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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운명의 날 빙하'...과학계의 경고

2020.09.12 오후 10:44
기후변화 영향으로 빙하 밑에 뚫린 구멍 커져
"스웨이츠 빙하 녹으면 세계 해수면 65cm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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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반도를 자주 찾는 태풍과 미 서부의 대형 산불 등 이상기후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의 급격한 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과학계는 해수면 상승 요인 중 하나로 남극 대륙의 '스웨이츠 빙하'를 주목하고 있는데 이 빙하 아래 뚫린 거대한 구멍으로 바닷물이 2배 더 들어와 붕괴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운명의 날 빙하'로 불리는 남극 대륙의 '스웨이츠 빙하'입니다.

남극 대륙 서쪽 아문센해에 인접해 있는 빙하로 한반도 전체 면적과 비슷합니다.

기상학계의 관심은 19만2천 제곱킬로미터의 거대 빙하 밑에 터널처럼 뚫린 큰 구멍입니다.

문제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해마다 구멍이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켈리 호간 / 영국 남극조사팀 : 스웨이츠 빙하 아래 수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매우, 매우 거대한 구멍들을 발견했습니다.]

영국과 미국 합동 연구팀은 쇄빙선과 항공 촬영 사진 등 자료를 토대로 구멍으로 유입될 바닷물 유입량이 2배 가까이 불어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켈리 호간 / 영국 남극조사팀 : 스웨이츠 빙하에 얼마나 더 많은 열(해수)이 닿을 수 있는지 분석한 결과 큰 통로들이 작은 통로보다 2배 많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빙하 밑의 더 커진 구멍을 통해 서남극 쪽 따뜻한 바닷물이 더 많이 들어오면 빙하 붕괴 속도는 더 빨라지게 됩니다.

[김성중 / 극지연구소 극지기후과학연구부장 : 채널이 생겨서 그쪽으로 따뜻한 물이 빙하의 기저면으로 유입되면 융빙이 좀 더 가속화되겠죠. 수온이 0도 이상으로 높은 물이거든요.(그 물이). 녹일 수 있는 여지가 굉장히 높죠.]


과학자들은 스웨이츠 빙하가 녹아 없어지면 전 세계 해수면이 65㎝가량 상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남극 서쪽 빙상을 지탱하는 스웨이츠 빙하가 무너지면 주변 빙붕의 연쇄 붕괴를 초래해 해수면을 추가로 2m 이상 상승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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