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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감염 이어져...일부 교회, '주일 예배' 강행 우려

2020.03.22 오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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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류재복 YTN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각종 집회를 자제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일부 교회들은 오늘 주일을 맞아 예배를 강행하겠다 이런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서 집단감염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에는 전문가 두 분과 함께 진단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YTN 해설위원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조금 전에 신규 확진자 수, 제가 속보로 전해 드렸는데 98명입니다. 다시 두 자릿수로 내려왔네요.

[류재복]
세 자리와 두 자리가 그렇게 큰 의미 있는 것 같지는 않고요. 98명이 늘어서 지금까지 확진자가 8897명이 됐습니다. 격리해제되는 분도 상당히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297명이 늘어서 2909명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전체 발생의 한 4분의 1 정도에서 3분의 1 정도는 계속 격리해제가 되고 완치가 된다는 그런 의미고요. 사망자는 어제 0시 기준으로 해서 2명 늘어서 104명이 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가 43명, 경북이 11명. 이것은 대구의 대실요양병원, 집단감염이 일어난 대실요양병원에서 환자가 많이 늘었고요.

경북은 경산 서요양병원에서 환자가 늘었기 때문에 그런 것 같고요. 서울이 10명, 경기가 16명 이렇게 늘어나고 있고요. 다행히 다른 지역에서의 발생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발표되면 많은 분들이 조금 줄었을까 하고 기대를 안고 보기 때문에 세 자릿수, 두 자릿수 따지게 되는 것 같은데 일단 추이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확진자 수 추이를 길게 보면 지금 어떤 상황이라고 보십니까?

[천은미]
우선은 확진자들이 대부분 요양병원에서 집단적으로 많이 나오고 계시고 유럽이나 외국에서 들어오시는 분 중에 확진자가 생기고 있습니다. 그 말은 요양병원 자체에서 생기는 환자들은 대부분 한 번에 많이 발생하고 또 취약계층이라서 많이 사망하실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 대해서 저희가 유의해야 되고. 이게 대구경북 만의 문제가 아니고 군포같이 이렇게 다른 경기도에서도 발생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사실 전국적으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럽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들어오는 미주라든지 오스테일리아, 일본, 중국에서 들어오시는 분에 대해서도 조금 적극적인 방어전략이 시행이 안 되게 되면 앞으로 더 많이 지역사회 감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확진자 수 추이는 지금 섣불리 전망할 수 없다.

[천은미]
그건 두 자리, 세 자리 숫자는 지금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많은 국민이 지금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동참을 해 주고 계시지만 또 감염의 사각지대가 여전히 있는 것 같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종교시설 아니겠습니까? [류재복] 종교를 가지신 분들은 또 그분들의 논리가 있습니다.

그것을 일방적으로 무시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지금 모든 국민이 일정 부분 자신들의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예배를 꼭 봐야 하는 이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 자제해 달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또 하나는 실제로 예배를 강행하는 교회와 신도의 숫자는 줄고 있습니다. 최초에 교회에서 감염이 나와서 예배 자제를 권고했을 때는 30% 가량은 예배를 강행하겠다.

그리고 신도들도 그 정도 숫자는 참석하겠다고 했는데. 엊그저께 조사한 걸 보면 거의 10% 정도만 예배를 강행하거나 또는 참석하겠다 이렇게 얘기해서 이제 숫자가 조금씩은 줄고 있는데 아무래도 교회라는 곳이 바이러스 감염에 아주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조금 더 자제를 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이런 생각은 듭니다.

[앵커]
일단 정부 입장에서는 이 시기가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어찌 보면 극약처방을 내놨습니다. 보름 동안은 종교시설 운영을 중단해 달라,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이야기한 거 아니겠습니까?

[류재복]
지금 시간을 조금 돌이켜서 생각해 보시면 지금부터 한 달 전쯤에 31번째 환자가 나오면서 갑작스럽게 예상치 못한 폭발이 한 번 일어났었죠. 그래서 그 당시에는 정부가 이달 초쯤에 앞으로 2주 동안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를 하고 그다음에 남은 2주 동안 치료에 매진해서 한 달 후쯤에는 어느 정도 안정적 통제상황을 만들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사실 그 추세가 어느 정도 맞아들어가는 듯하다가 일주일 전쯤부터 갑자기 예상치 못한 종교시설, 요양병원 이런 곳에서 이른바 중급 클러스터가 터지기 시작한 거죠.

