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의 활동성은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면 떨어진다는 것이 의학계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그렇다면 이미 여름으로 접어들었고 이례적으로 긴 장마가 이어진 상황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세도 주춤해져야 할 텐데요,
실제로는 어떨까요? 이혜리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50일 넘게 이어진 역대급 장마로 90% 안팎의 습도를 기록한 날이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여름에 접어들고 장마철이 오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느 정도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이 여러 차례 나왔습니다.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 사스나 메르스나 다른 기타의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서는 과거 (날씨와) 관련한 연구가 진행됐습니다. 그래서 고온 다습한 환경이면 바이러스의 활성이라든가 전파 능력이 다소 감소한다고는 보고 있는데….]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가 기온과 습도의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전염성이 강하고 돌연변이도 많은 편이라 계절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게 WHO의 공식 입장입니다.
다만 긴 장마로 야외 활동이 줄어들어 바이러스 확산 차단에 어느 정도 효과를 낼 것이란 분석은 있습니다.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비가 많이 오고 수해가 발생하고 (비 오는) 기간이 길어지니까 사람 이동이 줄고, 사람이 밀집되는 환경도 줄고 그런 측면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저지되는….]
결국, 바이러스의 활동성이 떨어지길 기대하기보단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가 최우선입니다.
특히 마스크 착용 등 장마철 소홀해지기 쉬운 개인 수칙 준수와 방역 사각지대에 놓인 이재민 관리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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