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지윤이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수재민을 돕기 위해 선한 영향력을 펼쳤다.
4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따르면 박지윤은 수해 복구에 힘써달라며 2천만원을 기부했다.
같은날 박지윤 역시 자신의 SNS에 재해구호협회에 이체한 내역을 공개, "제가 사고를 당해 보니 뉴스에 나오는 일이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느꼈다"며 기부에 동참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지난달 27일 발생한 사고로 최근까지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박지윤은 "병원보다 편할 줄 알았는데 집에 왔는데도 밤새 뒤척이며 잠이 잘 오지 않아 겨우 잠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환자복 대신 자기 몸보다 더 큰 인형들을 안고 깊게 잠들어 있는 아이들을 보니 세상 모든 게 감사했다"라고 근황을 알렸다.
그러면서 "사고 당시 곧 구급대원 분들이 오실 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비를 맞으며 서 있는 어쩌면 짧다면 짧은 시간에도 아이들과 함께 그런 상황에 놓인 게 너무 참담하고 무서웠다. 하루 아침에 집을 잃고 가족을 잃으신 분들의 심정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박지윤은 "사고를 당해보니 알겠다. 뉴스에 나오는 일들은 어느 날 나에게도 닥칠 수 있다는 걸"이라며 "소소하게나마 기부 소식을 알리는 이유는 요즘은 정말 쉽게 할 수 있고 이럴 때 저도 세상이 살만 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지윤·최동석 부부는 지난달 27일 오후 8시 30분경 부산 금정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1.7km 지점에서 역주행하는 2.5t 화물차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당시 이들의 차량에는 10대 아들과 딸이 동승해있었으며 사고로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고속도로를 역주행해 사고를 일으킨 트럭 운전자 A 씨는 사고 당시 만취 상태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오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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