고 비타민을 먹으면 좋다, 이런 것도요?
[신상엽]
글쎄요, 말씀드렸지만 예방, 치료 관련돼서 효과가 아직 나타나 있지 않기 때문에 어떤 것들도 입증되어 있는 효과는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현재 성남 은혜의 강 교회 확진자가 52명으로 늘어나 있는 상태인데요. 류재복 기자, 참 직업군이 다양합니다. 최근에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정수기 관리 근로자가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저희가 정수기를 관리하는 사람들이 집집마다 찾아가서 정수기를 관리해 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밀접접촉한 세대나 사람들은 어떻게 지금 관리가 되고 있습니까?
[류재복]
가장 걱정되는 게 구급대원인데요. 구급대원이 역시 많은 사람과 접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확진된 분이 강동소방서 소속 구급대원인데요. 이분은 구급차를 운전하는 분입니다.
그런데 다행히 방호복을 입고 운전을 했기 때문에 밀접접촉자는 없다고 하는데요. 그렇지만 강동소방서에 근무를 했기 때문에 강동소방서 별관 2층이나 식당이나 체력단련실 이런 데가 다 폐쇄됐고요. 그다음에 근무를 2교대, 3교대 근무를 하는데 3교대 근무를 했다고 하는데요.
같은 근무조에서 일했던 동료들 43명은 전부 자가격리를 하고 자가격리해서 다 검사를 받게 되죠. 이렇게 동선을 따라가면서 밀접접촉한 사람 위주로 자가격리와 검사가 이루어지는 거죠. 그러니까 다른 직업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 가락시장에서 일하는 분도 있고 정수기 관리하는 분도 있고 또 행정복지센터에서 봉사활동한 분도 있고 여러 가지. 특히 사람을 많이 접촉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런 곳들도 전부 일단 근무하던 곳은 다 폐쇄가 되고 접촉했던 사람들은 다 자가격리를 하거나 또는 모니터링을 하게 되는 것이고 또 검사를 받아야 되고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앵커]
성남 은혜의 강 교회 같은 경우에 첫 확진자는 성남에서 나온 게 아니라 서울에서 나온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앵커]
서울에서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 확진자가 은혜의 강과 관계가 있다는 게 뒤늦게 알려진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여기서도 특히 보건당국에서 몇몇 문제점이 노출이 됐죠. 처음에 서울에서 확진이 됐는데 어제도 말씀을 드렸지만 확진된 상황을 다른 시도나 다른 자치단체로 넘기는 데 시간적인 간격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그 간격을 극복하지 못하면 그 기간 동안은 접촉했던 사람이나 다른 확진자들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거든요.
이런 문제들이 상당히 큰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이게 대개 1일과 8일 예배에서 감염됐다고 이야기하고요. 9일 첫 확진자가 나와서 16일까지 한 7, 8명 정도의 확진자가 나왔거든요. 그런데 보건당국에서는 15일부터 신도 전수조사를 시작한 겁니다. 그리고 그날까지는 밀접접촉한 7명만 격리를 시켰거든요.
그러면 나머지, 신도가 135명이니까 120여 명은 한 일주일 동안 통제 없이 돌아다닌 것이죠. 그래서 2, 3차 감염이 특히 걱정된다는 건데요. 이런 부분들에 대한 보완은 지금부터라도 조금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신상엽 전문의께서는 과거에 역학조사도 해 보셨잖아요.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사실 이걸 총괄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이 확진자의 직업이라든지 그리고 동선을 확보하고 바로 근처 지자체에 알려주고 그게 유기적으로 협조체계가 갖춰져야 되는 것 아닙니까?
[신상엽]
맞습니다. 그래서 국무총리 산하로 해서 방역대책본부가 꾸려지고 이렇게 대책을 세우게 되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지자체에서 각각의 역학조사를 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시간 딜레이가 되기도 하고요. 그런데 방역을 하다 보면 느끼는 게 있는데요. 뭔가 한 곳에 집중하다 보면 놓치는 부분이 분명히 생겨요.
