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사망한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미 전역에서 유혈 폭동과 폭력 시위 사태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켄터키주 루이빌과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는 격렬한 항의 시위 도중 총격 사건까지 발생해 11명의 부상자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지난 26일 시작된 격렬한 항의 시위는 사흘 만에 미국 전역으로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현충일이던 지난 25일 한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의 무릎에 짓눌려 숨졌고, 이는 흑인사회를 비롯한 전국의 분노를 촉발했습니다.
이로 인해 미니애폴리스에서는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 차량이 파괴되고 경찰서까지 불에 타자 주 방위군이 긴급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폭동 사태는 뉴욕과 LA, 애리조나주 피닉스, 켄터키주 루이빌,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플로리다주 올랜도 등 전국의 10여 개 도시로 즉각 확산했습니다.
플로리다의 윈드미어에 있는 가해 경찰관의 집 앞에서도 항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라리아 벨라 / 플로리다 윈드미어 주민 : 그들은 매일 죄 없는 사람을 죽이고 있어요. 이런 일이 더 이상 없게 하는 유일의 답은 모두 모여 시위하는 것입니다.]
미네소타 폭동 현장에서는 CNN 취재진이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CNN은 수정헌법 1조 언론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항의했고, 미네소타 주지사는 공식 사과했습니다.
[팀 왈츠 / 미네소타주 주지사 : 절대 이런 일이 일어날 어떠한 이유도 없습니다. 취재팀에 공식적으로 사과드립니다. 일어나선 안 될 일이었습니다.]
켄터키주 루이빌과 뉴멕시코 앨버커키에서는 격렬한 항의 시위 도중 총격 사건까지 발생하며 모두 11명이 다쳤습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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