그러니까 몇수십 명 단위, 백여 명 단위의 집단감염이 일어났기 때문에 사실은 지금 시점에서 이 집단감염을 막게 되면 사실 1~2주 후면 확진자나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여기서 잡지 못하면 2, 3차 감염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실은 다시 한 번 확진자가 확 늘어날 수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어제 정부가 얘기한 것은 종교시설뿐 아니라 우리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종교시설, 요양병원, PC방, 클럽 이런 사람들이 모이고 밀접하게 접촉할 수 있는 모든 시설들은 앞으로 2주 동안 가능하면 문을 완전히 닫아서 사람들이 모이지 못하도록 하는 마지막 대안, 대응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이렇게 풀이가 됩니다.

[앵커]
이번 주에 현장 예배를 만약에 강행하는 교회가 있다면 어떤 조치가 내려지는 겁니까?

[류재복]
현장 예배를 막는 건 아니고요. 권고하는 겁니다. 자제를 권고하는데 문제는 뭐냐하면 현장 예배를 볼 때 정부가 제시한 수칙이 있습니다 . 7가지 수칙이 있습니다. 그 수칙을 지킬 경우에는 크게 문제가 없지만 지키지 않을 경우에는 현장에서 공권력을 통한 강제해산도 가능하고요. 만약에 그 수칙을 지키지 않았는데 그 병원에서 감염자가 나왔다.

그러면 구상권, 손해배상까지 청구하겠다는 어찌 보면 상당히 강력한 조치가 지금 나왔다고 볼 수 있죠.

[앵커]
보름 동안 운영을 중단해 달라고 했는데 보름이라는 기간은 잠복기를 고려한 조치일까요, 어떤 조치라고 볼 수 있을까요?

[천은미]
그래도 고려한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2주 동안 증상이 없으면 그분은 감염이 되지 않았다는 거고. 물론 3주에도 나오는 분이 꽤 있지만. 고려를 한 거고.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2주 정도 후면 개학을 합니다. 그래서 학생 개학을 고려해서 그때까지는 최소한 지역사회 전파를 막아야 아이들을 통한 감염이 줄어들겠죠. 그런데 가장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은 무증상 감염이 10대하고 20대에서 20%가 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 개학을 하더라도 증상이 없더라도 사실은 마스크를 쓰고 생활해야 될 거예요. 그냥 일상생활을 교실에서 하게 되면 분명히 지역사회 전파가 급속도로 늘 수 있어서 굉장히 크게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많이 기사에서도 언급이 됐습니다마는 현장예배를 했을 때는 어떤 부분이 가장 위험한 건지 다시 한 번 짚어주실까요.

[천은미]
현장 예배, 신천지 교인을 봤지만 20대가 굉장히 많지 않았습니까. 교인들 중에는 연세 많은 분도 많지만 젊은 분도 많거든요. 그러다 보면 밀집하게 모여 있고 밀접 접촉뿐 아니라 에어로졸 감염도 될 수 있지만 증상이 없는 분들의 감염이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최대한 영상예배로 돌려야 되고 영상예배가 어려운 소수 교회에서는 국가에서 지원을 하더라도 강제성을 띠어서라도 예배를 2주간 자제하는 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종교 예배, 이런 것도 많은 걱정이 되는 부분이지만 지금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곳이 바로 요양병원이지 않겠습니까? 요양병원 감염이 상당히 많잖아요, 지금.

[류재복]
그렇습니다. 요양병원은 오히려 거기에 입원해 계신 분들이 사실 연령이 많거나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오히려 위험의 강도만 놓고 보면 교회나 예배시설보다 더 심각하고요. 또 하나 문제는 의료진 감염이 우려됩니다.

그러니까 누군가로부터, 환자로부터 의료진이 감염되면 그 의료진이 다른 환자에게 전파를 시키게 되니까요. 그래서 상당히 걱정스러운 부분이고 실제로 이 요양병원에서 나온 환자들이 전체 확진자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앵커]
기저질환도 원래 있고, 그렇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 환자들은 기저질환이 있고 또 나중에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꽤 위험한 것이죠. 그래서 이곳은 이미 정부에서도 마찬가지로 여기도 현장수칙이라는 것을 지침을 내렸고요. 그 지침을 따르지 않고 확진이 되면 역시 손해배상이나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고요.