대구 신천지 열심히 찾다가 이제 콜센터 놓치고, 콜센터 열심히 찾다가 교회 놓치고 이런 상황들이 사실 어찌 보면 불가피하게 벌어질 수밖에는 없는데 그런 부분들까지 이런 부분들을 경험 삼아서 앞으로는 더 잘 대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종교시설에서 계속 이렇게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니까요. 일각에서는 종교행사를 일시적으로 금지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어요. 이에 대해서 정부가 오늘 입장을 밝혔는데요. 한번 들어보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종교행사 자체를 강제로 금지하는 조치에대해서는 매우 신중한 접근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고 문화부를 통해서 종교계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최근의 엄중한 상황에 대한 이해와 방역조치에 대한 협조의 필요성을 거듭 요청드리고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조치가 선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논의가 있었습니다. 종교의 자유가 헌법에서 보장된 국민의 기본적인 권리이기 때문에 이러한 조치를 강제적으로 실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보다 면밀한 검토와 사전 논의가 필요하다 논의가 있었습니다.]
[앵커]
실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이렇게 밝혔는데 사실 경기도는 137개 교회에 대해서는 밀접집회 제한명령을 내렸어요. 사실상 예배를 금지한 거 아닙니까?
[류재복]
법에서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감염병 예방법을 보면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정부가 조치를 강제적으로 취할 수 있는 법적 문구가 있는데. 또 종교의 자유는 헌법적 가치입니다. 그래서 사실상 상당히 충돌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죠.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경기도에서는 아마 선제적으로 그것을 시행했던 것 같은데요. 그렇다고 해서 아까 김강립 부본부장도 얘기했지만 사실은 종교적 집회를 제한하는 것은 상당히 민감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초반부터 교회에서 상당히 많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부산 온천교회도 있었고요. 동대문구에서는 동안교회도 있었고 이번에 성남 은혜의 강 교회까지 종교시설에서 계속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 조금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전문의로서 있으실 것 같습니다.
[신상엽]
코로나19가 나라마다 조금 유행 양상이 다릅니다. 중국 같은 경우는 65에서 70%가 가족 내 감염입니다. 우리나라 같은 집단감염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80% 이상이 집단감염이고 그와 연관된 지역사회 감염이거든요.
그러니까 나라마다 특징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결국은 지금 이런 교회나 시설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확인된 상황이라고 그러면 당연히 이런 위험시설에 대해 방역이 집중이 돼야 되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방역당국에서 어떤 권고나 아니면 시도에서 권고를 했을 때 잘 따라주시는 것이 이 유행을 빨리 사그라들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개학 연기 관련해서 오늘 교육부가 발표를 했어요. 예상대로 2주 더 연기하기로 했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렇게 해서 모두 5주가 됐죠. 처음에 1주, 2주, 2주 이렇게 해서 5주인데요. 부담스러운 것은 수업 결손이 부담스럽습니다. 보통 법정 수업일수가 초중고는 190일이거든요. 190일인데 4주는 방학으로 갈음할 수가 있습니다.
여름방학을 2주 줄이고 겨울방학을 2주 줄이면 되는데 마지막 1주 그러니까 5일이죠. 5일은 사실은 법정 수업일수에서 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교육감 재량으로 10%까지 감축이 가능하거든요. 그러면 190일에서 5일이면 10%가 안 되죠. 그래서 큰 문제는 없습니다.
문제는 없는데 이제 수업을 그렇게 거의 한 달을 통째로 안 하게 되면 여러 가지 문제점이 뭐냐하면 아이들이 학습할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줄어드는 거죠. 당장 중간고사가 이제 첫 번째로 문제가 되는 것이죠. 보통 4월 말에서 5월 초에 중간고사를 보는데 4월 초에 하면 수업을 채 한 달도 하지 못한 채 시험을 봐야 되거든요.
