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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트럼프 행정부, 혼란투성이 재앙 초래"

2020.05.10 오전 04:21
오바마, 트럼프 행정부 코로나19 대응에 일침
CNN, 오마바 전 대통령과 옛 참모 통화 파일 공개
오바마 "트럼프 행정부, 혼란투성이 재앙 초래"
오바마, 위기 대응 관련 11월 대선 중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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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혼란투성이 재앙'을 초래했다며 강도 높게 비판한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퇴임 이후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공개적 비난을 삼가온 오바마 전 대통령이어서 그의 발언 공개가 적잖은 파장을 주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그동안 정부 비판을 삼가온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백악관 옛 참모들과 30분간 통화한 내용을 담은 음성 파일을 CNN방송이 입수해 전격 공개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 통화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남에겐 관심이 없다' 같은 생각이 현 정부에 팽배해 있다며 이것이 완전히 '혼란투성이 재앙'을 만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한 언급 가운데 가장 강도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11월 대선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자신도 바이든 전 부통령의 선거운동을 적극 도울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또 "이번 대선이 이기적이고 분열적이며 타인을 적으로 보는 오랜 습성과 싸우는 것이어서 매우 중요하다"며 민주당의 단결을 호소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개 지지하며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에 서로를 돌보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미국 내 사망자가 8만 명에 근접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잇단 방역정책 실패로 흔들리는 표심을 겨냥해 오바마 전 대통령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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