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새벽, 중앙선을 넘어 1km 가까이 역주행하던 승용차가 마주 오던 택시와 정면으로 부딪쳤습니다.
이 사고로 60대 택시기사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달에도 중앙선을 넘어 달리던 차량이 맞은편 차를 들이받으면서 초등학생 쌍둥이 자매가 희생됐습니다.
모두 만취한 운전자가 낸 사고였습니다.
얼마 전엔 배우 홍기준 씨와 가수 환희 씨가 음주운전으로 각각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음주 사고는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크게 늘었습니다.
최근 두 달만 2,600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1건, 22% 급증한 겁니다.
경찰은 감염 우려 때문에 음주측정기를 불게 하는 방식의 일제 단속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신 의심 차량만 골라 확인하는 형태로 바꿨습니다.
S자형 통로를 지나가게 해 비틀거리거나 급정거하는 등 음주가 의심되는 차량을 걸러내는 이른바 '트랩형' 단속입니다.
그러면서 최근 두 달 동안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만5천5백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만7천8백여 건)보다 12.7% 줄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속 1 대 1 대면 단속에 대한 운전자들의 반발은 큰데, 음주 사고는 늘면서 경찰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안윤학
영상편집: 문지환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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