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가총액 1위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오늘 오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6조 원을 넘어설지가 대기업들의 경영 실적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입니다.
이광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1분기 성적표 공개를 앞두고 증권사들이 전망치를 잇따라 낮췄습니다.
지난해 한때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7조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이제 예상치가 6조 원을 넘기느냐 여부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증권사들의 전망치를 종합해 보면 1분기 매출은 55조5천억 원 안팎으로 예상됩니다.
영업이익은 6조 천2백억 원대로 지난해보다 천백억 원가량 줄 것으로 금융시장에서 공감대가 이뤄졌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개인 소비가 위축되면서 스마트폰과 TV 등 가전제품 출하량이 크게 부진하다는 진단입니다.
[노근창 /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 : 어쨌든 코로나19 사태 이후 완제품 수요가 많이 줄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2월 중순부터. 그래서 스마트폰과 TV의 실적 악화가 2019년 1분기 대비해서는 부진한 실적의 원인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분야는 데이터센터의 전 세계 수요가 여전하고 코로나19에 따른 생활 변화 덕분에 값이 급락했던 지난해와 달리 안정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온라인 수업이라든지 아니면 온라인 쇼핑이라든지 그런 부분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사람들 생활 방식이 대면 생활 즉 오프라인 생활에서 온라인 생활로 많이 이전 되면서 그런 부분 수요가 아무래도 늘어날 전망이고요.]
LG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8,600억 원가량으로 지난해보다 5% 안팎 감소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스마트폰과 자동차 전장부품 부문에서 영업적자가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과 LG전자의 경영 실적은 앞으로 2분기에 훨씬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악재입니다.
미국과 유럽에서 자가 격리와 이동제한 조치가 확산해 공장이 줄줄이 가동을 중단하고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등 구매가 큰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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