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신상엽 / 감염내과 전문의, 류재복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고3 등교개학 이틀째지만 대구에선 고3 학생이 양성 판정을 받아 해당 학교 전체가 폐쇄가 됐죠. 또 인천 학원강사발 확산도 이어져서 1살짜리 아이, 부모까지 확진판정을 받은 상황입니다. 다행히 인천 확진자 학생이 이용했던 체육시설 관련자 100여 명은 오늘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교육당국이 밝혔습니다.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관련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고3 학생들 등교개학 이틀째인데요. 어제 인천 66개, 안성 9개 고등학교가 귀가 그리고 등교 조치가 내려지지 않았습니까? 안성은 오늘 정상 등교를 했고요. 인천 같은 경우에는 내일 등교 여부를 결정하나 봐요?
[류재복]
안성은 안양에 있는 자쿠와라는 주점에서 친구 6명이 만나서 여러 차례 방문을 했는데 그 가운데 지난 5일에 이태원을 갔다 확진받은 군포 확진자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친구가 안성시 석정동 아파트에 살았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이 사람의 세부동선이 나오지 않아서 혹시 학생들과 동선이 겹치는 게 아닌가 해서 하루 등교중지를 한 거거든요.
그런데 이 사람의 동선이 나왔습니다. 일단 이 사람 회사에서 동료들은 다 음성이 나왔고요. 이 사람이 갔던 곳이 동네에 있는 커피숍이라든가 이런 곳 정도를 다녔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안성에 있는 학생들과는 동선이 전혀 겹치지 않고 심지어 밀접접촉자로 분류해서 검사받을 사람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성 쪽은 아무 문제가 없다는 판단 하에 더구나 시험도 있고 해서 학생들이 다 등교를 한 것이고요.
그다음에 인천은 코인노래방에서 새로 감염된 고등학생 2명 가운데 1명이 입시 전문 피트니스센터를 다녔는데 거기를 2차례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두 번 다 마스크를 썼다가 벗었다 한 게 드러났고요. 그런 과정에서 학생이 115명 그리고 다른 접촉자가 한 700여 명 정도가 분류가 됐습니다.
그래서 검사를 받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어제 사실 처음 상황이 나왔을 때는 이번 주까지는 등교가 어렵겠지만 다음 주도 쉽지 않을 거라는 예상을 했는데 다행히 그 학생 115명이 모두 음성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상황은 조금 바뀐 것 같고요.
그래서 내일 결정을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아직 결정을 잘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가장 위험요소였던 같이 훈련을 했던, 수업을 들었던 동료 학생. 고3, 고2 학생들이 섞여 있는데. 115명이 음성을 받았다는 건 뭔가 결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이렇게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고3 학생들이 이렇게 등교를 한 경우에 등교를 했다가 확진판정을 받는 사례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대구 고3 학생이 확진판정을 받아서 학교가 폐쇄됐다고요?
[류재복]
대구 농업마이스터고등학교에 있는 학생인데요. 거기는 일부 학생은 기숙사생활을 하고 일부 학생은 등교를 하는데요. 기숙사 입소를 원래 어제 수업이 시작되니까 그 전날 한 거죠. 그 전날 하면서 기숙사에 입소했던 학생하고 교직원들을 전수조사를 한 겁니다. 그 학생은 아무 증상이 없었거든요. 검사를 받고 어제는 하루 수업을 받았고요.
그리고 오늘 아침에 양성판정이 나온 거죠. 그래서 같이 기숙사에 있었던 학생들하고 그다음에 교직원들이 급하게 다시 검사를 받았는데 다 음성이 나왔고요. 나머지 3학년 학생은 거기 94명 정도 되는데 다 귀가조치하고 학교는 일단 이틀 정도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신상엽 전문의님, 이 학생이 무증상이었대요. 무증상이었는데 학생들하고 접촉을 했고 오늘 확진판정을 받았거든요. 무증상 감염이 본격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직전에 감염력이 높다면서요?
[신상엽]
그렇습니다. 코로나19 같은 경우에는 증상이 나타나기 2일 전부터 감염력을 가지고 그 증상이 생기기 전후로가 가장 감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학생 같은 경우는 동선상의 그런 부분들을 확인해서 접촉자 조사를 하게 될 텐데요.
다행히 지금 이후로는 증상이 계속 없는 걸로 봐서는 앞으로 계속 없을 수도 있고요. 그건 어떤 말이냐면 바이러스가 들어오는 양이 적어서 배출하는 양도 적었을 그럴 가능성이 좀 높거든요, 이런 경우는. 그래서 계속 증상이 없다고 하면 다른 접촉자들 중에서도 특별한 감염자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도 높을 것 같습니다.
[앵커]
학교에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학생들을 등교를 시켰는데. 그래도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는 거리두기를 못한다고 하거나 안 한다거나 이런 경우가 많이 나타나고 있거든요.
