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아베 총리의 부인이 연예인들과 벚꽃놀이를 즐긴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본의 한 매체는 벚꽃을 배경으로 활짝 웃고 있는 아베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 매체는 아키에 여사가 최근 도쿄 시내에서 일본의 인기 모델과 가수를 포함해 13명과 함께 나들이에 나섰고 사진까지 찍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아키에 여사가 지인들과 모임을 갖고 사진을 찍은 것은 인정했지만 "레스토랑 부지 내의 벚꽃을 배경으로 촬영한 것"이라며 공원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도쿄도가 각종 행사와 외출의 자제를 요청한 상황에서 아베 총리의 부인 즉, '퍼스트레이디'로서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게다가 아베 총리 부부의 '벚꽃 스캔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지난해 혈세가 투입된 정부 주관 벚꽃놀이 행사에 아베 총리가 자신의 지역구 주민들을 무더기로 초청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부 행사를 사유화했다는 논란이 커지기도 했는데요
벚꽃놀이가 뭐길래, 일각에서는 벚꽃과 함께 아베 정권이 점점 침몰해 가는 것 같다며 이게 진정한 '벚꽃 엔딩' 아니겠느냐는 뼈 있는 농담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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