행정적인 지도도 강력하게 내릴 생각입니다. 그래서 요양병원도 앞으로 2주 안에 사실은 큰 가닥을 잡아야 하는 그런 과제가 남아 있는 거죠.

[앵커]
요양시설이 감염에 취약하다는 건 메르스 때도 나왔던 얘기인데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이 모여 있다 보니까 감염이 많아지는 걸까요, 아니면 특이한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건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천은미]
OECD 국가 중에서 우리나라가 요양병원 베드 수가 제일 많습니다. 평균 OECD 국가의 7배거든요. 그 이유가 40% 이상이 요양병원이 아니라 집이나 요양원에서 계셔야 될 분들인데. 보호사가 와서 집에서 돌봄이 4시간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많은 보호자들께서 요양병원으로 입소를 시키는데 그 기준이 명확하지가 않다 보니까 요양병원에 많이 모여 계시고. 요양병원에 계신 분들 자체가 집에서 활동을 못하고 거동을 못하는 분들이 계시다 보니까 표현력도 떨어지고 증상이 생겨도 이야기가 안 되죠.

그러다 보니까 요양원에는 의료진이나 사실 간병인들이 매우 적죠. 그리고 간병인 한 분이 여러 분을 간병하다 보니까 그분이 만일에 증상이 있어도 사실은 검사나 치료를 못 받습니다. 본인들의 생활 그런 문제도 있다 보니까 참고 간병을 하다 보니까 많은 분을 감염시키고 그래서 집단감염이 일어나는 거기 때문에 사실 우리나라의 구조적인 요양병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점에 대해서 이번에 새로 어떤 지침을 마련해서 요양원과 요양병원을 분리해서 요양병원에 가지 않아도 될 분들이 전부 다 요양병원에 가 계시거든요. 그 점에 대해서 집에서 간병을 할 수 있게 해 주고 가능하다면 이렇게 감염이 많이 퍼지는 시기에는 가정에서 돌봤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요양병원에서 오시는 환자분들이 어떻게 오시느냐면요. 거의 패혈증 직전에 오세요. 의식이 없어지면 오시거든요. 그건 패혈증, 그때 치료를 받고 또 요양병원을 가세요. 제발 집으로 모시면 안 되느냐고 하면 돌볼 사람이 없다는 거예요.

그러면 의료진으로서도 할 말이 없는데. 그러니까 그렇기 때문에 국가에서 요양병원에 지원하는 그런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점을 집에서 볼 수 있게 지원을 해 주게 되면 이런 요양병원의 집단적인 감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제가 또 한 가지 좀 걱정되는 건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감염이 됐을 때 더 취약할 수밖에 없잖아요. 지금 요양병원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데 어떻게 관리가 이루어지는 건가요?

[천은미]
지금은 요양병원에서는 요양사라든지 간호인력의 마스크 공급도 제대로 안 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분들이 최소한 마스크는 쓰셔야 되고. 그다음에 교육을 조금 더 철저히 받으셔야 돼요. 그런데 그 교육도 제대로 안 되고 요양사들이 계속 바뀌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게 안 되다 보니까 환자한테 감염을 시켜도 모르고 계신 거죠. 그러니까 본질적인 지금 요양병원의 문제가 발생한 거고 이걸 당장 전국의 요양병원의 사실은 간병인이나 의료진에 대해서 검사를 하는 게 지금 필요해요. 대구경북의 문제가 아닙니다. 군포도 터졌지만.

전국적으로 최소한 간병하시는 간병인에 대해서만이라도 전수조사를 해서 치료를 받고 그리고 그분들에 대해서 아주 특별하게 교육을 해 주고 마스크 공급은 해 주셔야 지금 이런 집단적인 감염을 일부라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요양병원에 감염관리실이라고 할까요, 그런 것도 제대로 마련된 곳이 많이 없죠?

[천은미]
거의 불가능합니다. 거의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말씀드렸듯이 그냥 치료라는 개념보다는 그냥 집에서 정말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병원을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부분을 교정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요양병원 감염 현황도 짚어볼까요.

[류재복]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전국에 있는 요양원과 요양병원을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실제로 지난달 17일과 18일에 전수조사가 한 번 있었습니다. 있었는데 그때는 뭐였냐면 설문지를 통한 조사였거든요. 그러니까 당신들 요양병원에서 정부의 수칙을 잘 지키고 있습니까?