[신상엽]
코로나19는 지금까지의 양상을 보면 마스크를 벗어야 되는 상황에서 한 15분 이상 정도 식사를 할 정도의 밀접접촉을 하고 그런데 그런 공간이 특히 환기가 잘 안 되는 폐쇄적인 상황일 때 환자 발생이 생깁니다. 그런데 학교생활에 있어서 그런 상황은 주로 급식실이나 화장실에서 생길 수 있고요.
또 하나는 하교 하는 과정에서 또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할 때 이런 상황들이 생길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집중해서 학교랑 방역당국에서 아이들에게 잘 교육도 시키고 또 그런 것들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잘 관리를 해야 될 상황으로 보입니다.
[앵커]
급식 할 때 그러니까 식사할 때 그리고 화장실 갈 때 특히 조심해야 될 것 같아요.
[신상엽]
그렇습니다. 그래서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도 어렵고 마스크도 벗어야 되는 그런 상황들이 같이 주어지는. 또 아이들이 친하다 보면 준수하는 부분들이 흐트러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습관화를 시켜야 될 부분이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어찌보면 이런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해야 되는 상황들이 계속 벌어지는데 그런 습관을 학교에서부터 들여져야 되는 그런 시기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는 학교의 모습은 참 거리두기를 잘 지키는 모습을 볼 수가 있어요. 그런데 저희 YTN 강희경 기자가 직접 학교를 취재해 보니까 쉬는시간 또 점심시간 이럴 때 아이들끼리 오랜만에 만나서 기뻐서 그럴 수도 있고 거리두기를 거의 지키지 않던데요.
[류재복]
아까 신 박사님께서 이야기한 것처럼 습관화가 돼야 합니다. 체화가 돼야 되죠. 저희도 처음에 코로나 사태 초기에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이야기, 마스크 얘기, 손 씻는 얘기 많이 했을 때 처음에 굉장히 불편했던 기억들이 나실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마스크 쓰고 밖에 나가는 게 어찌 보면 거의 필수품처럼 되어 있고. 하루에 손을 여러 번 닦는 게 전혀 불편하지 않게 느껴지는 게 많습니다. 학생들은 오히려 습득하는 속도도 빠르고 그래서 처음에는 물론 약간의 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제가 개인적으로도 취재해 보니까 학생들이 특히 마스크 쓰는 문제를 굉장히 불편해합니다. 왜냐하면 마스크라는 게 호흡하기도 힘들고 또 덥고 땀이 차거나 특히 안경 쓴 학생들은 김도 서리고 여러 가지 불편한 점들을 호소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역시 며칠 동안 힘들지만 조금 참아보면 서로 습관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문제는 습관이 되기까지 어느 정도 학교에서 지속적으로 교육을 하는 문제, 그리고 또 하나 문제는 현재 학교에서의 방역은 제가 볼 때 한 3중 방역시스템 정도를 갖추고 있다고 봅니다.
첫 번째는 등교 일주일 전부터 집에서 자가진단앱을 활용하는 방법. 이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스스로 열을 재고 그다음에 문진을 하게 돼서 한 가지라도 걸리게 되면 등교하지 않는 이런 방식으로 첫 번째 방역이 이루어지는 것이고요.
그런데 관리하는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학생 가운데 한 10% 정도는 이걸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스스로 해야 하는데. 그러니까 아주 쉽게 이야기하면 학생들이 말을 듣지 않는 것이죠. 이런 학생들을 어떻게 같이 참여시키느냐 하는 이런 문제들이 있고요.
이제 두 번째, 세 번째는 등교하는 교문 앞에서 발열체크를 하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 두 가지만 철저하게 하더라도 사실상 증상이 있는 친구들은 학교 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는 경우고 그다음에 어제도 127명이 수업 도중에 발열 증상이나 이런 게 나와서 다 바로 이송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한 3, 4단계 정도의 방역체계를 구축해놨기 때문에 잘만 준수를 하면 학교 안에서 큰 문제는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앞서서 학생들이 마스크 쓰는 걸 가장 불편해한다,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어제 천안에서 마스크를 쓰고 수업받던 학생이 호흡곤란으로 쓰러지는 일도 있었더라고요.
[류재복]
그 학생은 그 후에 진단을 해 보니까 특별한 증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학생이 실습수업을 하다가 갑자기 호흡곤란을 일으켜서 잠깐 쓰러졌다는 거거든요. 바로 옮겨서 치료를 받았는데 특별한 증상은 아직까지 보이지 않고 마지막으로 혈액검사를 남겨놓고 있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다른 질환이 있었을 수도 있고 마스크만 써서는 그렇게 쓰러질 정도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마스크를 쓰면 호흡에 곤란이 온다는 건 외국의 보고도 있습니다. 있기 때문에 조금 의학적인 문제는 신 박사님께서 정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텐데. 일단 이 학생은 수업을 받았어요. 예를 들어서 달리기를 했다든지 운동을 했으면 숨쉬기가 힘들어서 호흡곤란으로 쓰러질 수 있는데 수업받던 학생이 호흡곤란으로 쓰러지는 일, 어떤 가능성이 있을까요?