그래서 대부분의 교육감들은, 교육청들은 숙제 같은 걸로 대체하거나 그러니까 시험을 안 보고 평가하는 방법들을 지금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아예 취소할 수도 있고요. 기말고사도 여름방학이 2주 늦어지게 되면 아마 7월 말쯤 돼야 아마 시험을 볼 것 같고. 여름방학은 한 2주 정도만 하는 걸로 이렇게 될 것 같은데요.
이렇게 수업이 자꾸 늦어지거나 수업이 결손이 생기게 되면 수능시험도 문제가 됩니다. 수능시험이라는 게 11월 둘째 주쯤 보잖아요. 그렇게 되면 그때까지 필요한 학습량을 채워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 학습이라는 게 다 주마다 목표 학습량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게 한 달 정도가 뭉텅이로 잘려져버리면 아이들을 평가하는 시험을 보는데 그 수학능력에 맞춘 수업을 못 받을 가능성이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수능시험이 한 달쯤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대학 입학문제도 수시 학생들이나 이런 학생들은 큰 차질을 빚게 되는 거죠.
[앵커]
수능시험 연기는 아직 결정은 안 됐고요.
[류재복]
일단 오늘 교육부 장관이 발표를 하면서 개학을 4월 6일로 연기하기는 하지만 코로나 사태의 동향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그건 무슨 뜻이냐 하면 만약에 코로나 사태가 조기에 안정화가 되면 그때까지 안 갈 수도 있다라는 얘기거든요. 물론 그 뒤로 갈 수도 있지만. 그러니까 일단 개학을 한 다음에 나머지 일정들을 조정해 보겠다 이렇게 이야기했으니까 아직 여지는 남아 있습니다.
[앵커]
사실 사상 초유의 4월 개학을 결정하기까지 교육부도 참 고민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전문의님 보시기에는 그만큼 학교라는 장소가 감염에 취약하다 이렇게 또 생각을 했기 때문에 교육당국이 이런 결정을 내렸겠죠?
[신상엽]
물론 그런 부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증상이 심하거나 그렇지는 않지만 그게 또 한편으로는 교실 내나 지역사회, 가족 내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증상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그런 위험요인도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개학을 4월에 한다는 건데요.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로 떨어지더라도 그러니까 방심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신상엽]
그럼요. 지금 잔불에서 큰불 되는 건 사실 어찌 보면 순식간이거든요. 지금 유행도 보지만 집단시설에서 한 번 감염이 생기게 되면 그게 조금만 발견이 늦어져도 굉장히 대량의 환자가 발생하기 때문에 언제든 방심해서는 안 되는 그런 상황으로 봅니다.
[앵커]
감염병 전문가분들께서는 대부분 교육부가 연기하는 게 맞을 거다 이렇게 다 말씀을 해 주시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2주 연기했는데 이게 또 추가로 연기해야 될 필요성도 있을 것 같습니까?
[신상엽]
지금 저희가 신천지 대규모 유행을 경험하고 난 후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됐거든요. 그게 사실 지금까지 3주 정도가 넘었습니다. 그런데 실제적으로 이게 효과가 있었다고 보거든요.
충분한 효과가 있었는데 3주라는 기간이 보통 감염병에서 두 번의 평균 잠복기가 지나면 어떤 방역대책이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이게 분명히 효과를 봤다라는 거죠. 그런데 큰 불은 잡았는데 아직 잔불이 계속 조금씩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개학을 하기에는 너무 부족하고.
