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선고로 큰 짐을 덜어낸 이재명 경기지사, 벌써부터 광폭의 정치 행보에 나섰는데요.
이 지사는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치는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며 내년 4월로 예정된 서울 시장 보궐선거에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명 / 경기도지사 : 우리가 국민한테 약속을 했으면 공당이 문서로 규정으로까지 약속을 했으면 그 약속을 지키는 게 맞고요. 무공천하는 게 저는 맞다고 보고.]
실제 민주당의 당헌에 따르면 '당 소속의 선출직 공직자가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했을 때 보궐선거에 후보자를 내지 않는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 지사는 다만 규정을 바꿔 불가피하게 공천하게 된다면 국민에게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당의 공천 가능성도 열어뒀는데요
이 부분도 들어보실까요?
[이재명 / 경기도지사 : 규정 바꿔준다고 될 일은 아니고 국민한테 석고대죄하는 정도의 사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민주당 안팎에서 이 발언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이 지사를 겨냥해 "이 시기에 '혼자 멋있기'는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며 "당과 당원들의 아픔을 먼저 보듬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 역시 "그런 식이라면 통합당은 지난 대선에서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한다"면서 "정당은 잘했든 못했든 선거에서 유권자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2022년 대통령 선거를 눈앞에 두고 열리는 내년 보궐선거, 어떻게 치러야 할지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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