[신상엽]
지금 그 학생의 상황을 제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마스크 KF94나 이런 마스크들은 일반인이 써도 일상생활에서 굉장히 호흡이 불편합니다. 이런 경우에 어떤 스트레스 상황에서 뭔가 호흡이 답답함을 느낄 때 어떤 분들은 공황장애 비슷한 숨가쁨을 느끼게 될 수 있거든요. 쓰러지는 분들도 있고 어떤 분들은 긴장해서 주사 맞다가도 사실 발작이나 쓰러지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다양한 경우들을 생각할 수 있지만 몸에 크게 해가 되거나 이런 상황들은 아니겠지만 그런 불편감 이런 것들이 어떤 부분들은 과하게 느끼시는 분들도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날씨가 더워지면서 마스크 쓰는 게 더 힘들어질 테니까 에어컨을 쓰게 되고 이렇게 될 텐데 에어컨 쓰는 부분에 대해서도 우려가 많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방역당국의 지침이 오락가락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류재복]
그러니까 교육부는 당초 지침을 창문을 3분의 1 정도 항상 열어놓은 상태에서 에어컨을 키는 것으로 지침을 정했는데. 생활방역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몇몇 사람들이 상시 문을 열어놓고 에어컨을 트는 것은 일단 비용적인 문제가 많이 들고 환경적인 문제도 있고. 그래서 비용이 그 정도 들어가거나 환경적인 부담을 가지고 그렇게 틀 만큼 심각한 상황이 아니지 않느냐라는 의견들이 나온 겁니다.
그러니까 정책이 오락가락한 것은 아니고요. 그래서 의견을 다시 모아서 월말쯤에 최종적으로 확정을 하자, 이렇게 정해놓은 상태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신상엽 전문의님께 좀 더 자세히 물어보겠습니다. 학교뿐 아니라 직장에서도 분명히 에어컨을 킬 텐데요. 어떻게 사용하는 게 가장 좋겠습니까?
[신상엽]
사실 아직 제대로 된 완벽한 결과가 나온 연구들이 별로 없어서 저도 혼란스러운 부분들이 있는데 일단은 코로나19는 기본적으로 비말과 접촉감염이 주된 감염 경로고요. 특수한 의료시술을 할 때 에어로졸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에어컨이나 선풍기 공조시스템이 어떤 역할을 하냐면 일상적인 비말은 아무리 멀리 날아가도 2m 이상 못 날아가지만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을 타고 더 멀리 날아갈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안에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비말의 위험영역이 넓어지는 거죠, 에어컨을 사용하게 되면. 그런데 그 안에 환기가 되지 않고 밀폐된 공간이라고 하면 그 위험범위가 계속 넓어지는 상황에서 농도가 올라가게 되니까 그런 우려가 있는 거고. 실제로 중국에서 어떤 일이 있었냐면 어떤 식당에서 환자 발생이 있었는데 에어컨을 틀었던 바람이 있던 곳, 거기에 있었던 분들만 감염이 되는 이런 것들이 있어서. 에어컨이 바람의 방향과 연관돼서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아까 생활방역위원회에서도 얘기하는 것들이 뭐냐 하면 그러면 과연 그게 그만큼의 영향력이 있느냐라는 거거든요. 사실 에어컨 바람이 지금 환기를 시키기는 하지만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비말이 굉장히 무겁거든요. 그렇게 쉽게 날아다니지는 못합니다. 앞으로 좀 더 연구들을 해 봐서 이런 부분들이 정말 창문을 3분의 1만 열면 정말 괜찮은지 이런 부분들을 따져봐야 되고요.
또 창문을 열었을 때 미세먼지가 들어오면 공기청정기 써야 되는 이런 얘기들도 있고 여러 가지 변수들이 많이 있는 상황이라서 앞으로 관련된 부분들은 전문가 논의도 필요하지만 또 연구도 돼야 될 부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좀 더 사용을 해 보고 그리고 상황을 보고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나가야 될 것 같아요. 그렇죠? 알겠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고3 등교개학과 관련해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연결했습니다. 지금 관련 내용을 들어보려고 하는데요. 교육감님 연결되어 있습니까? 고생 많으시죠. 일단 개학 보니까 고등학교 3학년 출석률이 95%예요 물론 인천 일부 학교는 아직도 등교 중지가 된 상태인데. 어떻습니까? 생각만큼 순조롭다고 생각하십니까, 어떻습니까?