이렇게 물어보는 형식이어서 그때 당시에 99.8%가 잘 지키고 있다고 답변했죠. 그러고 나서 요양병원에서 계속 환자들이 발생하니까 대구시가 우선적으로 대구시 내에 있는 요양병원들 그리고 거기에서 일하는 사람들 그러니까 397개가 있습니다, 대구지역에만. 거기 한 3만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 어제까지 87%를 검사를 했죠.

많이 했는데 아직까지 검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사람이 3900명, 그다음에 검사받아야 될 사람이 한 4000명. 그러니까 8000명을 빼고 나머지를 조사해 봤더니 이렇게 많은 곳에서 환자들이 나온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사실 지금 의료진의 분포 그러니까 방역 의료진의 분포를 봤을 때 대구경북 쪽에 상당히 집중되어 있는 상황이라서 다른 지역들도 그렇게 조사를 하고 싶은 생각은 있겠으나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마는 어쨌든 나중에라도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대한 전수조사는 한번쯤은 해 봐야 되지 않느냐 이런 지적들이 많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군포 쪽에서도 감염이 있었잖아요. 때문에 대구 지역이나 그쪽에 국한된 게 아니라 다른 쪽으로도 지금 많이 퍼지는 게 아니냐 이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류재복]
그렇습니다. 퍼지는 것은 아니고 지역, 지역마다 발생하는 것이죠. 그런데 아까 조금 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발생을 하게 되면 그 요양원을 중심으로 해서 집중적으로 조사가 이루어지는데요. 성남 같은 경우가 사실 그게 어떤 문제가 있었냐면 성남에서 최근에 교회와 요양원 등 그다음에 병원, 분당제생병원까지 합쳐서 갑자기 확진자가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왔습니다.

이렇게 되니까 성남에 있는 의료인력이 그 환자들을 감당해내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검사를 거의 못 했다가 외부 검사 인력을 받아서 시작된 것이죠.

[앵커]
잠시만요. 지금 권영진 대구시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용을 들어보겠습니다.

[권영진 / 대구시장]
브리핑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국무총리께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위한 대국민특별담화를 발표하셨습니다. 4월 6일 전국의 유치원, 초중고등학교가 개원, 개학을 보름 앞둔 시점에서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이 시기가 가장 중요하고 결정적인 시기라는 인식 하에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에 대해 앞으로 보름간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하셨습니다.

이들 시설에 대해 시설 업종별 준수사항을 규정하고 지키지 않을 경우 행정명령을 통해 집회와 집합을 금지시키도록 했습니다. 국무총리 담화문에 담긴 5가지 정부의 지침에 대해서 제가 다시 한 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은 앞으로 보름 동안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경고합니다. 불가피하게 운영할 경우에는 시설, 업종별 준수사항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둘째,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직접 행정명령을 발동해 집회와 집합을 금지하겠습니다.

셋째,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에는 시설 폐쇄는 물론 구상권 청구 등 법이 정한 가능한 모든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취해나갈 것입니다.

넷째, 앞으로 보름간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생필품 등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고 사적인 집단모임이나 약속, 여행은 연기하거나 취소해 주십시오.

다섯째, 발열, 인후통, 기침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출근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재택근무를 활성화하고 부득이하게 출근했을 경우에는 거리유지 등 필요한 지침을 반드시 준수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대구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국무총리의 특별담화를 통해 밝힌 정부의 방역대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함께하겠습니다. 아울러 국민들과 함께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장차관들과 국무위원들이 4개월 월급 30% 반납 운동에도 적극 동참하겠습니다. 저부터 함께하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대구 시민들께서는 코로나19 종식 328 대구운동을 통해 자발적으로 강력한 자기 통제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하고 계십니다. 시민 여러분들께 참으로 감사를 드리면서 이제 조금만 더 함께 참고 힘내자는 말씀을 거듭 드립니다.

특히 종교시설,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은 이미 운영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젊은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클럽, PC방 등에서 코로나19의 위험성에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성업 중인 곳도 있어 걱정이 많습니다. WHO와 여러 전문가들이 우리 젊은이들에게 경고하고 부탁한 얘기를 다시 한 번 알려드립니다.

