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이탈리아와 독일 등 17개국 23개 재외공관의 선거 관련 업무가 중단됩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치러질 예정인 4·15총선 재외국민 투표에서 유권자 만8천여 명이 투표권을 행사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앙 선거관리위원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재외 공관 가운데 자가격리나 통행금지 등의 문제로 투표가 불가능한 곳에 대한 선거 사무를 중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모두 17개국 23개 공관으로 독일 4곳, 스페인 3곳, 이탈리아 2곳, 영국과 프랑스 등 14개 나라 대사관과 총영사관 등입니다.
이번 조치로 투표에 제약을 받는 우리 재외 국민은 만8천여 명입니다.
선관위는 또 미국과 인도, 러시아 등 47개 국 52개 공관에서 6일까지 허용하던 투표 기간을 최대 4일로 단축했습니다.
추가 투표소 설치도 당초 30개에서 20개로 줄였습니다.
선관위는 미국 동부 지역 등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지역 상황을 파악해 재외국민의 안전을 담보하기 어려울 경우 추가로 선거 사무 중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재외투표소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투표소 내 선거인 1미터 이상 간격 유지, 소독용품 비치 등 감염 예방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선관위는 특히 투표함의 국내 회송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에 선거법에 따라 공관에서 직접 개표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한편 선거 사무가 중지된 지역에 거주하는 유권자 가운데 다음 달 1일 이전에 귀국해 신고 절차를 거칠 경우에는 4월 15일 총선 투표가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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