[이재정]
생각만큼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 학교에서 그동안 방역이나 사회적 거리를 두는 거라든가 이런 것을 철저하게 선생님들과 우리 교직원들이 준비를 해서 정말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잘되고 있고요. 발열체크나 이런 것도 아주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앞서서 저희도 보도를 통해서 전해 드렸는데요. 어제 인천에 있는 체육시설에서 확진자가 다녀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가 되지 않았습니까? 115명이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했는데 이 소식 들으셨죠?
[이재정]
네, 들었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정]
우리가 방역체계만 제대로 잘 지키면 확진자가 나오거나 하더라도 문제가 별로 없으리라고 생각해요. 특히 마스크를 착용하는 일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두는 것이 학교 안에서 가장 효율적인 일이라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인천은 어제 귀가한 학생들이 오늘 등교 못 해서 온라인시험을 치렀고요. 경기도는 하루 만에 복귀를 했어요. 안성시 학생들이요. 일단 안전하다고 판단하신 거죠?
[이재정]
그렇습니다. 안성에는 20세 청년이 확진자가 되면서 그 확진자의 아파트에 같이 사는 학생이 있고 그 접촉자와 접촉한 학생이 있어가지고 아무래도 이걸 안전조치로 해서 미리 예방적 차원에서 어제 하루를 9개 학교를 쉬었는데요. 오늘은 그 가운데 6명 학생은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보고 있고요.
직접 아파트에 사는 학생의 경우는 4명이 온라인 시험으로 시험을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외적으로 이렇게 격리해서 시험보는 학생이 전체 수험생의 한 10명 정도 되는 셈이죠. 모두 안성 학생들입니다.
[앵커]
개학을 앞두고 상당히 많은 준비를 하셨겠습니다마는 감염자가 나오면 어떻게 할지 준비를 많이 하셨을 것 같습니다. 첫날부터 현장에서 많이 놀랐을 것 같은데 문의도 많이 들어오지 않았습니까?
[이재정]
이건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 그리고 우리가 다 함께 만들어놓은 매뉴얼이 있어서요. 만일 학교에 등교하기 전에 학생 가운데 자가진단해서 어려움이 있으면 미리 신고하고 학교에 나오지 않을 수도 있고요. 또 실제로 열이 높고 집에 있을 때도 심각한 상황이 되면 바로 우리가 시하고 연락해서 선별진료소로 갈 수 있는 길이 있고요. 학교에서 만일 열이 높아지는 경우에는 학교에 있는 임시 대기소에서 있다가 119하고 접촉을 해서 바로 선별진료소로 보냅니다. 어제 그런 학생이 우리가 한 27명이 있었습니다.
[앵커]
일단 어제, 오늘은 조치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앞으로가 문제예요 걱정이 좀 됩니다. 초등학생들, 중학생들 순차적으로 개학을 할 것 같은데 만약에 감염자가 또 나와서 해당지역 학교. 특히 초등학교 자녀를 둔 맞벌이부부 같은 경우에는 좀 어려움이 클 것 같거든요. 어떤 대책이 마련돼 있습니까?
[이재정]
아시는 바와 같이 학교 안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두려면 역시 학교 공간이 좀 더 넓어야 되거든요. 그러기 위해서 초등학교 학생 같은 경우에는 학교에 따라서 요일제로 학교에 등교한다든가 또는 오전, 오후로 한다든가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해서 일단 서로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조금 넓혀보자, 이렇게 준비하고 있고요.
다만 어제, 오늘 초창기에는 긴장감을 가지고 학생들 모두 다 잘 해나가겠지만 지금 한 일주일, 열흘 됐을 때가 제일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슬슬 풀어지기도 하고, 긴장감이. 또 마스크 쓰는 것도 힘드니까 벗을 수도 있고. 그래서 이것을 어떻게 학생들로 하여금 정확하게 이 수칙을 지키도록 만들어가느냐 하는 게 우리 선생님들의 노력에 달려 있죠.
[앵커]
맞습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겠죠. 한 열흘 정도가 중요한 시간인 것 같다고 말씀을 해 주셨고 특히 해이해지지 않도록 우리 학교 당국이 좀 더 노력해야 된다는 말씀이신데 지금 음질상태가, 이동 중이신가봐요. 그래서 음질상태가 좋지 못해서 마지막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인천 같은 경우에는 내일 등교 여부를 결정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결정이 될 것 같습니까?
[이재정]
인천 학생 가운데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에 아마 원칙적으로라면 그 학교만 휴업으로 들어가고 수업은 온라인으로 대체하게 될 텐데요. 아마 이것이 인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있기 때문에 인천 교육감께서 어떻게 결정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가능한 한 그 범위를 좁히려고 노력할 겁니다.
[앵커]
범위를 좁히려고 노력할 것 같다는 말씀해 주셨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재정 교육감님, 저희가 음향상태가 좋지 못해서 여기까지만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이재정]
감사합니다.
