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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촌구석"·"부산 초라해"...지역 비하 자꾸 왜?

2020.04.12 오전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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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의 선거대책위원회는 요즘 전국을 돌며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것은 다름 아닌 지역 비하 논란인데요.

말을 끝까지 들어보면 오해가 풀릴 만도 하지만 이미 지역 주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낸 뒤라는 점이 문제입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를 불과 엿새 앞두고 당시 자유한국당은 악재와 맞닥뜨렸습니다.

정태옥 원내대변인이 방송에서 던진 말 한마디 '이부망천' 때문이었습니다.

[정태옥 /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018년) :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이혼 한번 하거나 직장을 잃으면 부천 정도로 갑니다. 부천에 있다가 또 살기 어려워지면 그럼 인천 가서]

인천 민심은 들끓어 시장 자리를 여당에 내주게 됐고, 정 의원은 탈당까지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총선, 인천에서 또 한 번의 돌출 발언이 튀어나왔습니다.

바로 미래통합당 연수갑 정승연 후보의 '인천 촌구석' 발언입니다.

선거 지원 유세를 온 유승민 의원에게 인천 촌구석까지 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건넸던 인사가 그대로 알려지며 파장을 불렀습니다.

통상 손님에게 하는 '누추한 곳까지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식의 인사였다고 해명했지만, 지역 감정을 건드렸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부산에서 오해를 살 만한 발언을 던졌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6일) : 제가 부산에 올 때마다 많이 느끼는 건데, 왜 이렇게 부산은 교통체증이 많을까? 그리고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그런 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결론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부산을 발전시키겠다는 것이었지만, 이미 그 첫 마디는 유권자들에게 각인된 뒤였습니다.

이런 발언은 대게 낙후된 지역을 살리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옵니다.

지역에 대한 유권자들의 애착보다는 당과 후보의 입장을 우선해 말하다 보니 예상치 못한 곳에서 실수가 생기는 겁니다.

[김홍국 / 대진대 객원교수 (지난 7일) : 이런 실언들이 결국은 유권자들의 정치에 대한 불신, 환멸 그리고 당장 후보뿐만 아니라 그 정당 자체에 가지는 이미지까지 가져가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지금 지도부에서는 정말로 단속을 해야 된다.]


선거를 앞두고 유세에 나서는 정치인들은 누구나 지역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표현합니다.

하지만 깊이 생각하지 않고 툭 던지는 그 한 마디에서 유권자들은 그들의 민낯을 봅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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