코로나19에 젊은이들도 천하무적이 아니다. 코로나19로부터 젊은이들도 천하무적이 아니다라는 경고를 엄중하게 받아들여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확진환자 발생현황과 입원, 입소 현황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오늘 오전 0시 현재 대구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일 오전 0시 대비 43명이 증가한 총 6387명입니다. 현재 확진환자 2183명은 전국 69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고 1871명은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 중입니다. 확진 판정 후 자가에서 치료 중이거나 대기 중인 환자는 124명입니다. 어제 하루 36명의 환자가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입원, 입소하였고 오늘은 65명이 추가로 입원, 입소할 예정입니다.

확진환자들 완치되어 입소, 입원했다가 퇴원하는 환자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완치된 환자는 252명으로 현재까지 완치된 환자는 총 2137명입니다. 다음은 사회복지생활시설, 요양병원에 대한 전수진단검사 실시 현황과 확진환자 발생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제까지 전수조사 대상 394개소 3만 3610명 중 약 94.6%인 3만 1754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하였습니다. 검체한 3만 1798명 중 2만 7892명은 음성으로 나왔고 154명이 양성으로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재 3635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요양병원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는 어제까지 완료되었습니다.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노인시설, 노숙인시설 등 1856명에 대해서는 금일 중으로 완료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병원과 유증상자가 있는 병원을 중심으로 3~4일 간격으로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 진단검사를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어제 전수검사 과정에서 요양병원 5개소에서 18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였고 일반 의료기관 3개소에서도 5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였습니다. 또 대구경북 혈액원에서도 1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였습니다.

확진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 서구 소재 한사랑요양병원 11명, 달성군 소재 대실요양병원 4명, 달서구 소재 효원요양병원 1명, 성서요양병원 1명, 수성구 소재 김신요양병원 1명 등입니다. 그리고 일반 의료기관 3곳은 파티마병원 2명, 칠곡 경북대병원 1명, 배성병원 2명입니다.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대실요양병원의 환자 54명에 대해서는 오늘 중으로 전원 입원 조치할 예정입니다. 어제 5개 병원의 32명을 입원 조치하였고 금일 2개 병원의 21명을 입원시킬 계획입니다.

이들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환자들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와상환자들로 병상을 확보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전국의 시도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고 계십니다. 병상을 추가로 지원해 주신 오거돈 부산시장님과 김경수 경남도지사님을 비롯한 전국의 시장, 도지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망자 현황과 상세한 환자의 건강관리 상태에 대해서는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김신우 단장께서, 역학조사 진행상황은 김종연 부단장께서 제 브리핑이 끝난 후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권영진 대구시장의 브리핑 내용 들어보셨습니다. 지금 개학이 4월 6일까지 연기가 됐는데 개학을 보름 앞둔 이 시점이 코로나 종식에 상당히 중요한 시점이다. 때문에 정부에서도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고요. 종교시설, 실내체육시설 등의 다중이용시설 운영중단을 권고한다는 내용을 정리해서 얘기해 줬습니다.

그리고 국민의 동참도 호소했습니다. 개학을 보름 앞둔 이 시점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그러니까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 달라는 당부를 했는데요. 브리핑 내용을 다시 한 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류재복 기자. 운영 중단 권고를 다시 한 번 얘기했는데. 이 준수사항을 반드시 지켜줘야 코로나 종식에 이게 가장 중요한 점이라는 걸 다시 한 번 강조한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특히 대구가 신천지 신도들을 중심으로 한 발생에서 지금은 요양병원 중심으로 그 발생의 중심이 옮겨갔습니다. 어제와 달라진 점은 현재 전체 3만 3600여 명 가운데 94%가 검사가 끝났는데 지금 대기 중인 사람은 3600명 정도만 남은 상태입니다.

[앵커]
요양병원 얘기하시는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현재 154명이 양성으로 나왔군요. 그것도 여러 병원에서 많이 나왔습니다. 달성군의 대실요양병원 같은 데가 상당히 많이 발생한 그런 상황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부터 2주 정도는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가 조금 더 강화된 조치가 들어가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개인 중심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했다면 지금부터는 이른바 강제적인 수단을 동원한 사회적 거리두기. 특히 지금까지 정부 쪽에서 강하게 대응을 하지 않았던 밀집시설들. 종교시설이라든가 PC방이라든가 클럽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 또 감염의 위험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해서 사실상은 일정 수준 강제적인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사람이 모이지 않도록 하겠다라는 것을 대구시장이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죠.