[앵커]
감사합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으로부터 여러 이야기 들어봤는데 지금 이동 중이셔서 음질상태가 고르지 못했습니다.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류재복 기자, 일단 내일 인천 66개 학교 어떻게 할지는. 범위를 좁혀나갈 것 같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어떤 뜻일까요?
[류재복]
저도 말씀드렸지만 체육시설에서 확진자가 나오느냐. 혹시 나오게 되면 얼마나 나올 것이냐 이게 저는 관건이라고 봤는데 일단 그곳에서 접촉했던 학생 115명이 전원 음성으로 나왔기 때문에 그와 관련해서 큰 범위에서의 등교 중지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 같고요.
그런데 기왕에 확진자가 나온 학교들이 있기 때문에 이 학교들은 어쩔 수 없이 일정 기간 동안은 등교수업이 어려울 것 같고요. 어제 현장에 계신 선생님 몇 분과 통화를 했는데 그분들의 공통적인 소감은 녹초가 됐다입니다. 하루 동안 너무 긴장도 많이 했고 또 선생님이 가르치는 것 외에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거든요.
그런데 지금 방역당국에서 하는 조치 가운데 가장 부실하다고 평가를 받는 것은 인력이 부족합니다. 현장에서 선생님들이 교육 외에 해야 할 일이 상당히 많은데. 이것을 도와주기 위한 사람들이 없거든요. 보건교사라든가 또는 보조교사를 확충해야 되는데 이 부분의 조치가 그렇게 지금 명확하게 나온 게 없습니다.
전국적으로 보조교사 그러니까 퇴임교사나 지역사회에 있는 일반 교실 선생님들을 활용해서 전국적으로 8800명 정도를 보충하겠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전국에 있는 학교 학생 수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거든요.
그리고 보건교사도 지금 전국에 보건교사 없는 학교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명확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지 일단 선생님들이 첫 날 하루 지났는데도 저렇게 녹초가 됐다는 얘기를 하시는 거 보면 이게 하루이틀도 아니고 계속 될 텐데. 과연 견뎌낼 수 있을지 이런 부분들이 걱정은 됩니다.
[앵커]
신상엽 전문의님, 선생님들도 이렇게 힘든 부분들이 많고 힘에 부치는 부분들이 많고 앞서 이재정 교육감도 학생들이 처음보다 시간이 지나면서 느스해지는 걸 경계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거든요. 아무래도 주의가 필요한 부분인 것 같죠?
[신상엽]
이제 사실 처음 해 보는 거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행착오가 있을 수밖에는 없고요. 그런데 사실 이럴 때일수록 가장 기본을 잘 지켜줘야 되거든요. 그래서 마스크 착용, 개인위생 철저 그런 것들이 우선적으로 학교에서 잘 이루어지게 돼야 될 것 같고요. 그 외의 부분들은 앞으로 경험해가면서 수정해 나가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신상엽 전문의님께서 앞서 학교 내의 생활도 중요하지만 방과 후도 걱정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인천의 경우에는 노래방을 앞으로 2주 동안 집합금지명령을 내렸어요. 그러니까 사실상 영업중단 결정을 내린 건데 바람직한 조치라고 보십니까?
[신상엽]
일단 이태원발 유행을 통해서 우리 사회가 코로나19에서 가장 취약한 곳이 어딘지 사실 드러난 거거든요. 그게 가장 대표적인 게 이런 유흥시설과 노래방 이런 곳들인데 일단 지금 등교개학을 해서 어느 정도 굉장히 조심스러운 상황에서 아이들이 하교 하는 과정에서 위험장소에 아직 그런 곳에 방역조치가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방문하게 됐을 때 유행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그런 조치들이.
[앵커]
아무래도 지금 감염이 확산되는 장소나 이런 것들을 분석해 보면 노래방이나 이런 곳들이 많았기 때문에 방역당국도 연일 학생들에게 집에 돌아갈 때 집으로 곧장 돌아가라. 이런 데 들리지 마라. 이렇게 계속해서 경고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오늘 대상집단은 상당히 작았지만 조사를 해 보니까 감염이 가장 많이 된 곳이 노래방 그다음이 주점 이렇게 나왔거든요. 노래방 같은 곳은 안 가는 게 좋은데 그래서 방역당국에서 요청한 것은 학생들이 귀가할 때 노래방이나 PC방은 들리지 않도록 그렇게 얘기하고 특히 교직원들에게도 주점이나 노래방이나 이런 곳은 가능하면 당분간 가지 말라고 요청을 했는데요. 사실 강제적인 조항이 아니기 때문에 그게 어느 정도 지켜질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모두들 지키려고 노력해야 되겠죠.
[앵커]
노래방에 대해서는 전국으로 집합금지명령을 확대할 수도 있다고 하던데.
