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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안 긴장 고조...해일·침수 피해 대비

2020.09.02 오후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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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면서 경남지역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밤늦게 태풍이 근접할 것으로 보이는 경남 거제로 가보겠습니다. 박종혁 기자!

태풍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그쪽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저는 지금 경남 거제시 장승포항에 나와 있습니다.

평소 수준이면 이곳이 대피한 어선으로 꽉 차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더 안쪽인 장목항 쪽으로 모두 피항했습니다.

경남에는 이렇게 각 항포구에 만4천여 척이 태풍을 피해 있습니다.

또 섬 지역을 오가는 도선과 여객선 등 39개 항로는 모두 운항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경남 지역은 태풍이 상륙하는 부산과 함께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은 마이삭은 지난 2003년 태풍 매미와 경로와 강도가 비슷한데요,

지난 2003년 태풍 매미로 전국에서 인명피해가 132명, 재산 피해는 4조 7,800억을 넘었습니다.

경남 지역에서는 60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습니다.

또 재산 피해도 2조 원 가까이 났습니다.

태풍 매미 때에 마산에서는 만조 시각과 겹치면서 배가 육지로 올라오고 해안 지역에서는 침수 피해가 컸습니다.

오늘부터는 음력 보름과 그믐 무렵에 밀물이 가장 높은 때인 대조기에 들어갑니다.

여기에 태풍 근접 시각과 만조 시각이 겹쳐서 해일과 침수 피해가 우려됩니다.

거제는 밤 9시 19분, 통영은 밤 9시 29분, 창원 마산항은 9시 30분입니다.

여기에 비와 바람도 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남해안에는 최대 30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최대 순간풍속을 보면, 내륙 지역에서는 20에서 40m, 남해안 지역은 30에서 50m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파도도 최대 12m까지 일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해안가 저지대 지역에 계신 분들은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경상남도는 큰 피해가 우려되자 전 직원 3분의 1이 비상 대기 근무에 들어가는 비상 2단계 근무를 발령했습니다.

또 외출 자제와 함께 배수로 점검 등 시설물 점검을 개인적으로 하지 말고 119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거제에서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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