[앵커]
많은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 이 중요한 시점에 이 부분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건 그나마 확진자 증가 추세를 줄이는 데 이 부분이 가장 주요했다 이렇게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천은미]
그렇죠. 사회적 거리두기가 정말 중요한 건데 교회라든지 이런 쪽에서 지금 발생을 많이 하고 있고 또 자가격리하는 경우에도 돌아다니는 분들이 가끔 있잖아요. 그분들은 본인이 증상이 없으니까 돌아다니시지만 그 주변 분들이 정말 감염이 되실 수가 있거든요. 그 점에 대해서 아무리 저희가 강조해도 그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한 가지 짚어볼 게 요즘 거리가 한산하고 차도 안 밀릴 정도로 외출을 다 안 하는데 클럽만 그렇게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20대 젊은이들이 우리는 뭐 걸려도 나을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한다고 그래요? 이거 상당히 위험한 거죠?

[천은미]
정말 잘못된 생각이고요. 사실 코로나19가 감염이 되면 취약계층에는 치사율이 높지만 10대라든지 20대에서는, 특히 20대에서는 무증상이 거의 20, 30% 가까이 된다고 지금 나오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안 걸리는 것 같지만 본인은 이미 감염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또 걸리더라도 지금 일부에서는 사이토카인 폭풍처럼 정말 사망을 할 수도 있는 그런 경우도 있기 때문에 본인이 안 걸릴 거라는 이런 자만심을 갖는 건 정말 위험하고요. 본인은 괜찮지만 사랑하는 가족들이 감염되실 수가 있어요.

그 점에 대해서 사실 이 정도 감염의 위험이 있는 시점이면 클럽이라든지 PC방은 일정 부분 정부에서 조금 한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하게 하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강제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도 또 운영을 강행하는 클럽이 있으면 어떻게 하나 이렇게 걱정하는 분들 많습니다.

[류재복]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의 기본은 강제하지 않는 겁니다. 다른 나라는 이미 다 강제했습니다. 심지어 외출을 못 하게 하는 나라도 거의 많고요. 유럽의 거의 대부분의 국가는 국경을 폐쇄했습니다. 실제로 허가증을 받지 않고 길에 나가면 이탈리아 같은 경우는 징역도 삽니다. 그렇게 강제적인 수단을 많이 동원한 것이고요.

우리는 강제적인 수단을 동원하지는 않은 상태에서 지금까지 왔는데 이제 사실상 안정권에 들어가기 직전에 사실은 집단감염의 위험에 처해져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규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고요.

제일 먼저 중요한 것은 일단 2주 정도는 운영을 하지 않는 게 중요하겠죠. 하지만 운영을 하더라도 규칙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에 나중에 손해배상이라든가 구상권을 청구함으로써 강제적인 수단을 약간씩 동원하는 것이고요. 교회 같은 경우에는 사실 지금 경찰을 대동한 이른바 조사요원들이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나가서 과연 7대 수칙을 지키고 있는지를 일일이 체크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결과에 따라서 어쩔 수 없이 문을 열 경우에는 그런 규칙을 반드시 지키도록 하는 그런 상황으로 지금 가고 있는 것이죠.

[앵커]
끝으로 이거 좀 여쭤볼게요. 지금 가장 우려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해외발 유입입니다. 유럽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은 이제 코로나검사를 모두 한다고 하는데 공항 들어올 때는 또 괜찮다가 들어오고 나서 증상이 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이런 조치만으로 막을 수 있을 것인가, 우려할 수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천은미]
그렇죠. 들어올 때는 괜찮지만 2, 3일 후에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고 자가격리라는 게 사실 양심에 맡기는 거기 때문에 분명히 증상이 생겨도 얘기를 안 할 수가 있어요. 사실 제일 좋은 건 여행을 막는 게 제일 좋겠지만 그게 안 된다면 최소한 시설이나 임시생활치료시설에 조금 2주 정도 자가격리를 하고. 아니면 자가격리 기간을 3주로 연장하면서 만일에 수칙을 어겼을 경우에는 강력한 행정제재 같은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지금 날도 따뜻해지고 소중한 일상을 빨리 찾고 싶다, 이렇게 답답함 호소하는 분들이 참 많은데요. 개학까지 이제 보름 동안이 또 상당히 중요하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힘을 내서 동참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까지 천은미 이대 목동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 류재복 YTN 해설위원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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