[류재복]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면 코인노래방, 인천시에 있는 코인노래방은 2주간 집합금지명령입니다. 그런데 노래연습장. 그러니까 코인노래방은 100여 개 정도... 동전을 넣어서 노래는 부르는 곳이 있고요. 노래연습장은 2300개 정도 되는데요. 이곳은 미성년자 집합금지입니다.
미성년자가 드나들 수 없도록 만든 거죠. 일반분들은 자제를 권고하는 수준이니까 그건 구별해야 될 것 같고요. 이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할지 말지를 고민하고 있는데. 오늘 두 가지 안을 내놨습니다. 하나는 행정명령, 사실상 영업정지라고 할 수 있는 행정명령. 또 하나는 방역조치를 철저히 한 다음에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이 두 가지 중에 한 가지를 조만간 결정하겠다, 이렇게 발표한 상태입니다.
[앵커]
지금 이런 가운데 학원강사 관련 확진자가 30명까지 늘었습니다. 그런데 학원강사의 제자가 간 노래방에서 택시기사가 감염됐고 택시기사가 프리랜서 사진사로 일을 하면서 돌잔치에 갔다가 거기에 있는 부모와 아이에게 감염을 시켰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류재복]
제가 들어오기 직전까지 파악한 것은 34명으로 늘었습니다. 34명으로 늘었고요. 지금 그림을 보시면 알겠지만 이제는 이 그래픽 자체도 상당히 복잡하죠? 인천의 학원강사로부터 택시기사는 2명이 감염됐습니다. 한 분은 인천 학원강사가 직접 이용한 택시를 몰았던 기사고요. 또 한 분은 코인노래방을 아들과 함께 왔던 택시기사입니다.
이 택시기사는 아들과 부인도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그 부인은 학습지교사라서 또 학습지교사가 만난 여러 사람들을 검사하고 있는데요. 다행히 추가 확진자는 없었는데. 49살 택시기사는 또 돌잔치 같은 데 가서 부업으로 사진을 찍어줍니다. 그래서 이분이 갔던 곳이 부천에 있는 뷔페인데요. 돌잔치에서 사진촬영을 해 줬는데 거기에 참석했던 부천시 중동에 사는 부부하고 돌을 맞이한 딸 이렇게 셋이 감염이 된 겁니다. 그래서 확진판정을 받은 거죠.
[앵커]
지금 보면 4차 감염까지 온 것 같은데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4차 감염까지 왔습니다.
[앵커]
신상엽 전문의님, 이게 4차 감염까지 왔어요. 계속 확산하는 추세인데. 이게 5차 감염 이런 가능성도 있는 상황 아닙니까?
[신상엽]
지금 저 부모와 아이들을 통해서 또 다른 사람이 감염되면 5차 감염이 생기는 그런 상황이죠.
[앵커]
조금 걱정되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지금 보면 시작은 동선을 속인 학원강사에서 시작했는데 노래방이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밀접접촉하는 장소 혹은 좁은 장소들을 통해서 많이 확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거든요.
[앵커]
인천 시내 곳곳이 사실은 진원지가 될 수 있는 곳 같아요. 이렇게 되면 앞으로 방역조치를 어떻게 취해야 됩니까?
[신상엽]
사실 이 모든 사람들의 접촉자를 빠른 시간 내에 찾아내서 검사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지 않습니까? 차수가 진행할수록. 그러니까 결국은 이태원발 유행에서 사용했던 방법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방역당국에서는 이런 분들이 다녀간 위험시설에 대해서 시간대를 알려주고 그 시간대에 방문하신 분들 재난문자 이런 거 보내서 얼른 와서 받으시라고 해서 검사를 받는 게 어찌 보면 가장 빠른 방법이고요.
아까 피트니스센터 갔다온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증상도 전혀 없었는데 재난문자 받고 나 거기 갔었는데 하고 바로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았기 때문에 사실 더 큰 유행을 막을 수 있었던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런 자발적인 검사를 시행하는 게 지금 사실 필요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상황을 보면 인천 학원강사 1명이 동선을 제대로 밝히지 않음으로 인해서 이렇게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게 됐는데. 이런 걸 보면 아무래도 진짜로 자발적인 검사를 하는 게 중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류재복]
예를 들면 입소 앞둔 대구에 사는 19살 남성이 부산 클럽에 가서 감염이 된 것 때문에 그때 조사가 들어갔는데 그때 최초에는 수백 명의 신원이 나오지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결국 시간은 꽤 흘렀지만 대부분 다 신원이 확인돼서 검사를 다 했습니다. 그리고 안양의 자쿠와라는 술집이 제2의 킹클럽으로 확진이 될 것 같다는 불안감 때문에 사실 계속 안내를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한 1000여 명 정도가 신고를 했습니다.