그래서 제가 보기에도 한 2~3주 정도 이제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금 더 실천한다 그러면 잔불 역시도 어느 정도 더 잠잠해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방역 측면에서 전문가들이 권고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우리 방역당국이 열심히 방역을 해서 사실 신규 확진자 수는 확실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전 세계 확진자 수가 늘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특히 유럽지역이 아주 가파르죠. 전 세계 확진자 수 규모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해외 코로나19 발생 현황, 전 세계 현황을 보고 계십니다. 일단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확진자가 발생한 곳은 중국입니다. 8만여 명이 넘죠. 하지만 중국은 최근에 신규 확진자가 연일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확실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많이 늘고 있는 지역은 이탈리아인데요. 확진자가 2만 7980명이 나왔고요. 사망자가 2158명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전체 확진환자 중에서 사망자 비율을 이야기하는 치명률이 높은 상황입니다. 그다음에는 이란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유럽대륙을 살펴보도록 할 텐데요. 유럽대륙에서는 이탈리아 다음으로는 가장 많이 확진자가 발생한 곳이 스페인입니다. 9942명이 발생했고요. 사망자도 300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지금 독일이 7272명을 기록하고 있고요. 또 프랑스가 확진자 6633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계속 확산되고 있는데 나라별로 방역대책이 다른가 봐요. 류재복 기자 설명해 주시죠.
[류재복]
방역대책이 다 다를 수밖에 없고요. 지금 아마 이 코로나 사태가 지나가고 나면 그런 부분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들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사실은 대규모 집단 발병이 일어난 나라는 두 나라입니다.
중국과 우리나라죠. 아마 학문적으로 가치 있는 나라가 두 나라일 거고 앞으로 많이 생기겠죠. 두 나라가 방역하는 그 방식은 완전히 달랐죠. 두 나라의 사회구조적인 문제도 있을 수 있는데 중국은 초반에 투명하지 못했습니다.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죠. 발생 사실을 쉬쉬하는 측면이 있었는데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되면서 바로 2월 4일부터 봉쇄정책에 들어갔죠. 봉쇄정책이라는 게 사실상은 전 국민의 절반을 자가격리시킨 겁니다. 전부 집에만 있게 한 거죠, 나올 수 없고. 심지어는 아파트단지에서 환자가 나오면 그 아파트단지를 통째로 비워버리기도 했습니다.
어찌 보면 상당히 통제력이 강한 강압적인 봉쇄정책을 썼죠. 그 결과는 사실 성공을 했죠. 어느 정도 안정화단계에 들어섰고. 반면에 우리나라는 정반대의 방식을 썼습니다. 우리나라는 봉쇄한 곳이 없습니다. 지금도 유럽의 모든 식품점, 카페 다 문을 닫았지만 우리나라는 문을 닫은 데가 없습니다.
닫도록 한 곳은 없습니다, 스스로 닫을 수는 있어도. 우리는 완전히 개방된 상태에서 신속하게 전수조사를 했죠. 이 부분도 사실은 어찌 보면 상당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왜 위험할 수 있느냐면 방역이라는 게 어쨌든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환자를 감당할 수는 없거든요.
그렇게 되면 사실은 선택과 집중을 해야 되는 것입니다. 사실은 그게 지금까지 미국이나 일본에서 우리나라를 비판할 때 썼던 논리입니다. 그러니까 한국은 선택과 집중을 하지 않고 너무나도 무리하게 집단검사를 하거나 집단치료를 하려고 노력한다.
이것은 실패로 갈 것이다라고 했는데 사실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이제 성공을 했다고 바라보는 세계의 시각이 많습니다. 이 두 가지 방식이 나중에 어떤 식으로 평가를 받을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으로 봐서는 우리의 방식이 더 민주적이고 더 투명하고 효율적이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신상엽 전문가님? 유럽에서는 식당을 금지하도록 하고 있고요. 뉴욕도 보니까 포장만 가능하도록 했더라고요. 국내에서는 이런 조치까지 취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신상엽]
지금 잘 설명을 해 주셨는데요. 중국처럼 강제적인 통제를 하든 우리나라처럼 자발적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든 이게 효과가 있다라는 걸 지금 유럽이 알고 있는 거죠. 그 각 나라의 실정에 맞게 사회적 거리두기든 통제든 그걸 선택을 해서 시행하는 거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출연 내용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류재복 해설위원과 관련 내용 살펴봤습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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