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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파업 사흘째...전공의·전임의 강경대응에 장기화 우려

2020.08.28 오전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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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료계 2차 총파업 사흘째입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오늘이 파업 마지막 날인데요.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의료진의 복귀를 지시했지만,

전공의와 전임의들이 사직서를 내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져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입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부장원 기자!

전공의와 전임의들이 줄사표를 내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는데, 파업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죠?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에 따르면 어제 기준 전공의 만6천 명 가운데 76%가 사직서를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서울아산병원이나 성모병원, 중앙대병원 등 주요 병원 소속 전공의 대부분이 동참했고, 일부는 이미 소속 병원에 사직서를 냈습니다.

의사 개개인 별로 사직서를 작성해 소속 병원에 제출하는 만큼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리는데, 오늘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전공의들은 오늘도 휴대전화를 꺼놓고 정부 업무개시명령서를 받지 않는, 이른바 '블랙아웃' 파업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전국 전임의 2천3백여 명도 사직서 제출에 동참했는데요.

자신들뿐 아니라 후배들의 꿈까지 짓밟으려 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한 명이라도 이번 사태로 부당한 처벌을 받으면 더 뭉칠 거라고 정부를 상대로 경고했습니다.

전공의와 전임의의 집단 사표는 초유의 일입니다.

의사협회 주도 총파업의 종료 여부와 관계없이 집단행동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진 건데요.

복귀하지 않으면 면허 취소와 형사 고발까지 불사하겠다던 정부도 한발 물러선 모양샙니다.

원래 어제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하려고 했는데 1시간여 만에 전면 보류했습니다.

복지부는 박능후 장관과 병원장 간담회에서 의료계 원로들의 의견을 들었다며 취소 배경을 짧게 설명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교수들도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게 된다면 파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혀 파장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교수들까지 손 떼는 상황이 오면 상급 종합병원들도 마비 상태에 이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의료 현장의 진료 차질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 정오 기준, 휴진한 동네의원은 전국 3만2,700여 곳 가운데 2천900여 곳이었습니다.

휴진율은 8.9%로, 파업 첫날 10.8%보다 오히려 더 줄었는데요.

1차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들의 불편은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병원급 의료기관은 상황이 다릅니다.

제가 어제 현장을 돌아봤는데, 곳곳에서 진료나 수술이 연기된 환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습니다.

외래진료가 축소되면서 도리어 응급실로 환자들이 몰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상급 종합병원들도 인력 공백에 시달리다 보니 급하지 않은 경증 환자에게는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라고 권하는 일도 있었고요.

주요 병원들은 외래 진료 일정을 바꾸고 수술을 줄이면서 대응해 왔는데요.

하지만 전공의와 전임의들의 빈 자리로 업무 공백은 점점 현실화하는 상황입니다.


교수들이 총동원돼 야간 당직에 외래 진료, 수술, 입원 환자 관리까지 전부 맡으면서 애쓰고 있는데요.

곧 한계 상황에 처할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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