[앵커]
어제 이 시간에도 주점 자쿠와를 다녀온 분들은 꼭 자진신고하고 검사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죠.
[류재복]
어제 시간까지도 다 한 번 말씀을 드렸는데. 어제는 400여 명 정도가 신고를 했는데 하루 만에 1000명까지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검사가 착착 이루어지고 있고 다행히 아직까지 확진자들이 없거든요. 그리고 이태원 클럽들도 처음에 한 2500여 명 정도가 신원이 파악이 안 됐는데 지금 그 사람들이 한 200여 명 정도 줄었습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다 파악이 되고 여러 가지 경로를 찾았지만 가장 중요했던 것은 스스로 검사를 받겠다고 해서 검사 건수가 6만 건가량 되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들이 아무래도 감염 상태를 파악하거나 이런 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우리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동참이 필요한 시점이에요. 안양 자쿠와 주점 같은 경우에는 고등학교 교사 7명도 그 시간대에 있었나 봐요. 그런데 검사 결과 음성이었다고요?
[류재복]
다행인 일이고요. 그러니까 안양 자쿠와 술집이 자꾸 지목이 되는 것은 지난 5일에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확진자 그러니까 이른바 군포에 사는 확진자, 이 확진자와 친구 5명이 자쿠와 술집을 서너 차례 방문을 했고 그 과정에서 친구들 6명이 다 확진이 돼 버린 것이죠. 그런데 그 안에 여러 사람이 있었죠. 강남병원에 있는 방사선사 이 사람도 있었고요.
그다음에 어제 안성의 학교 등교 중지를 만들었던 그 사람도 있고요. 특히 군포 33번 확진자는 동선이 굉장히 복잡합니다. 이 사람은 처음에 5일에 갔다와서 자진신고를 해서 9일에 검사를 받았는데 음성이 나왔거든요. 그때 당시에는 능동감시자로 분류가 됐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이 10일부터 15일까지 16일에 자가격리자로 분류가 됐는데 닷새 동안 11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이게 다 대개 안양에 있는 범계역 부근 그다음에 안양 1번가라고 하는 만안동 이쪽인데요.
굉장히 많은 곳을 다녔고. 지금 14일과 15일을 보시면 알겠지만 자쿠와를 두 번 갔습니다. 이때 친구들과 단체모임도 하고 서너 명이 모임을 했는데 대부분 14일에 군포 확진자로부터 나머지 친구들이 확진된 것으로 지금까지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신상엽 전문의님, 지금 보면 굉장히 동선이 복잡하고요. 많은 곳을 다녔습니다. 인천 학원강사가 많은 사람들에게 감염시켰듯이 혹시나 이게 또 지역사회에 확산되는 데 변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신상엽]
언제든 이런 건 생길 수 있죠. 이태원발 유행이 지역사회로 퍼져나가서 3차, 4차 감염을 유발하고 있는데. 결국 이런 사람들 중에 혹시 또 위험시설에 갔을 때 증폭될 수 있는 위험성이 언제든 있기 때문에 지금 방역당국의 발표들에 귀기울이시고 위험시설에 노출된 분들은 빨리 검사를 받으시는 게 사실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자쿠와를 다녀온 분들 검사, 약 1000명가량 검사가 진행중이겠네요?
[류재복]
현재 180여 명 정도 검사했고요. 아직까지는 다 음성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삼성서울병원 우리가 상당히 걱정을 했는데. 지금 4명이 확진받았고 친구 1명 확진받았고 그런데 초발환자는 누구인지 아직도 파악이 안 된 거죠?
[류재복]
조금 정리가 됐습니다. 그래서 정리해서 말씀을 드리면요. 최초 발견은 19일에 삼성서울병원 수술장, 흉부외과 수술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감염됐고 그다음 날 주변에 있는 접촉자들을 단체검사를 해 보니 거기에서 3명이 나왔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그것보다 한참 전후로 가야 됩니다. 추가 확진받은 3명 가운데 2명이 무증상인데 그중에 1명. 30살 간호사가 지난 9일에 친구들 다섯 명 그러니까 6명이 강남역에서 만났습니다.
그래 가지고 식당도 다니고. 지금 보시는 것처럼 강남역 인근에 있는 식당과 노래방과 주점 세 군데를 새벽까지 다녔거든요. 이 가운데 서산시 그러니까 어제 얘기했던 국민관리공단 친구 그다음에 안양시에 사는 남성. 이분은 연세가 좀 있으신 분인데요.
이렇게 두 분이 확진이 된 거죠. 그래서 9일과 10일 사이, 9일 밤부터 10일 사이 강남역 부근 주점에서 3명이 감염된 것으로 보이고 이 간호사가 삼성서울병원에 와서 같이 일하는 동료 3명을 감염시킨 것으로 지금 그렇게 파악되고 있습니다.
