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인기 동영상 공유 앱인 틱톡의 미국 내 사업체와 관련한 자산을 90일 안에 모두 매각하라고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에 명령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14일 이 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트댄스가 미국의 국가안보를 해칠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사유를 밝혔습니다.
이번 명령은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의 심사 결과에 따른 조치로 이 위원회는 외국 기업이 미국에 투자할 때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기구입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가 사안을 철저히 조사했다며 "미국 사용자들의 개인정보가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만장일치로 이번 조치를 대통령에게 권고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트댄스는 미국의 비디오 소셜네트워크 앱인 뮤지컬닷리를 2017년 인수해 틱톡과 합병했는데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틱톡의 현 체계를 이루는 뮤지컬닷리를 비롯해 틱톡의 미국 내 영업에 필요한 자산을 모두 팔아야 합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트댄스가 45일 이내에 틱톡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백악관의 한 소식통은 이번 추가 행정명령은 바이트댄스에 매각 협상을 완전히 마무리할 시간을 준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명령에는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통해 미국에서 수집한 모든 정보의 사본을 파괴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미국 내 대중국 강경파들은 바이트댄스가 틱톡으로 수집한 미국인 개인정보를 중국 정부에 넘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현재 바이트댄스는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틱톡 사업체를 매각하는 방안을 두고 인수를 희망하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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