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소리꾼들을 전면에 내세운 음악들이 온라인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날치, 씽씽 등의 노래인데요.
요즘 말로 '힙'한 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사람, 장영규 프로듀서를 이승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판소리 수궁가의 한 대목을 노래한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
숨은 음악가를 소개하는 온라인 무대에서 인기몰이를 하더니, 최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 소개 뮤직비디오로도 만들어져 조회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날치에는 화성 악기가 없습니다.
소리꾼 4명이 강력한 에너지를, 베이스 연주자 두 명과 드러머 한 명이 비트를 만듭니다.
춤출 수 있는 박자를 먼저 정해놓고 판소리 대목을 붙여가면서 곡을 만들었습니다.
[장영규 / 이날치 프로듀서·베이스 : (국악에 대한) 편견을 제거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듣고 몸이 반응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현대무용과 오레오스튜디오의 실험적인 뮤직비디오로 시각적 신선함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어어부 프로젝트, 실험적 국악 그룹 비빙, 90편이 넘는 영화 음악, 안은미 안무가와의 협업 등 장영규 프로듀서의 다양한 경험이 바탕이 됐습니다.
[장영규 / 이날치 프로듀서·베이스 : 많이 열어주려고 노력하는 쪽인 것 같아요. 그랬을 때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는 이날치의 음악을 국악이 아닌 얼터너티브 팝으로 규정합니다.
앞서 참여한 프로젝트 그룹 씽씽을 통해 미국 관객도 민요의 흥에 들썩이는 걸 경험했습니다.
[장영규 / 이날치 프로듀서·베이스 : (팝이) 훨씬 큰 시장이고 월드 뮤직이라는 단어 자체도 저는 재미없고 '우리는 팝 음악이야, 너희가 들어보고 즐길 만하면 즐겼으면 좋겠어' 그런 생각으로….]
우리 소리가 생활 속 음악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이날치, 세계 팝 시장에 도전할 차례입니다.
YTN 이승은[s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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