파악되고 있는데 여기서 방역당국에서 조금 손발이 안 맞았던 건 강남구청은 노래방을 특정했습니다. 노래방에서 감염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특정을 했는데 방역당국에 여러 차례에 물어보니까 그것은 아니다. 현재까지 증거나 추정 근거가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다만 강남역 부근에서 세 곳 가운데 한 곳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은 있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런데 강남구청 측에서 노래방을 특정지으면서 사실 상당히 지금 혼란이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빨리 밝혀내야 될 것 같고요. 그런 식으로 해서 정리해 보자면 9일과 10일 사이에 간호사를 포함한 6명 친구 모임에서 3명이 감염됐고 이 간호사가 병원에 와서 19일에 확진을 받았고 나머지 간호사 3명은 다음 날 감염된 상태. 이렇게 보시면 되고요. 그래서 병원의 초발환자는 증상이 없었던 30살 간호사로 지금 현재 거의 추정이 되는 그런 상태입니다.
[앵커]
세 번째 확진자여서 초발환자가 아닐 것 같았는데 조사를 해 보니까 초발환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거예요?
[신상엽]
그렇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이런 감염이 생겼을 때는 사실 가장 중요한 게 감염의 시작이 병원에서 시작했느냐, 아니면 병원 밖에서 시작했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과거 메르스 같은 경우는 증상자들이 감염력이 있었고 증상이 심할수록 감염력이 심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감염이 병원에서 시작하고 병원에서 퍼져나갔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는 증상이 있기 이틀 전부터 감염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은 병원에 없고요.
대부분 지역사회에 있습니다. 그래서 삼성병원에서 환자가 발생했을 때도 대부분 감염전문가들은 외부에 감염소스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요. 그런 과정에서 역학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지금 어느 정도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데 아직은 명확하지가 않기 때문에 어디서 어떻게 그럼 그 세 명은 어디에서 왔는지 확인해야 되는 그런 복잡한 작업들이 남아 있습니다.
[앵커]
오늘 살펴본 사례들만 보더라도 무증상 감염이 많았습니다. 대구 학생도 증상이 없었고 인천의 피트니스클럽어 다녔던 학생도 증상이 없었고. 이렇게 코로나19가 어려운 이유가 무증상 감염이 많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실제로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 계열도 무증상 감염이 없었습니까?
[신상엽]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는 7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그중에 4가지는 감기바이러스고요. 나머지 3개가 사스, 메르스, 이번 코로나19거든요. 그런데 코로나19가 나타나기 전까지 6가지의 바이러스는 모두 다 증상이 있을 때 감염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19 같은 경우만 유독 증상이 있기 전에도 감염력을 가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사실 저도 맨처음에는 이럴지 몰랐거든요. 과거의 코로나 바이러스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래서 굉장히 다루기 까다로운 방역당국이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무증상 감염. 다른 기존에 있었던 그런 코로나 바이러스 계열과는 좀 다른 상황을 보이고 있다는 말씀이셨고요. 그리고 류재복 기자, 방역당국이 가을 이후에 독감하고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할 수도 있다. 여기에 대비해서 독감예방접종 무료접종 대상자를 확대하기로 했다고요?
[류재복]
그런 결정을 오늘 내렸는데요. 의학적인 부분은 신 박사님께서 대답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신상엽]
지금 결국 가을 때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특히 북반구의 대유행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시기는 독감의 유행시기랑 겹치거든요. 그런데 예를 들면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독감과 코로나19가 중복감염 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굉장히 위험해지실 수 있겠죠. 그래서 지금 방역당국에서는 과거 65세 이상 무료접종하던 걸 60세 정도까지 폭넓게 해서 보다 독감에 걸리는 걸 예방하고 그다음에 독감에 안 걸리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쪽을 중점적으로 대응하기로 아마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 같고요.
또 하나 중고등학생들 같은 경우는 모두 다 무료접종은 아니었는데. 지금 학생들 같은 경우는 독감 유행을 굉장히 잘합니다. 코로나19 같은 경우에는 아직 잘 모르는 상황인데. 일단 독감이 유행하게 되더라도 코로나19에 준해서 우리가 방역대책을 세우게 되면 사실 학교에 등교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들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독감접종을 시켜서 아이들이 독감에 잘 걸리지 않는 상황에서 코로나19에 집중해서 방역을 해야 되는 그런 부분들에 대한 방역의 필요성이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고령층 그리고 학생층에서 충분하게 나라에서 필수접종으로 독감접종을 해서 독감에 최대한 걸리지 않게 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를 대응하는 그런 필요성이 생긴 거죠.
[앵커]
역시 선제적 조치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중고등학생은 안 됐었는데 중고등학생들도 받을 수 있고 60세 이상부터 받을 수 있다는 정보 잘 알고 계시고 받으시기 바랍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신상엽 감염내과 전문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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